협린이가 바라보는 알타 상향안 평가

1. 궤도 폭격

 

아둔의 창 에너지는 90초에 25 차오릅니다. 지금까지 (마스터 힘을 투자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첫 궤폭은 게임 시간 3분이 되어야 쓸 수 있었지만, 개편 이후엔 1분 30초에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 빈도가 2배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번 개편의 가장 큰 수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적은 코스트로 뭉치기 쉬운 스카이 공세를 척살할 수 있으며, 적진을 정리해야 확장 지역을 가져갈 수 있는 임무에서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죠. 첫 궤폭을 확장 확보에 사용해도 공세가 올 때 추가적인 궤폭을 사용할 에너지와 쿨타임이 갖춰져 있으니깐요. 바위 맵에선 첫 궤폭을 바위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처럼 소환 유닛 속도 증가에 투자했다면 확장 연결체가 더욱 빠르게 지어질 수 있고, 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신규 마힘에 투자하더라도 지금과 비슷한 타이밍에 확장을 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초기 에너지 마힘에 약간만(5포인트 가량) 투자해줘도 공세가 가장 빨리 오는 코랄의 균열에서도 이게 통합니다.

 

 

2. 보호막 과충전

 

이 역시 상당히 좋습니다. 보라준이 주요 오브젝트를 수행할 때마다 시간 정지를 사용하듯이, 이전보단 훨씬 유연하고 자주 사용할 수 있는 개편이니깐요.

 

다만 에너지 50 소비라는 것이 조금 걸립니다. 전술했듯이 아둔의 창 에너지는 90초에 25만큼 차오르는데, 이를 환산할 경우 4분에는 67의 에너지가 재생됩니다. 따라서 보호막 과충전을 적극적으로 쿨마다 돌려줄 경우, 궤도 폭격을 쓸 에너지가 모자라게 됩니다. 노코스트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이 역시 소비 에너지를 25정도로 줄여준다거나, 마스터 힘에 소비 에너지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넣어준다면, 궤도 폭격과 병행한 적극적인 패널 활용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물론 난발하기보단 상황에 맞춘 전략적인 활용을 하라는 의도일 수는 있습니다.

 

 

3. 신규 마스터 힘

 

보호막 과충전 지속 시간 및 피해량 흡수: 애매하다고 봅니다. 원래 보호막 과충전은 알타보단 다수의 물량을 뿜어내는 동맹 사령관에게 시너지를 주는 패널 스킬이며 수호 보호막까지 있기 때문에 보호막의 양 자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굳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는 경우를 뽑자면, 수보를 못받는 맹독충과 갈귀, 감염된 해병을 강화해주는 정도? 약간 부담되는 (그래서 궤폭의 유연한 활용을 방해하는) 보호막 과충전의 소비 에너지를 줄여주는 방식이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유닛 에너지 재생 속도 증가 및 기술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단독으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옵션입니다...만, 경쟁하는 마스터 힘이 소환 유닛 속도 증가입니다. 광전사나 용기병의 경우엔 신규 마힘보다는 소환 유닛 속도 증가의 효율이 더욱 좋습니다. 최대로 투자할 경우 광전사의 소용돌이 쿨타임이 10초에서 7초로 줄어들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광전사 활용법은 "전장에서 필요한 순간 필요한 만큼 고기방패로 소환하여 갈아버리는"데 있기 때문에, 소환한 즉시 수보가 발동하는 경우가 잦고 두번째 소용돌이가 돌아올 즈음에 산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신규 마힘은 소수의 병력 싸움을 하는 초중반의 효율이 낮은 대신 중후반에 가치가 올라가는 마힘인데, 불멸자의 방어막(60→46), 파괴자의 갑충탄 생성(8→6.2), 불사조의 중력자 광선(30→23), 폭풍함의 분해(90→69)를 자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며, 집전사 운영을 할 때도 소소하게 에너지 재생에 보탬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일반적으론 집전사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지만 불멸자의 방어막 쿨 감소가 은연중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는데, 수보 쿨이 4분으로 너프된 이후 알타 지상군 스노우볼링의 핵이 불멸자였으며, 일정 주기마다 200의 방어막이 발동하여 끝내주는 유지력을 보여준 불멸자의 생존이 더 좋아짐을 암시하거든요.

개인적으론 이 마스터 힘의 효과를 2배로 늘려줘서 기존의 소환 유닛 속도 증가와 분산 투자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단일 조합보다는 다양한 유닛을 혼합하여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아르타니스의 덱 특성상 두번째 마힘은 한 쪽에 올인하기보다는 분배하는 쪽이 좋은데, 현재의 스펙대로 나온다면 소수만 투자한 이 마힘은 그리 체감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4. 용기병

 

음... 우선 현재 용기병은 업글하면 공격력이 2씩 올라가기 때문에, 기본 공격력이 공업당 1씩 올라간다는 부분은 오타라고 굳게 믿습니다. 업그레이드 당 2(중장갑 3)일꺼에요, 분명히요. 아마도요...

 

중장갑 상대 피해가 증가한 것도 아주 좋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거리 증가입니다. "이게 왜 좋은가?"하면 용기병의 포지션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광풍함 빌드가 아닌 로공 빌드를 볼 때, 불멸자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간간히 대공을 맡아줄 용기병을 뽑게 됩니다. 용기병은 보통 광전사와 함께 최전방에 동력장을 깔고 공중 유닛 바로 아래에 소환하면서 소환 속도 증가 버프를 적극 활용하며 사용하죠. 그런데 광전사와 다른 점으론 상당히 튼튼한데다 원거리 유닛이라서 교전 이후에도 살아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인해 스노우볼은 다수 멸자와 소수 용기병이 함께 다니게 되는데, 다음 교전에서 멸자와 함께 있는 용기병이 더 길어진 사거리를 통해 최소한의 버벅거림으로 딜을 넣어줄 수 있습니다. 충돌 크기에서 오는 딜로스를 사거리가 어느정도 보완해주는 셈이죠.

 

 

5. 불사조, 고위 기사/집정관

 

불사조는 공짜 공2업을 선물받은 셈입니다. 경장갑을 더욱 쉽게 족칠 수 있는 것은 둘째치고, 경장갑이 아닌 유닛을 상대로도 유의미한 딜링이 가능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수 단계에서도, 다수를 모았을 때도 체감이 될 좋은 상향안입니다.

신기루 꽁상향 ㄳ.

 

고위 기사와 집정관은 연구 비용과(케이다린 부적, 플라스마 쇄도) 연구 시간이(플라스마 쇄도) 감소했는데, 기사단 기록보관소를 완성하자마자 연구를 찍어줄 부담이 감소하기에 운영상 좀 더 편해지는 정도라고 봅니다. 에너지 재생 속도를 올려주는 신규 마힘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지만, 경쟁하는 마힘이 워낙 좋은 관계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마치며

 

저번 피닉스 상향 패치때와 마찬가지로, 상향안들은 개별 성능 뿐만 아니라 각각의 시너지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케빈 동이 공언했던 부족한 대공처리능력은 거의 확실하게 보완되었다고 봅니다. 용기병과 불사조 상향도 있지만, 자주 사용할 수 있게 개편될 궤도 폭격이 뭉쳐있는 공중 유닛을 처리하는데 직빵이거든요.

 

이 상향안으로 인해 아르타니스가 엄청나게 날아오를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현재의 불편함을 상당히 개선해주고 사용하기 편리해지는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아르타니스라는 사령관은 자기 스스로의 완결성을 추구하는 사령관이라기보다는 동맹과의 시너지를 발생시키는 보조적 역할이 있으니만큼, 이정도의 상향이라도 꽤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제목부터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내용자체가 협린이가 쓸만한 내용이 아닌데요? ㄷㄷㄷ

불사조 상향은...
아무래도 관리가 신기루쪽이 훨씬 수월하다보니
왠지 신기루가 더 이득보는거 같더라구요.. ㅎ

ㄴ 그거까진 아닌게, 불사조가 많이 모이기 전에는 이중 중력자 광선으로 띄워도 효과가 끝나기 전에 지상군을 죽이는 속도가 신기루와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상향으로 불사조가 좀 적을때도 지상군에 대해 이중 중력자 광선을 통한 딜을 유의미하게 챙기게 되었다고 봅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