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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한마음백구
작성일 2010-08-27 10:08:30 KST 조회 323
제목
스1이랑 비교 그만합시다

. 스부심 부르짖는 사람들이 항상 말합니다. 스1 나왔을 땐 사람들 피시방에서 밤새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 땐 우리나라에 친구들끼리 모여 놀 만한 게 별로 없었죠. 술, 당구, 노래방 세 개가 거의 전부.

그와중에 타이밍 좋게 PC방이 터지고 온게임넷에서 드문드문 열리던 스타리그 판이 확 커졌습니다.

 

. 2010년인 지금 10년도 지난 얘기를 하면서 "그땐 그랬지 거기에 비하면 스2는 망한거나 다름없어" 이건 아니죠.

그렇게 따지면 리니지1 열풍에 비하면 아이온은 그냥 쪽박수준이겠네요.

아직도 예전처럼 동네 PC방들 주말만 되면 자리가 다 차서 서서 기다리나요?

요즘도 스타크래프트 1 리그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스타플레이어들의 팬클럽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나요?

 

. 스타1 흥행은 이미 옛날얘기입니다.

놀 게 너무 많습니다. 당장 집에서 PC만 켜도 놀 거리가 흘러 넘치죠.

지금 스타2 초기 반응을 스타1과 비교하여 스타2가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짓는 사람들은,

마치 어른이 되어 만난 연인에게서 수년 전 어릴 적 첫 사랑의 짜릿함이 없다며 푸념하는 것과 같습니다.

예전 멋 모르던 시절 첫 사랑의 설레임을 못 잊고 평생 첫 사랑만 떠올리면서 새 연인들과 비교할 필요 없습니다.

순진한 설레임이라는 감정만 고려하기엔 객관적으로 현재의 연인이 훨씬 성숙하고 매력적일 테니까요.

 

. 물론 90년대의 스타1를 넘어서야한다는 기대치를 애초에 설정해 두신 분이라면,

무료기간이 끝나면 유저수가 더 줄어들테니 성공하긴 글렀다고 판단하실 수도 있습니다. 일면 수긍이 됩니다.

하지만 GSL이 온게임넷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고, 이미 시작된 스1프로게이머들의 스2전향 흐름이 계속된다면

베이타가 끝났으니 다른 게임 하겠다고 떠날 사람 이상으로 스1유저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스타2 배틀넷 피크타임에 XXXX게임 밖에 없고 래더에 만나는 사람들이 뻔하니 이거 흥행실패다 단정짓는 건

이제 곧 첫번째 공식리그가 개최되고, 온게임넷으로 송출될 것이라는 점에서 조금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이 게임이 블리자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베이타가 끝나고 유료결제기간이 되면 사람이 썰물빠지듯 빠지는 여타 수많은 게임들과는 다릅니다.

개발 당시 실패할 거라는 수많은 의심을 걷어내고 와우라는 작품으로 세계를 강타한 블리자드의 게임이죠.

충성도 높은 고정유저들이 많이 있고, 와우와의 이용기간 공유로 충성도는 더욱 오래 유지 될 것이며,

지난 블리자드 게임들이 그래 왔던 것 처럼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스타2는 끊임없이 발전할 것입니다.

 

. 밸런스 얘기 많이 하십니다. 저도 밸런스 때문에 요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ㅡ.ㅡ

래더연패에 "이 드러운 밸런스! 확 망해버려라!" 이런 정도면 뭐 그럴 수 있죠.. 저도 자주 그러니까요 -_-...

하지만 냉정히 보면 이 밸런스 문제가 흥행실패로 이어질 것이라 속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스타1도 패치를 거듭하면서 수 년간 밸런스 조정 작업이 이뤄졌죠. 하지만 지금도 밸런스 엉망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지금 프로게이머들이 스1켜고 로템 래더맵 뛰면 테란유저가 거의 다 이깁니다.

지금 그나마 스타1 리그에서 게임같은 게임이 나오는 건 래더맵이 아닌 제작맵을 쓰기 때문이죠.

밸런스가 안맞는 부분을 제작맵을 통해 억지로 짜맞춰 놓은 것이 지금 스타1 리그경기들입니다.

그나마도 밸런스를 억지로 맞춰 놓아도 역시 테란이 강하죠. (이제동은 열외로 합니다.)

이렇게 수 년이 지나도 밸런스를 못 잡아 결국 제작맵을 쓸 수 밖에 없는 스1에 비하면

출시된 지 한 달 된 게임 치고 이 정도면 적당히 짜증 내고 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수만명의 머리에서 나온 전략들이 쏟아져 나오는 게임 초반에 완벽한 밸런스를 요구하는 건 억지겠죠.

 

. 마지막으로 한정원 대표가 한국법인장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기사 보도에 많은 분들이 스타2 흥행실패를 말합니다.

아직 상용화도 되기 전에 문책성 인사를 단행하는 건 자살행위입니다. 우리 실패했다! 하고 외부에 광고하는 꼴이죠.

게다가 GSL같은 초반 흥행 동력원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애초에 한국법인장 자리는 한대표의 역할이 아니었습니다. 임시적으로 대신 맡고 있는 위치였죠.

고로 이런 경우엔 물러난다고 하기 보단 스타2 국내출시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대표가 초반 길을 터 놓았으니

이제 정식으로 한국법인장 자리가 채워진다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입장에선 최대한 자극적인 쪽으로 기사를 쓰는 게 좋겠지만, 읽다보니 조금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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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Gom (2010-08-27 10:10: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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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1 처음 나왔을 땐... 주변에 워크2하던 사람도 나 밖에 없었고.. 스1 하던 사람도 나밖에 없었음..ㅠㅠ 아, 피시방도 없었다..
아이콘 splore (2010-08-27 10:13:28 KST) splore@Kalimdor (L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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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그땐 카페같은거도 활성화가 안되서 그냥 친목클랜도 엄청 많았는데... 멍;;;
아이콘 TKmowa (2010-08-27 10:14: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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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님의 글에 공감은 하지만 스1 나왔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해서 친구들끼리 모여 놀만한건 비슷하답니다.
아이콘 야한마음백구 (2010-08-27 10:18:1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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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Gom / 전 첨에 친구에게서 스타크래프트 소개 받았을 때 한심하게 게임이나 하냐고 비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몇 주 뒤 지하피시방에서 밤샘뛰고 햇살받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TKmowa / 스2는 아직 친구들과 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당시보다 지금이 여가시간 보낼 거리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카마카 (2010-08-27 10:19:4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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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한정원은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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