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공허의 유산 모든 켐페인을 마치고 소감.

전체적인 평을 먼저 말하자면, 자날보다는 못하고 약간 아쉬운 면이 있기는 하지만 군단의 심장의 똥을 걷어찬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캠페인이 어려우면서도 군심보다는 내용이 풍부하고 재미있습니다. 다양한 목표의 미션들도 많고, 다양한 유닛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군심보다 훨씬 나아진 느낌입니다. 해적선이나 파괴자가 다시 등장한 것도 마음에 들고, 칼라이 네라짐 정화자 탈다림 이 4가지 분파중 하나를 선택해서 개성있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군심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걸 생각하면, 이건 엄청난 개선이죠.

 

물론 아쉬운 점도 있긴 합니다. 가령 정찰기가 없다던가, 중재함을 공허 포격기와 같이 묶어버렸던 점. 정화자 기술을 적용한 추적자인 '선동자' 가 있으면서도 쓰지 않았던 점(사도로 대신하지 말고 선동자를 추가시키고, 사도는 따로 분류를 하는게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주력함을 우주모함 포풍함 모선으로 다 뭉뚱그린 점이 못내 아쉽습니다. 특히 모선 같은 경우 아이어 모선 정화자 모선 네라짐 모선 탈다림 모선 이렇게 따로 기술력을 적용시켰으면 좋았으려만....

 

뭐 그래도 군심보다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분파간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것도 점수를 주고 싶네요, 특히 탈다림 같은 경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닛 대사도 탈다림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대사를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근래 블리자드의 게임중 가장 나은 스토리라고 봅니다. 제라툴이 초반에 죽은 점(ㅜㅜ...)이나, 나하안 우룬이 나오지 못하고 셀렌디스는 짤막하게 나온 점은 별로였습니다.(특히 우룬은 초강경파여서 아이어 탈환 노래를 불른 인물인데 말이죠) 칼달리스와 니아드라가 공기화가 된건 최악이였고요. 특히 니아드라는 군심에서 보여준 좋은 떡밥중 하나였는데....

 

하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 보면 상당히 낫습니다. 스타2에 뿌려졌던 떡밥 대부분을 회수한건 마음에 들었고요. 그리고 '탈다림이 왜 칼라이 네라짐 프로토스의 병기를 사용하는가?' 에 대한 설정 구멍을 채운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엔딩을 열린 결말에서 남긴 것은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는 부분이지만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여운을 느꼈다고 표현해야 하나요? 아무튼 그랬습니다.

 

어쨋든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군심보다 꿀잼이였다는 말이 아깝지 않고요, 정말로 제작진이 혼이 담겼다고 봐도 될 정도로 알찬 캠페인이였습니다. 앞으로도 노바 비밀임무나 협동전 추가 컨텐츠가 나온다는 점에서 더 기대됩니다. 마지막은 제작진에게 한마디 해야겟네요.

 

공허의 유산을 만든 제작진 여러분들, 수고하셧습니다.

 

 

볼드체에서는 적어도 맞춤법을 맞추시는게..
다 깨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