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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17 02:16:06 KST | 조회 | 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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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꽃을 훔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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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정원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보러갔더니,
거기에는 예전에 알고지내던 이웃집 여자가 우리집 정원의 수선화 잎을 가위로 자르고 있었다.
서둘러 정원으로 달려 나가니, 눈치챈 그 사람이 수선화를 가지고 도망쳤다.
자리에는 잎을 자를 때 쓴 가위만이 남아있었다.
시기적으로 봐서는 창포물로 쓰려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사람의 집으로 갔지만
차는 세워져 있으니 집에 있는게 분명한데도 아무리 벨을 눌러도 나오지 않았다.
휴대폰은 이미 번호를 바꿨는지 연결되지 않았고, 집전화도 응답기로 넘어가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가위를 우편함에 넣고 돌아왔다.
밤에 퇴근한 남편과 상담했고, 함께 그 사람의 집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벨을 눌러도 나오지 않았다. 집에 불은 켜져 있었는데...
남편의 조언으로 사정을 적은 메모를 우편함에 넣고 그냥 돌아왔다.
결국 그 이후 아무런 연락도 없는걸보니, 그냥 별 일 아니었다고 믿고 싶다.
예전에는 좋은 느낌의 사람이었는데, 왜 남의 정원에서 무단으로 수선화를 가져갔는지 궁금하다.
스투 이야기 : 맹덕이가 맹덕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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