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이스 좋아진다고 하면 더 좋아해야 될 일 아니에요?

인터페이스가 좋아지면 고수와 하수들간의 실력차를 가늠할 수 없다, 실력 차이가 별로 안 나게 된다고 상당히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상이 고대 시절인 워크래프트2 시절부터도 있었어요. 적어도 스타크래프트 나오기 전까지 워크래프트2를 즐기던 골수 유저인 사람들은 스타크래프트의 인터페이스가 워크래프트2보다 좋은 것에 대해서 별로 좋은 시선을 보내지는 않았었습니다. 이유는 위와 같아요.

 

마찬가지로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되고 이후에 또 워크래프트3가 발매되자 워3의 인터페이스가 너무 좋은 거 아니냐는 논쟁이 없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쟁은 스타크래프트1의 정식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가 발매되면서 더욱 심해졌어요. 국내에서는 워크래프트3가 스타크래프트에 완벽하게 밀려 사장되어 그런 논쟁이 크게 두드러지거나 그런 것은 없었지만 스타크래프트2는 스타크래프트의 정식 후속작이었기 때문에 인터페이스가 편리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워크래프트3와 비교하는 것보다 더 말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인터페이스의 편의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유저들, 이런 것을 바라는 유저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런 유저들의 편의성과 편리함을 고려하여 인터페이스를 편리하게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의 개발인 겁니다.

 

인터페이스의 편리함을 가지고 찬반 논쟁 일어나는 것은 워크래프트2 시절부터도 있어왔어요. 하지만 지금 스타크래프트2를 매우 즐겨하시는 분들 중에서 좀 모순으로 생각되는 것이 스2의 인터페이스가 너무 편리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것은 스1을 골수로 플레이하며 즐겨왔던 사람들이 주장하던 인터페이스는 불편해야 고수와 하수의 차이를 명확하게 가를 수 있고 실력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는 것과 솔직히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하물며 지금껏 스1만을 플레이하고 보고왔던, 스2 입문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들이 와, 스2 해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이런 불편한 인터페이스의 스1을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하잖아요.

 

인터페이스는 인터페이스 나름대로 좋아지는 대신 다른 것에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 있고 대신 다른 것을 더 신경써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좋아진다고 해서 나한테만 좋아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가 혜택을 받고 좋아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인터페이스의 편리성과 편의성에 대한 혜택을 보는 건데요. 인터페이스 좋아진다고 브론즈 유저가 마날개 유저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잖습니까. 다만 그 차이가 조금은 좁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을 뿐이죠.

워2 인터페이스는 진짜 못해먹을 수준이던데

막말로 지금 스2도 못해먹겠다는 인간이 널린게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