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서 케리건에게 멩스크를 단죄할 권리는 없음.

케리건이 잘한 게 뭐가 있는데? 앞으로 잘할지는 몰라도 케리건도 결국 수십억의 사람을 죽인 학살자임. 솔직히 케리건이 멩스크를 잡겠다는 이유도 개인적인 원한 밖에 없음. 게다가 역설적으로 보면 멩스크의 행보에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고.(케리건이 멩스크의 가족을 몰살시켰으니)

 

오히려 멩스크의 악행은 사람들을 기만한 죄, 사람들을 저그에게 던져버린 죄, 자신의 권력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한 죄 등등... 오히려 같은 테란에게 단죄받아야 마땅함. 근데 그걸 잘 알고 있는 발레리안이 인류의 숙적인 저그의 여왕이 지 아버지 잡겠다는데 순순히 동의하고 있으니 문제인거죠.

단죄고 뭐고

애초에 캐리건한테 딱 하나 있는 목적이 멩스크에 복수하는건데요

진중권: 아 몰라요! 제 아들 아니거든요!

뭐 사실 단죄하기 위해서 그랬다기 보다는 자기 개인적인 복수를 하고 싶었다는 목적이 가장 정확합니다.

발레리안은 힘이 없잖음

뭐 동의 안한다고 케리건이 그래? 그럼 그냥 갈게 이럴것도 아니고

근데 캐리건도 멩스크 가족을 죽이지 않았나? 그래서 멩스크가 일부러 캐리건을 버리고 감으로써 복수한 거고

뭐 그렇죠. 아무튼 케리건의 목적은 복수인데, 고작 개인적인 원한에서 움직이는 케리건보다는 같은 테란의 손으로 처리하는 게 훨씬 정의로운 선택이죠. 그러니까 그걸 알고 있을 발레리안이 막지 않은 게 문제라고 봅니다.

케리건이 유령시절에 멩스크의 아버지랑 어머니랑 동생을 죽였죠

약간 제목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 빗나갔는데, 결국 말의 취지는 발레리안이 케리건이 멩스크를 죽이겠다고 선언하는 것에 그 어떤 설득이나 만류조차 없었다는 게 개연성 없었다는 겁니다.

이게 맞음 발레리안은 황태자고 레이너 특공대와 함께 했고 그 레이너 특공대가 황제를 죽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말이 안되는거임 윤리적으로는 아버지를 죽게 만들게 했다는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아무리 옳은 일을 하려고 했다고는 하나 국가의 적이자 외세와 손을 잡은 것이기 때문

레이너 특공대가 공허의 유산까지도 끝까지 독립 세력으로서 별도 분류되고 발레리안이 황제로서 저그가 휩쓸고 지나간 폐허를 수습하는 역할을 맡았어야 함 이러면 발레리안이 구설수에 오를 일도 없고 스토리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음 그래서 군심 끝날때까지는 뭐 사람들은 모르는 일인데 발레리안이 황제가 되건 알게 뭐야 였는데 레이너가 총사령관이 되었다는 설정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