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도 아닌 일반테란유저가 감히 현재 공허의 유산 종족 밸런스에대해서 논하고자합니다.

올해 7월까지 군단의심장 래더기준 마스터랭크 테란유저였고 잠깐 옆집 히어로즈오브 더 스톰에 몸을담궜다가 공허의유산에 복귀한 유저입니다. 

물론 공허의유산나온지 얼마나됏다고 경험도부족한게 감히 밸런스 운운하느냐 생각이 드시겠지만 나름 빌드를 연구해보고 실전에 활용해보고 피드백도 수차례 해본결과 현재 테란이라는 종족의 위치가 프로토스보다는 현저히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글 올려봅니다. 실제로 불과 며칠전에 치러진 스타리그나 GSL경기에서도 테란이 프로토스 상대로 쉽게 무너지는 모습도 나왔고요

 

제 나름대로 테란이 프로토스보다 밸런스 면에서 현저히 열세인 근거를 적어보자면..

  1. 테란의 초반 찌르기 빌드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에서 프로토스상대로도 종종 쓰이던 11,11 전진병영빌드류의 초반찌르기는 늘어난 시작일꾼 수와 모선핵이 나오자마자 바로쓸수있는 광자과충전 때문에 거의 사장된 빌드이며 기타 초반 찌르기 빌드역시 광자과충전과 사도에 의해 너무 쉽게 막혀버립니다.

  2. 기동성도 좋고 체력도 충분하며 공격력도 강한 사도

테란이 프로토스 상대로 힘들다는 생각의 모든원인은 다름아닌 사도 때문인것같습니다.

기동성이 워낙뛰어나서 보급고와 병영 또는 다른 건물로 본진입구를 막지않았을때 혹은 입구를 열어놓았다가 잠깐 화면을 놓쳐서 2사도의 본진난입을 허용하는경우 체력도 나름 딴딴하고 공격력까지 겸비한 사도를 소수의 해병으로 막기엔 역부족합니다

  3. '사도' 라는 유닛으로 인해 파생되는 프로토스의 빌드 우위

사실 2번은 단지 사도가 강력하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요.. 사실 이게 왜 테란이 힘든가를 증명하고자 하는 진짜이유입니다. 사도라는 유닛의 존재가 사실상 테란을 위축시키는게 아닌가 싶어요. 최근 사용자 지정에서나 래더에서도 자주 쓰이는 흔히 말하는 '분광사도'는 테란입장에서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실제로 워낙 강력하기때문에 정찰을통해 로봇공학시설을 보면 테란입장에서는 프로토스가 분광사도를 쓰든안쓰든 의식할수밖에 없어요. 그걸 의식해서 본진과 앞(뒷)마당 기준 베이스마다 하나씩 미사일포탑을 짓는것만으로도 수비가 불가능하고요. 적어도 4포탑까지는 건설해야 안전하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토스입장에서는 안가면 그만이고 테란만 초반에 400원 날린셈이고요. 너무 비효율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스타이밍을 조금늦추고 빠르게 4병영까지 늘려서 해병물량으로 막아보자니 수비는 되는데 테크가 느려서 자극제전투방패 의료선타이밍에 진출해보니까 이미상대는 사이오닉폭풍업글이 완료된상태..그래서 의료선없이 더 빠르게타이밍을 잡아보기도했는데 광자과충전 두세방과 사도에 너무쉽게막히고..이것도 아니다 싶어서 테크를타서 바이킹을 뽑아보니 이번에도 안가면그만이란 식으로 상대는 트리플하고있는데 나는 사도때문에 물량이부족해서 못나가고있고.. 

이외에도 싸이클론이나 해방선도 사용해봤는데 싸이클론은 유닛 자체 효율은 높은데 사도랑 비교했을때 가격대비효율이 상대가 안되는것같았어요. 비유를하자면 싸이클론은 슈퍼마케 가격인데 사도는 도매시장 가격정도? 

해방선은 초반에는 견제용 유닛일 뿐인지라 상대가 맘먹고 분광사도러쉬를 해오면 바로 ㅈㅈ라서 힘든것같고요..

이와같이 사도라는 유닛과 분광사도 라는 강력한 빌드 하나만으로도 테란이 빌드에서 한단계 지고 들어갑니다.

 

프로토스는 막히면 진다식의 올인성 플레이가 아닌데... 테란입장에서는 로봇공학시설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상대가 할지도 안할지도 모르는 분광사도를 무조건 막아야한다는 압박감에 빌드에서 스스로 말리게되고..설령 운좋게맞아떨어져서 토스가 해줘서 막앗더니 상대가 투자한자원보다 내가 투자한 자원이 더 많더라는 슬픈 손익계산만이 머릿속에 남고..

 

프로토스 유저분들은 테징징이 또 징징대는 글 남겼구나 하실 수도 있는데 뭐..징징대는거는 부정할순 없지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는 유저라서 부정적으로 안보셨으면합니다. 저그전은 바이오닉만 안한다면 테란이 우위에있는 것 같고요..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개인적으로 궤멸충이 바이오닉상대로  너무쎈것같아서 바이오닉좋아하긴하는데 저한테 저그전은 메카닉이 해답인것같고.. 저그는 메카닉 상대로 깜짝 전략이나 특별한 이벤트없이 무난하게 운영하면 힘들것같다는 생각이들만큼 테란이 저그보다는 살짝 우위에 있다고 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무튼 어떻게될지 모르겠어여.. 현재 상태에서 테란이 토스 상대로 모범답안이 나올지..제가 생각할때는 패치가 이루어지지않는한 현재 이 상태로는 프테전에서 테란이 살아남기는 힘들어 보여요..후반에는 프로토스가 여전히 강력하기때문에  초중반에 주도권을 갖고 견제로 압박할 수 있던게 테란이고 실제로 주도해야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테란이 사도라는 유닛 하나만으로 초중반마저 주도권을 토스에게 준 것 같아 테란유저로서 너무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냥 솔직히 속시원히 말할게욬ㅋㅋ개인적으로는 프테전 밸런스는 현재 폭망수준으로 보입니다..ㅋㅋ

 

다들 어떻게생각하실지 궁금해요 

제가 겪고있는 문제에 대해서 모범답안을 가지고 계시거나 혹은 공감하시는 분들 또는 이견을 가지고 계신분들, 기타 밸런스 논쟁 관련 댓글 또는 게시판글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