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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9-11 02:53:13 KST | 조회 | 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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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아니고 그냥 있던 일이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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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경... 거의 11달 전 이야기네요. 반 새로 배정받고 (외국어학교였으니까..)
반에 들어갔는데 정말 뭐랄까.. '와 저사람 진짜 마음에 든다' 라는 느낌이 좀 있었어요.
사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시는 형들 많았는데 그중에서 두분 정도 계셨었는데
그 형들한테만 솔직히 털어놨어여.
'반에 진짜 괜찮아보이는 사람이 있다 ,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형님들이 그러시더라구요.
'니 첫인상 관리 똑바로 하고 , 부탁인데 니 고집 죽여라.'
당시에는 제가 옳다 , 라고 생각하면 좀 강하게 밀어붙히는 성향이 있었어가지고
첫 인상 관리 최대한 하려고 노력 많이했었고 , 또한 최대한 침착하게 남들한테 대하듯이 했었어요.
근데 사건 제대로 틀어진날은 아마 그분이 학교 안나오셨을때 일이었을거예요.
그 때 제 고집 때문에 전화로 괜찮냐고 , 한번 안부를 물었었는데
그게 좀 잘못틀어지더라구요.
다음날 그분이 '저기 , 쓸데없는 일로 찝쩍거리지 마세요.' 라고 아주 짜증난듯한 표정으로 말을 하는데
신주쿠에서 50분동안 집을 가는데 허탈하고 어이가없고 내 자신이 뭣같아서 헛웃음과 눈물이 막 나더라구여.
그 다음부터 진짜 학교 다닐때 그사람 피하려고 루트 다 바꾸고 (10분거릴 15분 거리로 가고)
모자 꾹 눌러쓰고 댕기고 (이상하게 사람들 눈 마주볼 자신어 없더라구요,)
그러고 다녔는데 참 뭐랄까.. 마음이 한번 어긋나니까 '내가 왜 씨x 여기까지 와서 이 지x을 해야하지?'
라는 의문때문에 공부도 안하고 , 그냥 확 망가졌죠.
자연히 학교는 안나가고 , 그나마 의지할 수 있던곳은 활동하던 커뮤니티였던 이곳하고
스2 지인들 정도.
처음엔 여기분들도 안타까워 해주셨는데 제가 진짜 멘텔이 완전 걸레조각마냥 발기발기 찢어진 상태여서
너무 많이 푸념을 했었고 , 일부 사람들이 '꼴불견이다 . 그만해라'
그러시더라구여.
그래서 스2에만 미치고 , 공부 안하고 그랬었어여.
그런데 학교 시험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갔는데 , 사람들이 '저새끼 왜 왔냐' 그 눈치더라구여.
거기서 좀 깨달았던건데 , 진짜 욕 한번만 필터링 안하고 쓸게요.
'와 씨발. 내가 존나 병신같이 굴어서 이딴 사태가 일어나잖아 미친놈아...'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방학하고나서 제 멘붕상황이 좀 안타까웠던 형님들이 술자리로 부르셨는데
그 형님들이 좀 충격적인 말을 하시더라구여.
그 당시 , 저하고 친하게 지냈던 A , B 형 외에도 C형이 계셨는데
C형하고 인사도 잘 하고 서로 농담도 잘 주고받고 그랬는데
A,B 두 형님한테 C형이
'야 , 리군(실명대신 아이디로 쓸게요) 그새끼 병신짓했다고 소문 다 났던데? 학교에서 병신이라고 찍혔더라
어휴 그새낀 하여튼 존나 맘에안들엌ㅋㅋㅋㅋㅋㅋ 학교생활 끝났어 그 병신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다고 하더군여.
화가 너무 나더라구여.
사람 믿었다가 뒷통수 맞은적 참 많은데 또 뒷통수 맞았으니 기분 나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제 자신에 화가 너무 나더라구여..
그 이후부터 좀 변했어요 제 자신이 -ㅅ-;
남들이 말해도 최대한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 내가 아무리 옳다고 해도 상황을 보고 빼게 됐고
결정적으로 저 혼자 다닐때 , 조금 뭐랄까 '웃어야지' 생각 안들면 눈이 조금 뭐랄까..
야린다고 하져 그걸 ; 그런식으로 변한다더라구여.. 에효 =ㅅ=a
뭐 죄송합니다.. 그냥 맥주 퍼마시다가 씁쓸해서 적어봤어여.... =ㅅ=;;;;
제 자신에게 지우고 싶은 과거이기도 한데 , 그냥 오늘 이후론 언급 안하고 싶네여.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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