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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야언이여
작성일 2014-07-10 03:09:50 KST 조회 249
제목
2013년 7월에 제가 적은 글입니다.
최강희감독과 기성용, 윤석영의 문제로 시끄럽다.
네티즌들의 반응의 경우 네이버는 최강희쪽을, 다음은 선수측, 네이트는 최강희에 많이 치우친 중간정도의 지지를 보이고있다. 개인적으로 다음쪽의 댓글들은 무조건 욕만 하고 있어서 볼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만...

먼저 상대적으로 가벼운 혈액형논란을 짚어보고싶다.
최감독은 B형과 O형의 성격을 빗대어 수비수의 적합성을 이야기했고, 기사가 나간 직후 윤석영은 sns를 통해
"2002월드컵 4강 - 이영표,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 2012올림픽 동메달 - 윤석영, 김영권, 김창수 그리고 아쉽게 빠진 홍정호. 이상 모두 혈액형 O형. 그 외 최고의 수비력 박지성 O형"
이라는 반박을 했다.

사실 최감독의 저 혈액형 발언은 공식상도 아닌 밥먹으면서 나온 ...우스갯소리였고, 무엇보다 김영권을 감싸기 위해 한 말이었다. (물론 최감독이 혈액형을 자주 찾기는 한다만, 이번의 경우는 의도자체가 다르다. ) K리그를 자주 본 사람이라면 최감독의 농담스타일을 잘 알 것이다. 진지한 어조로 농담하는 그런 스타일. 특히 그 누구보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있을 우리의 기자님께서는 그 발언에 뼈와 살을 붙여서 기사를 냈고 윤석영은 그 기사를 바로 물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후 윤석영은 최감독에게 사과를 했다. 따로 전화를 했는지 단순히 sns를 통한 통보인지는 나도 모른다. )

여기서 두가지를 생각해보겠다.
첫째, K리그에서 그렇게 엄청난 성적을 보이던 감독이 혈액형을 가지고 선수를 뽑았겠는가? 난 아니라고본다.
둘째로, 윤석영이라고하는 새파랗게 어린 선수가 무슨 생각으로 감독에게 반박글을 썼는가. 그것도 sns를 통해서.

이 두번째가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핵심이다.
물론 윤석영이 기자들에게 낚인(?)것도 사실이긴하지만 최감독이 이들에게 어떻게 비치는지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감독은 조광래감독에 이어서 대표팀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조금 소란스러웠다. 죽어도 안하겠다는 최감독과 억지로 자리에 앉혀논 축구협회. 결국 최감독은 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을 맡기로 한다. (최감독의 선수기용 및 전술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점이 붙지만 결론적으로는 월드컵진출에 성공했으며, 이에대한 논쟁은 제외하기로 하자.)

7~8년전 황선홍은 이런말을 했다.
"나때는 대표팀에 발탁되면 대표팀 버스에 타고있는것만으로도 두근거렸는데 요즘 선수들은 그게 아닌것같다"라고.
대표팀은 명예직이며, 자신을 희생하는 곳이다.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 뛰게 되더라도, 익숙하지 않은 전술을 소화하게 되어도 불평하지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언제부턴가 대표팀에 내분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소문일뿐이라 여겨졌던것이 실제가 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최종예선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기성용은 트위터에 의심장한 글을 올린다. (대표팀소집명단제외)
"리더는 묵직해야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것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참 알수없는 말이다. 리더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묵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글을 올린 후 논란이 커지자 기성용은 설교말씀이었다고 해명한다. 글쎄...? 최감독은
"이천수나 고종수처럼 욕먹어도 자기 표현하는 선수들이 좋다""용기가 있으면 찾아와야한다. 그런 짓은 비겁하다. 뉘앙스를 풍겨서 논란이 될 짓은 하면 안 된다"
고 비판한다. 이에대한 답변이었을까? 기성용은 트위터를 탈퇴해버린다.
최감독은 “일부 해외파들이 식사시간에 자신들끼리 밥먹는 것까진 이해하지만 거기서 편을 가르고 팀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줄곧 제기됐던 국내파와 해외파 사이 갈등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여기서 말하는 해외파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말한다.
이쯤에서 어느 한 선수를 떠올려보자.
이청용. 국내파 해외파 가릴것없이 모두와 가깝게 지내며, 기성용과 함께 쌍용이라 불릴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그런 그가 기성용과 싸웠다는 소문이 돌았다. 본인은 극구 부인했지만,(둘 사이가 워낙 친해서 다투더라도 금방 화해하기는 했을 것이며, 크게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긴 하다. 내가 생각해도 이건 기자가 이상하다.) 난 다른것을 짚고싶다. 싸우진 않았더라도 뭔가 다툼이 있긴 있었던 모양이다.

조광래 체제에서 국가대표가 해외파 국내파로 나뉜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조감독은 따지지 않기로 하자.) 이 해외파가 올림픽 이후로는 해외파+올림픽대표가 된다.
이 해외파의 수장이 박주영이고 기성용, 구자철 등이 있다고 한다.
또한 국내파는 소집될 때마다 리그경쟁중이기 때문에 잘 섞이지 못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청용이 소집된 후 분열된 것을 목격하고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멤버간에 소통이 없다고 한다. (이때 이청용이 해외파에 배신자 취급을 받았다고는 하는데 일단 구자철,기성용과는 화해한걸로 알고있다.)
아무튼 주장 곽태휘 성격상 두 파벌을 중재하지 못했고, 이동국역시 나이차이도 나고 후배들도 어려워해서 전북출신 동료들과만 어울렸다고 한다.
그래서 최감독은 박주영을 내쳤고, 기성용은 결혼설을 흘려서 훈련장에 연예기자들이 몰리게 한다. 그리고 기성용과 구자철도 제외된다.
이 시점 이후에 올라온 글이 기성용의 최강희 디스(로 추정되는)글이다.

대충 아는데로 내 생각을 적어봤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겠다만,
내 생각에 더욱 확신을 심어준 것은 김남일의 발탁이었다.

최근 몇경기에서 폼이 좋기는 했지만 거의 두세대 전의 선수를 부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난 그 의미를 대표팀 분열에서 찾고 싶다. 군기반장으로 불리는 김남일을 통해 팀 내분을 잡고 싶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별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황선홍의 말을 인용했듯이 2002년과 지금의 대표팀은 조금 많이 다르다.
그때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이영표, 박지성 등은 홍명보, 유상철, 황선홍 등등 무서운 선배들 밑에서 배웠고, 2006년에 훌륭한 활약을 펼친다. 그러나 안타깝게 그 밑의 세대들은 (박주영 등의) 간간이 나오는 이근호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멸하다시피 했다. 결국 2010년 월드컵을 신예들 위주로 뛰게 되었고, 올림픽에서는 메달까지 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위에서 바로잡아줄 선배가 없다보니 선수들의 코가 너무 높아진것은 아닐까?

또한 기성용이 최 감독을 디스(아닐수도 있지만)한 것도 다음 감독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그즈음해서 사실상 결정이 나 있었던 것 같고 홍명보나 귀네슈나 기성용 입장에서는 전부 자기편 아닌가.)

만약 최강희 감독이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했다면 최감독은 이 파벌을 두고봤을까?
또한 선수들이 이렇게 기어올랐을까?

난 윤석영 이라는 선수를 올림픽때 처음 알았다. 아니 그땐 이름도 기억 못했다.
Q.P.R에 갔다길래 FM에서 몇번 보면서 알게 되었지. 그런 선수가 감독에게 항변을 할 정도로 대표팀 기강이 무너진 것인가? 아니면 최강희 감독이 그렇게 모자란 사람이었는가?

내가 알기로는 96년에 있었던 사건을 제외하면 선수들이 감독에게 이렇게 반발한 적은 없었다. (그때는 그냥 뒤에서 호박씨를 까면서 뭔가를 계획했다면, 지금은 확성기를 켜놓고 호박씨를 까는것이 아닌가)(96년 사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긴하다.)

어쩌면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의 자리는 많이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걸 떠나서 선수가 감독에게 반발하는것은 있을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거면 감독이 왜 있으며 선수가 왜 있겠는가. 자기 생각을 직접 표현하는것도 아니고 트위터를 통해 글써놓고, 문제 생기면 해명하고 삭제하고 이 무슨 소인배같은 행동인가. 나중에 새파랗게 어린 후배들이 본인들에게 기어오르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MLB에서 펄펄 날고있던 추신수가 한 프로에 나와서 학교선생님의 작전(?)을 경청하고 그대로 따랐던 것,
마이클조던의 마지막 현역(더이상의 복귀는 없다는 가정하에서) 팀에서 모든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에 불응하는 가운데서 유일하게 감독의 지시를 성실하게 따른 모습이 자꾸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박지성 이영표가 우리에가 박수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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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야언이여 (2014-07-10 03:09: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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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때부터 대표팀은 꼬여있었습니다. 최감독이 국내파 위주로 구성을 했을때도 해외파에서 태업했다는 소리도 많이 나왔구요.
아이콘 단테스키 (2014-07-10 03:11: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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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근데 최강희감독은 이미 월드컵예선까지만 감독하기로 되어 있었죠 ㅎㅎ
아이콘 단테스키 (2014-07-10 03:12: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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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가 말아먹은거 임시땜빵용 감독이었다는거죠.
아이콘 야언이여 (2014-07-10 03:12: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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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논란이 해외파 국내파로 넘어간듯해서 올린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전북과 3부리그의 저희동네팀을 응원하는입장에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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