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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라그나로키
작성일 2018-11-01 20:09:59 KST 조회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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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WCS GF 프리뷰] 왕좌는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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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국내 개최로 기대를 모았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이하 롤드컵)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KT 롤스터, Gen.G, 아프리카 프릭스 모두가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며 전원 탈락했다. 한국 대표팀이 롤드컵에 참가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로 한 번도 한국팀이 8강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적은 없었기에 올해의 부진은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그렇다면 소위 한국 'e스포츠 종주국'의 기반이 되었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는 어떨까, 한 해 동안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한국지역 대표 8명과 WCS Circuit(이하 서킷)에서 활동한 외국인 대표 8명이 맞붙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최강자를 가리는 2018 WCS Global Finals(이하 글로벌 파이널) 16강전이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었다. 그 결과 다행스럽게도(?) 6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8강에 자리하며 스타크래프트는 아직 한국이라는 자존심을 지켜주었다. 쟁쟁한 경쟁을 뚫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이들은 블리자드가 매년 주관하는 게임행사인 블리즈컨 무대에서 전세계 팬들의 응원아래 280,000$라는 거액의 우승상금과 스타2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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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WCS Global Finals Trailer : 새로운 시대

 

 

진에어 머리칸과 꼬리칸의 만남

Jin Air GreenWings 조성주[T] (A조 1위)
vs
Jin Air GreenWings 김유진[P] (B조 2위)

Global Starcraft 2 League(이하 GSL) Season 1, 2, 3 우승, World Electronic Sports games 2017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그야말로 2018년의 주요 대회를 싹쓸이하며 상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쥔 조성주에게 있어 글로벌 파이널은 2018년의 화룡점정을 찍기 위한 마지막 시련이다.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서 독일 저그 율리안 브로지히(Lambo), 전태양을 이기고 승자전에 진출한 알렉스 선더하르프(이하 Neeb)을 모두 2:0으로 가뿐히 이기며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한 조성주는 한국 WCS 포인트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조성주는 Lambo와의 경기에서 전진병영 전략을 들키고도 압도적인 컨트롤로 교전에서 승리하였다. 

 

한편 김유진 역시 글로벌 파이널 우승은 2013년과 2015년의 글로벌 파이널 우승으로 달성한 2회 우승 기록조차 아직 따라온 선수가 없는 시점에서 WCS 글로벌 파이널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는 의미가 있다. 글로벌 파이널 16강 첫경기에서 최강의 저그라 평가받은 유나 소탈라(이후 Serral)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패자조로 떨어졌으나 패자전에서 가브리엘 세가트(HeRoMaRine)을, 최종전에서는 주성욱을 탈락시키며 8강에 가까스로 진출했다. 

 

 김유진은 주성욱이 견제를 위해 데려간 집정관 2기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공격에 성공했다.  

 

WCS 포인트 1위이자 GSL 시즌1 우승을 통해 일찌감치 글로벌 파이널 진출권을 확보한 조성주와 WCS 포인트 8위이자 WCS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GSL 2018 슈퍼토너먼트 시즌2에서의 활약으로 최후의 티켓을 획득한 김유진의 만남은 선두와 후미의 대결이라 볼 수 있다. 여태까지 WCS 포인트 1위로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가 우승을 거둔 적이 없었고 2017 글로벌 파이널 우승자였던 이병렬 역시 GSL 2017 슈퍼토너먼트 시즌2에서의 우승을 통해 가까스로 글로벌 파이널에 합류했던 만큼 2018년에도 8등의 반란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비과학적인 징크스이지만 최강자 조성주의 트레이드 마크라 부를 수 있는 전진병영은 그야말로 알고도 당하는 과학의 영역에 이르렀다. 8강 진출 인터뷰에서 프로토스전 전진병영을 쓰지 않고도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더 쉽게 이기기 위해서 쓴다는 조성주의 인터뷰가 진실인지 아닌지는 본인만이 아는 사실이지만, 현재 조성주에 대한 해법을 가장 잘 제시할 수 있는 선수는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한 김유진일 것이다. 연초 진행된 IEM Season XII - World Championship(이하 IEM 카토비체) 12강과 2018 GSL 시즌1 8강에서는 조성주가 승리했으나 가장 최근 진행된 슈퍼토너먼트 시즌2에서 김유진이 조성주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2018년 세트 전적 7:7을 맞춘 만큼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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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전략을 가장 잘 알고있는 선수끼리 대결한다는 점은 팀 내전만이 갖는 묘미이다.

 

이변의 speCial, 불변의 김대엽

Splyce 김대엽[P] (C조 1위) 
vs
Predators Esports 후안 로페즈[T] (D조 2위)

프로리그 시절부터 KT 롤스터의 공무원이라 불릴 정도로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김대엽은 조성주의 독보적인 GSL 싹쓸이로 인하여 잘 조명되지는 않았으나 2018 GSL 시즌1 준우승, 2018 슈퍼토너먼트 시즌1 우승, 스타2 올스타전인 GSL vs The World 준우승 등 2018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공허의 유산으로 글로벌 파이널이 시작된 이후 개최된 세 번의 글로벌 파이널에 전부 진출했다. 김대엽은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서 개성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한 프로토스 Has와 박령우를 꺾고 승자전에 진출한 프로토스 shoWTimE을 상대로 한국 프로토스의 저력을 보여주며 8강에 진출했다. 

 

 안정감의 대명사인 김대엽에게 Has의 전략은 먹혀들지 않았다. 

 

글로벌 파이널 8강 진출자 목록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선수는 단연 후안 로페즈 'speCial'이다. 어느 때 보다도 해외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었던 한 해였으나 그래도 Serral과 Neeb을 제외하면 크게 경계할 선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speCial은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서 이병렬에게 패배하긴 했으나 이후 최종전에서 김도우를 탈락시키며 8강에 진출했다. 김도우가 가장 최근에 진행된 대회인 2018 슈퍼토너먼트 시즌2에서 우승을 거두었고, 2018년 오프라인 대회에서 조성주를 제외한 모든 테란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적이 없었기에 speCial의 선전이 더 이상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입증해내었다.

 

 

 분열기를 생산한 김도우에 맞춰 공성전차를 생산한 speCial은 이후 테란의 조합과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며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아이어의 방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김대엽은 공허의 유산 이전 유일하게 맞붙었던 2012년의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2017년 이후 온오프라인 경기를 가리지 않고 speCial을 상대로 우위를 점해왔다. 하지만 speCial이 김대엽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유일한 경기가 1년전 2017 글로벌 파이널이었고, 김도우와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테란전을 선보인 만큼 speCial이 한국 대표 프로토스를 잡아내며 2년 연속 글로벌 파이널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017년 스타2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speCial의 승리는 더 이상 special한 일이 아니다. 

 

 

1년을 기다린 복수의 기회

Jin Air GreenWings 이병렬[Z] (D조 1위) 
vs 
Splyce 전태양[T] (A조 2위)

글로벌 파이널 디펜딩 챔피언 이병렬은 연초에 진행된 IEM 카토비체에서의 우승을 통해 150,000$의 상금을 거머쥐었고, 우승자 시드로 인하여 글로벌 파이널의 진출을 최초로 확정지었다. 2017 글로벌파이널 우승의 기운을 받아 IEM까지 정복하며 순항을 시작하는 듯 했으나, 2018년에도 GSL 8강 무대에만 서면 패배한다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그는 또다시 8강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16강에서 speCial, 승자전에서 김도우를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이병렬은 2연속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위한 점검을 끝마쳤다. 

 

이병렬은 거신 컨트롤을 무색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물량으로 김도우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2018년의 전태양은 자신이 아닌 남이 주목받게 만드는 조연 역할에 그치고 말았다. 2018 GSL 시즌3 결승전에서 조성주를 상대로 최고의 테테전을 선보였으나 접전 끝에 패배하며 조성주의 3연속 GSL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발판이 되었고, 슈퍼토너먼트에서는 장현우의 스카이 토스에 맞서 200 전투순양함을 운영하는 한 시간 짜리 '저세상 게임' 끝에 승리를 거두었지만 결국 3:1로 패배하며 오랜 부진에서 깨어나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장현우에게 이목이 쏠리고 말았다. 전태양은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서 Neeb에게 패배하며 탈락의 위기를 겪었으나 패자전에서 Lambo를, 최종전에서는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Neeb에게 복수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슈퍼토너먼트에서 전투순양함을 선보인 장현우와의 경기에서 만큼은 전태양이 주인공이었다. 

 

 

2018년의 상대 전적은 전태양이 7:4로 온라인 대회에서는 이병렬을 상대로 전부 이겼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IEM 카토비체 8강전에서 이병렬에게 패배하며 그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작년 2017 글로벌 파이널 4강전에서도 이병렬에게 가까스로 패배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던 전태양인 만큼, 그간의 설움을 씻고 글로벌 파이널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수있을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7 글로벌 파이널 4강전에서 전태양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이병렬은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자존심 강한 두 저그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

ENCE 유나 소탈라[Z] (B조 1위) 
vs 
Gosu Crew 박령우[Z] (C조 2위)

한국에 2018 GSL을 싹쓸이한 조성주가 있다면, 핀란드에는 4연속 우승으로 2018 WCS 서킷을 싹쓸이한 돌풍의 핵 Serral 이 있다. GSL을 보며 꿈을 키웠던 Serral은 어느덧 2018 GSL vs The World 에서 한국 대표 선수인 이신형,박령우,김대엽을 종족별로 쓰러뜨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서도 한국 대표 프로토스 김유진과 주성욱을 상대로 완승을 하며 자신이 '최강의 외국인 저그'가 아닌 '최강'임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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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L vs The World에서 우승을 차지한 Serral. (사진출처 : Starcraft2.fi)

 

박령우는 연초 Wesg 2017 결승전과 GSL 시즌1 4강전에서 조성주에게 패배한 이후 GSL 시즌 2, 3 16강에서 번번이 떨어지며 GSL 결승진출의 꿈을 또다시 미뤄야 했다. 미국에 입국한 후 고열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 박령우는 글로벌 파이널 16강에서 역시 감기에 걸린 shoWTimE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2017년 글로벌 파이널에서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Elazer)에게 일격을 당하며 16강 탈락을 겪었던 악몽이 되살아나는듯 했으나 패자전에서 Has를, 최종전에서는 shoWTimE을 잡아내며 8강에 진출했다. 

 

shoWTimE과의 최종전에서는 첫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는 멀티태스킹을 선보이며 

'프로토스의 재앙'이라 불리었던 박령우의 부활을 예견했다. 

 

 

Serral은 2018년 오프라인 경기에서 한국인 선수들과의 전적만 보더라도 13:4라는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완벽한 수비로 상대방의 전략을 막아내다가 빈틈을 보이면 과감히 공격을 감행하여 승리를 따내는 그의 플레이는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새로운 시대의 주인이라는 이름에 가장 가까운 선수중 하나인 Serral의 활약으로 인해 테란과 프로토스는 몰라도 한국저그는 이미 해외에게 밀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현재, 박령우가 한국저그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GSL vs The World에서의 복수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erral은 GSL vs The World 4강전에서 박령우를 3: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올해도 늘 그랬듯이 글로벌 파이널 8강에 절반이 넘은 한국인들이 자리했지만 한국 대표 주성욱과 김도우의 탈락, 서킷 대표 Serral과 Special의 돋보이는 활약은 한국 선수들과 정상급 해외 선수들의 격차가 확실히 줄어들었음을 보여주었다. 스타크래프트2의 우승 트로피는 한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여태껏 가장 강했던 승자만이 그 영광을 차지했을 뿐이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벌이는 최후의 결전은 2018년 11월 3일 04시 30분부터 시작된다. 

 

 

 

트로피.png

 왕좌는 새로운 시대를 기다리고 있다.

 

 

 

ㅡㅡㅡ

  

원본 글은 https://blog.naver.com/thorzain/221389139525에 있고

재작년에 썻던 2016 WCS 글로벌파이널 8강 프리뷰 글은 https://blog.naver.com/thorzain/220853460978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탈자 및 내용 지적은 언제든지 감사히 받겠습니다

 

스타2 팬분들 중계권 논란때문에 고생많으셨는데 이번 주말 블리즈컨 경기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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