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테란으로서, 패치에 관하여

1. 프토전

테란이 이것저것 약해진 건 사실입니다만

보급고 후 병영은 사실 저그전에 문제가 되는거지 프토전은 아니죠

저그전은 그냥 막 상대가 째는걸 훼이크로라도 어떻게 막지를 못하니까.

그리고 공허

공허 하향때문에 불곰 비율을 맘놓고 늘릴수 있는게 

조금은 전투에 도움이 되는 느낌입니다.

이제 EMP만 잘 써주면 사폭까지 커버할 수 있으니 

토스전이 더 쉬워진 느낌이네요.

료선 견제나 불곰테러가 안 먹히게 된 건 분명 하향이겠지만

테란 토스 밸런스는 아직까진 테란이 약간 유리한 것 같습니다.

테란이 미쳤다 완전 유리하다 테사기 아직도 외치시는 분들께선

고수층에서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적어도 제 실력대에서는 이렇다는 것이지요.

2.저그전

저는 주종이 저그요, 부종이 테란인 사람입니다.

저그로 게임하면, 저저전 제외 승률이 상당히 잘 나왔죠

그나마 어려운 게 토스전

테란전은 져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플래인데 다야 1300~1400테란도 쉽게 이겨봤네요. 그 이상인 분들께는 털리겠지만..)

테란이 무서웠던 이유는 의료선 동반 이곳저곳 찔러대는 플레이랑(저도 나름 한 Apm하고 멀티테스킹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테란이 이곳저곳 찌르면 무섭기는 매한가지)

엄청나게 무서운 화염차 때문이었는데(사신 솔직히 첫 하향 된 이후로 전혀 안무서웠어요. 인정합시다.)

바퀴 소수면 화차도 간략하게 막을 수 있고

료선도 발견한 뒤 뮤탈 날아가는 시간이 널널해져서 좋고

테란이 저그에게 할 수 있는 전술의 거의 모든 가짓수가 쳐진 느낌

저>테 맞습니다 이젠. 테란이 저그를 만나면 컴성제식 운영플레이밖에는 할게 없네요.

딱히 운영을 해봐야 저그가 대놓고 째는걸 타이밍 봐서 들어가는게 전부이고..

솔직히, 테란은 이번 패치로 많이 웁니다.

보급고 체력 늘어난거야 겨우 50차이고, 

사신은 정말 쓸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이제 흔드는 테란보다는 흔들리면서 운영하다 한타이밍 못 찌르면 후반가서도 털리는 테란이 되었군요.

.......

조금 안좋네요. 저, 테, 프 3종족이 결국은 3.3:3.3:3.3에 수렴하는 종족이 되기를 기대하는데

이번 패치는 골자가 조금 벗어난 것 같아 슬픕니다.

토스전이 더 쉬워지다니 흑흑 ㅠ

해병 너무쎄여 ;ㅅ;

사신을아예 바보로만든게 전 마음이아프네요 한타전에서라도 쓰고싶은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