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본 래더 최고 매너가이

치열한 접전끝에 승부가 제쪽으로 완전히 기움.

그러니까 상대방이 제 경기력에 감명받았는지

공짜로 우리 어머니 내일 운세를 봐주심.

게임하며 여러 채팅을 겪어봤지만 이런 식은 처음이었어서

저도 감명 받은 김에 뭐라고 감사를 드릴랬는데

상대방이 수줍음을 너무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지, 생색내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는지 대화차단상태.

할 수 없이 배틀넷 공홈에 제보하긴 했지만, 그 뒤로 어찌되었는지 소식이 없음.

생판 얼굴도 모르는 게임상대 부모님 수명도 걱정해주고 참

각박한 세상에 그래도 한줄기 따스함이 남아있구나 싶었음.

아직 이 세상은 살만하구나 싶죠

역시 동방예의지국

엌ㅋㅋㅋ속을뻔했다

훌륭한 필력이다 ㅋㅋ

진지하게 키보드 모니터 죄다 부숴버리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