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헤는 밤 - 저글링

추적자 헤는 밤 - 저글링

점막이 지나가는 멀티에는

추적자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점막 위의 추적자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추적자를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내 피가 닳는 까닭이요,

추가 글링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펌핑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점멸 하나에 눈물과

점멸 하나에 슬픔과

점멸 하나에 쓸쓸함과

점멸 하나에 우울함과

점멸 하나에 포기와

점멸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점멸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애벌레 때 부화장을 같이했던 저글링들의 이름과,

해병(marine), 공성전차(siege tank), 파수기(sentry) 이런 이국(異國)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공2업 업글이 된 추적자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일벌레들의 이름과,

양돼지, 코요테, 자동화로봇 2000,  이런 귀요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점멸추적자가 아슬히 멀듯이,

진균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개발중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추적자가 소환된 멀티 위에

내 가촉을 써보고,

점사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펌핑하는 벌레종족은

부끄러운 전투력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점멸쿨이 지나고 나의 앞마당에도 감염충이 오면

토스 2멀에 늠름한 거신이 나타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점막 위에도

자랑처럼 진균이 무성할 게외다.

아~~ 님은 가셨습니다

눈물이 추적추적

눈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