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프로리그를 중계할 때 예전에는 케스파가 마음에 안 들면 엠비시로 중계를 몰아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보복이 가능했었지만 엠겜이 폐국한 지금 상황에서 온게임넷은 케스파하고 거의 일대일 관계가 되었습니다. 케스파는 선수를 가지고 있지만 온게임넷은 중계권을 가지고 있죠. 다른 방송사를 섭외하거나 만들기에 시간이 걸린다는 걸 생각하면(그리고 게임에 대한 시선이 안 좋은 지금 그러는 것도 굉장히 힘들 겁니다) 온게임넷의 선택의 여지가 넓어졌습니다.
예전에 온게임넷이 GSL을 중계한다는 것의 의도는 제가 생각하기에 케스파의 영향을 줄이자는 의도였을 겁니다. 곰티비가 스타리그 열다가 결국 케스파의 입김으로 망한 걸 생각하면 당연한 거죠. 하지만 결국 곰티비와의 협상이 틀어져서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케스파의 압력으로 스투 아니면 스원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을지도 모르죠. 물론 후자의 경우에도 스투를 선택하기에는 전망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겠죠.
하지만 이제 선택권은 온게임넷으로 왔습니다. 이제 스투를 선택해도 큰 영향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롤이 중계권을 넘겨주면서 한동안 온게임넷은 지금 유행하고 거기다가 공짜인 컨텐츠인 롤을 파겠죠. 한동안은 스투가 온게임넷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고요.
두줄요약 -
온게임넷이 이스포츠 중계권을 한동안 꽉 쥘거임.
온게임넷은 롤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온게임넷에 스투는 없을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