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천사토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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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5-01 12:22:35 KST | 조회 | 299 |
제목 |
[팀리퀴드] 2015 CodeS 시즌2 32강 C조 :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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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의 GSL 시드 초기화는 코드S의 구조에 극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새로운 스타들이 떠오르는 것을 보는 건 재미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오래된 도전자들은 다시 전쟁터로 돌아가고 말았다. 우리는 2014년도의 충실한 일꾼 몇몇들에게도 작별을 고해야만 했는데, 김도우, 김유진, 주성욱의 프로토스 챔피언 트리오도 진출자격을 따는 데에 힘들어했고 박수호의 오랜 코드S 재임기간도 끝을 보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충격들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어윤수였다.
지금까지 (반 년간의 그의 추락을 제외하고) 어윤수가 코드S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펼친 오랜 투쟁의 시간동안 그가 느낀 고난과 시련의 규모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모두 그의 결과를 알고 있지만, 4회 연속 준우승 뒤에 감춰진 선수의 모습을 보는건 처음엔 그닥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승현처럼 화려한 공격성의 저그도 아니고, 최근 패치 전까지 대세로 군림했던 후반 군단숙주 운영의 저그도 아니다. 당신은 그를 정말 자세히 들여다볼 때에만 왜 그가 특별한 지 알 수 있다 - 그의 게임 이해도, 판짜기 능력, 스타일을 넘나드는 유연한 운영능력이 바로 그것이다. 2라운드 프로리그에서 우리가 봤던 것 처럼, 또 그가 이번 시즌 본선 사전 라운드에서 서성민과 안상원을 박살냈던 것 처럼, 그는 그의 올해 문제점들을 완전히 떨쳐내었다. 2014 시즌 초반으로 돌아갔다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어윤수가 두 번째 GSL 결승에 진출하던 그 압도적인 시즌에 그가 대체 누구에 빙의했었는지 궁금해하고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그의 이름을 안다. 이제는 트로피에 그 이름을 새길 때 이다.
지금 이 순간은, KESPA 선수들의 외국 진출이 굉장한 성공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하는게 옳을 것이다. 신동원은 아직 외국인들의 돈을 뺏으면서 상을 쓸어담고 있지만, 많은 네임드 선수들은 결과에 목말라 하고있다. 그 중 특히 김민철과 정윤종은 SKT를 떠나온 이후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래도 모든 선수들이 그런 변화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지만, 그들의 과거 동료였던 정명훈은 가장 기대가 되지 않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넘어온 최고 네임드 플레이어 중 한명으로서, 정명훈은 한 때 종목변환으로 가장 혜택을 많이 받을 것 같은 선수 중 한명으로 여겨졌다. 물론 지난 삼 년간 번뜩이는 순간들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지만(대표적으로 방태수를 만났을 때는 언제나), 그것들이 길게 이어진 적은 극히 드물었다. SKT가 얻은 왕관의 빛나는 보석에서, 2014 시즌 팀이 2등을 하는 과정에서의 쓸모없는 2군 선수로... 그들의 특별한 관계는 끝나버린 게 분명했다. 그렇게 죽음의 종소리는 멀어졌지만, 그것은 또 다른 기상 종소리였다. 그의 최근 경기는 그가 가진 성공에 대한 새로운 갈망을 보여줬고, 최근 코펜하겐 게임즈에서 은메달을 획득함에 따라 오늘밤 경기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꽤 오랫동안, 이병렬은 몰래몰래 저그 탑클래스의 위치까지 기어오는 중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언제나 모든 순간에 누군가에게 가려지고 말았다. 2014 시즌 그는 진에어의 최고성적 선수 중 한명이었지만 모든 박수갈채를 받은건 팀동료 방태수의 더 빛나는 스타일이었다. 올해 이병렬은 양대리그 8강의 커리어 최고성적으로 시즌1을 마쳤다. 하지만 이승현이 그보다 나은 성적을 냈을 뿐이다. 그는 또 프로리그 2라운드에서, 완벽한 라운드 성적을 내는 듯 했다 - 정규시즌 5승 0패, 결승전 3킬 - 하지만 한지원이 그보다 명확하게 한 수 위였다. 이병렬은 그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왔고, 그를 건드릴 수 있는 선수는 정말 몇 없다. 그가 지금까지 어려워했던 것은 그의 최정상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었고, 그는 보통 그의 시즌이 끝날 것 처럼 보일 때마다 뭔가 불안하다는 논쟁거리로 고통받아왔다. 지난 두 달간, 우리는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들 중 최고의 경기력을 보고 있다. 이번 시즌은 그 스스로가 더 멀리 갈 수 있는지를 증명할 것이다.
최성일은 코드A 마지막에 최고의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 장민철은 물론 더 이상 참여하는 대회마다의 우승후보가 아니지만, 그의 매우 쾌활한 모습은 그가 여전히 승부에 단련된 참가자라고 착각하게 만들어서, 유명하지 않은 선수 따위는 그만의 우격다짐, 의지력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시즌3 데뷔 이후 처음 코드S로 돌아온 CJ의 리틀 프로토스 최성일에게 그는 큰 전리품이었다. 그 당시에, 그는 어윤수와 박수호에 의해 바로 탈락해버렸었는데, 불행하게도 이번라운드 역시 그에게 조금도 희망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단 장민철을 상대로 보여준 인상적인 모습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코드A에서 그에 관한 글을 쓸 때랑 별 차이가 없다. 장민철과의 경기에서 그는 종종 빌드오더와 심리전으로 이득을 챙겨가는 스마트한 프로토스를 보여주었다. 다음 시즌 코드A에서 새로운 위험을 피하려면 이 트릭들을 다시 한번 해내야 할 것이다.
예상
여기서 어윤수 1위 이외의 예상을 하는 건 어렵다. 그의 단단한 저테전은 정명훈을 이기기에 충분하고, 드림핵에서 강민수에게 당한 어이없는 패배를 제외하면 동족전 역시 항상 자신있어했다. 최성일에게는 불행하게도, 스스로가 완전 단순하게 압도당하는 조에 있는 느낌일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16강 진출 자리는 이병렬과 정명훈의 외나무다리 결전이 될 것이다.
이병렬 > 최성일
정명훈 < 어윤수
이병렬 < 어윤수
최성일 < 정명훈
이병렬 < 정명훈
어윤수, 정명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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