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준이 돌변에서 빛이 바랜 이유: 아르타니스의 몰락(약간 긴글, 3줄요약 있음)

너프된지 1년 반도 더 넘은 떡밥인 아르타니스의 수호보호막은 2016년 10월 3.7 패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수호보호막은 아르타니스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는 특성이고 아직도 매우 좋습니다. 지금도 친구랑 돌변깰때 핵전쟁 있으면 지레 겁먹고 아르타니스 픽합니다.

 

하지만 그때의 수호보호막은 좋았던 것을 넘어서서 그냥 아르타니스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특히 돌변에서는요.(수보 너프 이후로 최근 스톰 중첩될 때까지 집정관, 고기조합이 비주류로 굴러떨어질 정도)

 

돌연변이원도 죄다 수호보호막을 밀어주는 모양새였습니다. 요즘 돌변 재탕이라서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블리자드에서 아이디어가 부족했던 것인지 용암폭발, 자폭, 불타는 대지, 핵전쟁, 눈보라, 회오리 등등 장판기만 주구장창 냈고(그래서 자가라가 돌변에서 똥캐 낙인찍힌 이유가 이 기간의 임팩트 때문) 치유기가 변변찮았던 당시에는 아르타니스가 돌변 1티어로 올라서게 되는 이유였습니다.

 

각설이 길었네요. 보라준 글에서 아르타니스 수보얘기라니....

 

아무튼 보라준이 처음부터 1티어를 가져갔던 이유는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고 똑같이 돌변 1티어였던 아르타니스와의 조합으로 가져갔다는 것입니다. 이 조합은 치유기 하나없는 프로토스 사령관 두명으로 이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없이 둘이서 1티어를 나눠가졌습니다. 바로 2016년 9월 3.6패치에서 하향당한 보라준의 '긴급귀환'과 수호보호막의 시너지때문이지요.

 

1분쿨의 수호보호막+ 1분쿨의 긴급귀환의 버프를 지닌 보라준의 커닥은 죽음을 경험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그림자격노 썼다가 빨피되면 수호보호막으로 뻐팅기면서 그림자격노 쿨 채우고..툭 치면 긴급귀환해버리는데 그걸 1분마다 함ㅋ 

 

힐없이도 프사기소리듣는 1년전의 풍경은 저그 사령관이 득세하고 있는 지금을 보면 참 격세지감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패널이 아직도 막강해서 보라준이 상위권은 먹겠습니다만 유지력에서 구멍이 뚫려버리니 안정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수 없는거 같네요.

 

3줄요약

1. 알타 수보 1분 -> 4분 너프로(덩달아 보라준 긴급귀환 1분 -> 4분 너프)

2. 보라준+알타 조합이 빛이 바랜지  1년이 넘었다.

3. 물론 돌연변이원에 장판기가 판치던 그때와 돌변메타가 바뀐 것도 있다.

https://www.playxp.com/sc2/co_op/view.php?article_id=5589978
제가 저번에 쓴 뻘글에서 아르타니스랑 보라준에게 치유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던 게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생존기 도배해서 빨피로 꾸역꾸역 살아남는 좀비컨셉은 너프당해도 싸지만, 조금 느린 템포로 쉬면 풀피가 되는 정도는 충분히 밸런스상 용인할만 하고 이들이 실제로 그런 상향 받을 자격도 있다고 보네요. 그걸 팍 너프하더니 좀 많이 약해진 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