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1이라고 별로 스토리 잘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연출 부분이 부족하다보니 우연찮게 거대 서사가 괜찮아 보인 효과가 있었음. 삼국지마냥 서로 책략을 써가면서 싸우고 나라가 망하고 종족이 내분으로 뒹굴고.. 스케일이 그렇게 좁아보이지 않았음. 머 그당시엔 어차피 스1이고 워2고 오리지널리티보다는 온갖 오마쥬로 가득하다보니.

 

근데 스2는 블리자드가 와우 대성공 이후로 자신감이 생겨선 기술력을 통해 자잘한 드라마 연출에 집중하게 된 경향을 그대로 보이고 있는데, 이게 결국 스케일이 작게 만드는 독으로 작용함. 이야기는 짧아져서 선악구도는 극명해졌고 더 단순해졌지, 나머지 이해못하는 이야기는 책을 사서 보라는 등등... 게다가 이전 시리즈들이 보여줬던 패턴을 또다시 그대로 답습해서 종족이 연합해서 절대악과 싸우는 구도가 나오게 되는데, 아무리 팬이라지만 이쯤되면 물릴만도 하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