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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쿠나쿠나
작성일 2012-02-12 23:04:19 KST 조회 235
제목
재밌는 이야기. 겜 하는 여친에 대한 환상을 접으세요.

엥간하면 겜에 열정을 바치는 여자랑은 애인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기가 존나 통큰 대인배라고 자부하시는 분이면 별 상관 없겠습니다만,

굳이 겜에서 여친을 잡으시려면 발-_-컨, 혹은 접속률 그냥저냥인 여자를 잡으세요.


예를 들어 스2에서 마스터 이상 찍었다.

그러면 진지하게 자신이 그 여자를 애인으로서 받아들이고

둘의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큰 도량이 있는지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게 다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심 어린 조언입니다.

지금 부터 직접 옆에서 본 재밌는 케이스를 말씀 드릴 건데,

아래 부터 편의상 반말 가겠습니다.


오리시절 우리 공대랑 라이벌 격인 공대가있었음.

그 라이벌 격인 공대는 특이하게도 재미 교포가 공대장이었는데,

우리가 섭 3등인가로 라그 잡고 걔네가 네 번째였나 암튼 그럼.

서로 디스한 건 아니고 오 쟤네도 쫌 하네? 뭐 이런 사이.


당시 1파 성기사였던 나는 개고생하는 비주류 힐러의 특성상 우리 공대 드루랑도 졸라 친했는데,

얘가 또 우리 공대의 라이벌격 공대 공대장이던 그 재미 교포 공대장 놈이랑 졸 친해서

어찌 저찌 같이 놀다보니 나까지 그 재미 교포 공대장이랑 졸 친해져서

우리 둘 + 그 재미 교포 애에다 그쪽 공대 1파 사제랑해서 넷이서 별 미친 짓은 다하고 놀았음.


단적인 예로, 우리 넷은 앵벌이를 너프전 남작 코스로 다녔고,

(넷이서 템 뽀개서 나오는 마부 재료&드웝인 내가 보물찾기로 보급품 졸라 까는 걸로 앵벌.

효율은 걍 그랬고 닥 앵벌이 싫어서 재밌게 돈 벌자는 취지로)

특히 이 재미 교포 애랑은 검둥 다니던 시절에 단 둘이서 남작 털기도 꽤 했을 만큼

죽이 잘맞아서 참 오래 같이 놀았음.


여튼 그건 그렇고... 본론으로 돌아갑세.


근데 알고보니 이 1파 사제가 여자였던 거임.

처음엔 이 새끼 넷까마라고 존나 의심했던 게, 아시는 분은 아실 듯.

그 때가 성기사 축복 유지 시간이 5분이던 시절인데, 당시 라그 잡는 공대에서

1파 사제 자리는 엥간한 남성 유저도 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애초에 레이드 팀에 여자도 거의 없었고

발컨인 뇬 사정 봐주면서 어케 함 해볼려는 공대는

그런 쩌리들 걍 후위 파티에 넣어놓고 그랬음.

(물론 그런 공대는 대체로 오닉시아도 간당간당하게 잡으면서 찌질대다 패망)


여튼 이 여자가 컨 좋고 매너 좋고 개념 사제인데다가

심지어 우리끼리랑 있을 때는 이야기도 존나 잘 통함.

하여튼 와우저로서는 꽤 괜찮은 종자라서

남자든 여자든 별 상관 없다 싶은 마음에 그렇게 잘 놀고있던 어느 날이었음.


언젠가 부터 이 여자가 슬슬 우리들이랑 잘 안놀기 시작하는 거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 사제 애랑 팟해서 놀고있으면

재미 교포 애가 팟에 안들어 오려고하고 재미 교포 애랑 팟해서 놀고있으면

여자 사제 애가 팟에 안들어 오려고하고 그러는 거임.

눈치를 보니까 우리 사이를 주선해준(?) 그 드루 샛귀는

뭔가를 알고 있는 거 같길래 나는 드루를 존나 갈궜음.


그리고 나는 여러분들이 예상하시듯이,

흔해 빠진 스토리를 대충 전해 들음.

둘이 사귀다 되게 안 좋게 헤어졌다.

싯빨 그럴 것 같긴했지만 알고 나니 왠지 좀 뻘쭘한 거임.

그 왜 있잖슴, 내가 남자랑도 친하고 여자랑도 친해서 따로 보기도 자주하는데

둘이 사귀다 헤어지면 이게 참 어색해지는 거.


그래서 하루는 날잡고 재미 교포 애한테 물어봄. 도대체 어찌 된거냐.

(물론 당연히 개인적인 흥미도 있었고)

그리고 그 놈이 풀어내는 썰이 나를 충격과 공포로 몰고감....


재미 교포 애랑 사귀기 시작할 때만해도 이 여자는 멀쩡한 직딩이었다고 함.

물론 거리가 거리다 보니까 데이트는 화상챗 + 와우질이어서 신뢰도가 떨어질 것 같지만 그건 아님.

(화상챗 무시하면 안됨. 전 직장 여자 하나가 갑자기 미국 간다며 직장 관두길래

사정을 알아보니 교회 소개 + 화상챗 + 사진 교환 후 냉큼 미국으로 시집 가는 거였음)


이 교포 애 여친, 그러니까 걔네 공대 1파 사제가 직징이었다는 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건

나도 어느 정도 확신 할 수 있었음.

당시 나는 방송 일을 하느라 주야가 따로 없어서 접속 시간도 딱히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 여자 접속 시간은 항상 일정했거든.

밤을 까더라도 아침 5시, 평일은 접속 빨라도 오후 8시.

그리고 둘이서 잡담도 많이했는데 처음 친해질 시기에는

이 여자 화제의 절반 이상이 직장 상사 욕이었음.

(나머지는 대충 공대의 적 까대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검둥 시절... 그게 아마 벨라 트라이 할 때쯤으로 기억하는데

하여튼 졸라 개고생하던 시절 전후로해서 이 여자가

덜컥 직장을 관둬 버리고 와우 폐인질에 돌입한 거임.

그 땐 우리 공대도 벨라 그 씹새 때문에 삐끗하면 좆될 분위기에다가

개인적으로는 선배한테 낚여서 되도 않는 기업 전사 생활을 시작한 터라

다른데는 거의 신경 못쓰고있었긴 한데 생각해보니

이 여자가 평소 보다 자주 보인다 싶긴했음.


교포 애는 그래도 곧 직장을 잡고 그러겠거니 하고있었는데

이 여자가 와우 폐인 증세가 점점 심해지는 거임.

교포 애 말로는 레게질도 모자라서 공챗으로 전장 팀 모아서 달리기 까지 했다는데

이 이야길 들었을 땐 나도 솔직히 존나 뜨끔했음.

이 여자 덕에 나도 금요일 부터 주말 사이엔 전장에서 좀 놀았거든....

아이러니하게도 이 여자가 와우 폐인질을 할 수록 걔네 공대도 잘 풀려서

검둥 넴드도 막 다 때려잡고 하여튼 잘 나갔음.

그리고 그 즈음에 한국에 오기로 결심했던 거.


사실 한국에 올 즈음엔 갈등도 많이했다고 함.

여자가 너무 와우에 인생 몰빵치는 거 같아서 좀 불편했다고.

이렇든 저렇든 한 번 얼굴은 보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한국에 올 결심을 한거고

그래서 여친 말고는 반쯤 비밀로 공대 애들 몇몇한테만 연락하고 말았던 거임.

그 때 나는 도저히 시간이 안 맞아서 어쩔 수 없었긴 한데,

다른 애들한테 물어보니 확실히 한국에 왔다 갔긴했음.


여튼, 이 교포 말로는 한국에서 와서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을 보니

갈등 때리던 자신이 존나 병신 처럼 생각될 정도로 너무 좋았다고 함.

그리고 만나서 데이트하고 그 날 밤은 여자애네 집에서 포풍....

대놓고 언급은 안했는데 같이 잤다는 건 부정하지 않음,

아니 얘가 부정할 수가 없었던 이유가 있음.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최대의 반전이 일어남.


교포 애는 존나 행복한 기분으로 여자애를 재워놓고 자기도 잠을 자다가

너무 시끄럽게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놀래서 일어나 보니

자기 시작한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이 여자가 전장을 뛰고있더라는 거임.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남친을 바로 등 뒤에 두고.

기도 안차는 건 교포 애가 일어나서 말을 거니까

반쯤 신경질 내면서 교포 애를 쌩까고 한 30분을 전장에만 매달림.

(이야기하는 삘로는 노래방이었던 듯)


교포 애는 존나 벙쪄있는데 여자 애는 자기가 팀 모은 거라

연겜 달려야 된다고 교포 애 더러 가서 자고 있어라 드립.

당연히 교포 애는 빡이 올랐지만 당장 지랄하는 것도 아니다 싶어서

두어 시간을 기다렸다가 여자애를 붙들고 찬찬히 이야기를 하려했지만....

오히려 여자애가 되려 화를 내는 바람에 제대로 fail.


그리고 돌아온 교포 애는 몇 번 더 이 여자랑 이야기를 나눠 보려했지만

이 여자가 이 팟 저 팟 전장팟 다 뛰다 보니까 길게 이야기할 시간도 안남.

사실 교포 애가 한국에 오게 된 것도 어느 순간 부터

이 여자랑 이야기하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는 게 느껴지고 그래서였는데

이건 뭐 그냥 완전히 아웃인 거임.


결국 나중에는 화상챗도 아니고 걍 인게임 채팅으로 헤어지게 되었는데

이쯤에는 둘 사이가 짜게 식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남남 수준이었다고 함.

문제는 이 난리가 나는 동안 나를 포함해서 존나 열심히 같이 놀던 사람들 조차

이걸 모르고 있다가 뭔가 이상하다고 눈치챘을 정도로

이 여자는 충실하게 레게질 전장 게이질을 하고 있었던 거.


교포 애는 원래 24/7 접해있는 애도 아니고 레이드 없는 날엔

주말에도 고작해야 서너 시간 정도 접해있다 사라지던 애라 티 안나는 게 이해됐는데

이 여자는 레알 24/7 접하던 상폐인인지라 그런 일이 있으면 접 시간이 준다던가

하여튼 뭔가 티가 날법 했음에도 진짜 내가 질릴 정도로 열심히 와우질 했었음.


거기에는 나도 좀 질려서 한 동안은 이 여자랑 잘 안 놀기도 했고,

(결국 오리지널 세기말에는 이 여자가 막공 짜면 잘만 다녔지만)

이 사건을 알게 된 이후로 게임하는 여자에 대한 시각을 바꾸게 됨.


문제는 이 당시 와우 폐인 짓 때문에 내가 여친한테 존나 까였다는 겈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공대는 주말에 따로 시간 내서 카작을 잡기도 했는데,

(정규 일정이 아니라 포인트 적용 안하고 주사위로 템 분배)

그것 때문에 데이트 도중에 같이 피방 가지 않겠냐고 꼬셨다가

하루 종일 굽신 거리면서 조공을 바치기도했음.


여튼, 겜 하는 여자 중에 실력이 비상하다!

그래서 끌린다! 싶으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진짜 환상을 버리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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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장 찍기
아이콘 꾸르끄-- (2012-02-12 23:05: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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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점.. 그리고 와우는 사람이해서는안되는 게임이라던데 ㅋㅋ
하아안 (2012-02-12 23:07: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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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여자폐인은 남자뺨친다
아이콘 불꽃의영혼 (2012-02-12 23:08:4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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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폐인이나 여자폐인이나 ㅋㅋ
아이콘 Ladybug (2012-02-12 23:09: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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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남자나 여자나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하면 똑같죠 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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