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배넷 토론장에 올린 글의 복사본입니다.
잘린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은 요약해서 덧글로 채워드리도록 하죠.
- 글을 읽으시기 전에 알려드릴 말 하나.. 너무 길이 글면 그냥 아래에 요약만 읽으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플레티넘 3위 크리틱입니다.
리그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건지, 승급이 안 되서 (그래서 모두 3월 3일에 됬죠)
골드에서 1위를 유지했었구요.
여하튼, 제 소개는 이 정도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저그 vs 플토전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아직 깊게 즐기지 않는 분들이나, 테란 유저분들은 저플전이 얼마나 언발란스한지 모르시죠.
저플전은 초반 중반 후반, 그리고 그 어떤 전략을 쓰던 저그가 공격하는 쪽,
프로토스는 방어하는 쪽 입니다.
초반에 대해서 다뤄보죠.
정상적인 테크에서는,
초반에 프로토스는 무난하게 게이트를 짓고, 사이버네틱스코어와 게이트를 하나 더 늘리면서
로보틱스를 갈지 스타게이트를 갈지 결정합니다. (제가 스타2도 베타 때 부터 관심이 있던 터라
영어 이름이 더 익숙 한 건 이해 해 주십시오.) 물론 스타게이트를 먼저 가는 건 거의 사장
된 셈이지만요, 그건 이따 다루도록 하죠.
그리고 저그는 산란못, 앞마당, 바퀴소굴이거나 산랏못, 바퀴소굴, 앞마당으로 테크를 탑니다.
그다지 차이 나지 않습니다. 전자던 후자던 프로토스는 초반에 저그를 압박하기 힘들거든요.
차원관문을 통한 하드코어가 무섭다면 바퀴소굴을 지으면서 바퀴가 두어기 나오고 먹어도 되고
아니면 그냥 먹어도 됩니다.
그렇게, 저그는 앞마당을 먹고 시작하며, 저글링을 뽑아주면서 속업을 하고 상대를 압박하죠.
하지만 프로토스는 쉽사리 나오지 못 합니다.
추적자는 저글링의 상대가 안 되는 이유도 있지만, 질럿이 저글링을 동가격/동인구로 못 이기는
이유도 있지요. 다음은 제가 실험 한 내용입니다.
질럿 1 vs 저글링 4 - 저글링 승 (저글링은 피 빠진 건 빼주는 컨트롤, 질럿은 다시 온 저글링을
쳐서 죽이는 컨트롤을 했습니다. 실전에 가까워야 하기 때문에 서로 컨트롤을 한 거죠)
질럿 10 vs 저글링 40 - 저글링 승
평지에선 나갈 수가 없습니다. 프로토스는 겁쟁이마냥 저글링에게 숨어서 본진에 틀어박혀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저글링이 난입이라도 하는 날엔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그렇기 떄문에
입구를 틀어막고 방어 할 수 밖에 없죠. '초반에 저그를 압박하면 중반은 프로토스가 유리하지 않냐?'
라는 말은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우선 초반에 이기는 거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기 떄문이죠.
그럼 추적자와 바퀴가 서로 섞이면 어떨까요? 아래는 제 실험 결과입니다.
20바퀴 vs 10추적자 - 바퀴 승
15바퀴 vs 10추적자 - 바퀴 승
12바퀴 vs 10추적자 - 바퀴 승
10바퀴 vs 10추적자 - 추적자 승
여러분, 바퀴는 인구 1이고, 추적자는 인구 2 입니다. 게다가 추적자는 중장갑인 바퀴에게
상성관계죠. 그런데도 인구수 두배 가까이 되는 차이를 냅니다.
그렇습니다! 저프전이 언밸런스한 첫번째 유닛은 바로 바퀴입니다.
가격에 비해서 엄청난 스펙을 가지고있죠. 인구를 이 상대 스펙 그대로 2로 늘려도
이상할 게 없는 스펙입니다. 정말 말도안되게 좋죠.
게다가 이런 사기성이 짙은 바퀴는 업그레이드도 두 가지나 있으며 그 두가지로 인해
후반에도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럼 질럿을 섞어서 바퀴가 추적자와 상대하는 걸 더 효율적이게 하라는 말이 있을 수 있는데,
우선 추적자는 바퀴에게 상성입니다. 그리고 질럿은 바퀴에게 상대도 안 되죠.
말도 안 되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저그는 저글링을 섞으면 되는 일입니다.
실험 결과, 추적자/질럿/파수기를 어떤 방법으로 섞던 바퀴/저글링 조합에게
인구수 1.5배가 있어야지만 이긴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초반에 저글링으로 인해 앞마당도 못 가져가는 프로토스가, 앞마당 먹은 저그 상대로
인구수 1.5배를 뽑아내서 이겨낸 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그럼 중반의 이야기를 해 보죠.
중반이 되면 프로토스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 묶여있다가 불멸자가 나오고 드디어
앞마당을 먹으려고 합니다. 저그는 레어가 완성되고 바퀴속업과 히드라 or 스파이어를 가져가죠.
부자이기 떄문에 둘다 가져가도 상관 없습니다! 아니, 상관이 없는 게 아니라 다 그렇게 합니다.
멀티를 먹은 프로토스는 거신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쯤 뮤탈이 날라오죠. 그럼 뮤탈을 뭘로 막느냐?
추적자? 아닙니다. 추적자로 막기엔 우선 싸움 자체가 버겁고, 기동성에서 공중유닛만 못하기에
완벽하게 막을 수 없을 뿐더러 지상군을 이용하지 못 하는 틈에 저그는 멀티를
팍팍 늘려 나갈 수 있습니다. '질럿이나 추적자를 조금만 대동해서 멀티를 방해하면 된다'
라고 하지만 그냥 저글링만 보내줘도 막아집니다. 아까 말했듯이 저 조합 병력으로는
저글링 바퀴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추적자로 뮤탈을 막는 인구수를 낭비 하면서
이기려면 1.5배의 인구수가 필요한 저그 병력을 상대하라?
게다다 이 쯤 되면 히드라가 나오거든요. 히드라도 강력하죠.
프로토스는 2티어 유닛이 불멸자인데 불멸자는 그저 vs 바퀴 시간을 잠시 끌어주고
앞마당을 먹기 위한 존재일 뿐 결국 거신 (2.5티어) 입니다. 하지만
저그는 2티어에 당장 이미 교전에서도 쓸만한 히드라가 나오죠...
뭐, 히드라는 사기가 아니니 넘아가죠. 히드라가 정말 좋아서 너프되도 상관 없겟지만
너프가 안 되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어짜피 히드라가 강해 보이는 이유는
히드라+바퀴가 강해서 그런건데, 그건 바퀴가 사기이기 때문이죠. 바퀴를 하향하면 해결됩니다.
추적자 이야기를 하다 여기까지 왔군요..
여하튼 추적자로는 못 막습니다.
그럼 불사조는 어떤가?
불사조는 우선 2스타를 돌리기에 불사조를 보자마자 그냥 무시하고 히드라와 바퀴를 충원하는
저그를 이길 수가 없기 때문에 안 됩니다. 프로토스는 체제 변환이 힘들지만
저그는 아까 말했듯, 앞마당이 빠르기에 한번에 히드라리스크굴과 둥지탑을 한번에 올릴 수 있고,
마나가 고작 25 드는 퀸의 애벌레 생성으로 팍팍 뽑아내서 체제 변환이 매우 쉽습니다.
뭐, 상대가 뮤탈에 목숨을 걸었다고 치죠. 그래서 불사조를 막 뽑았다고 쳐요.
하지만 불사조는 뮤탈과 비슷한 자원 싸움을 할 뿐입니다.
불사조가 쌓여도 타락귀가 그냥 밀어버리죠! 어짜피 거신 상대하기 위해 나오는 타락귀이기에,
별 피해도 없습니다.
'상성 관계' 인데 비슷한 자원 수준으로 싸움을 합니다.
불사조는 유저들 사이에 ㅄ조 라고 불릴 정도죠. 뮤탈이 사기인 게 아니라 불사조가 너무 약합니다!
이게 두번째 저플전이 언밸런스한 이유, 불사조가 너무 약하다 입니다.
불사조가 너무 약해서 뮤탈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테란은 그나마 막을만 하지만 프로토스는 뮤탈만 보면 현기증 나서 당장 라면 끓여먹어야 할
정도입니다. 아칸도 스플 범위가 뮤탈 두어기 밖에 안 됩니다.
아칸을 뮤탈로 그냥 잡아도 됩니다.... 웃음만 나오네요. 그럼 뮤탈을 그럼 뭘로 막냐구요?
파수기입니다! 유일한게 파수기입니다.
파수기가 뮤탈과 정면전에서 아주 뛰어나게 싸우죠...
그래서 파수기로 막으라는 말이 많습니다.
근데 저그가 바보가 이닌이상 파수기만 뽑는데 히드라+바퀴하면 그만 아닌가요?
그리고 파수기는 기동성이 느려서 헤집는 뮤탈 막기엔 한계가 있죠.
게다가 가스도 많이 들기 때문에 불멸자나 추적자 추가를 못 합니다.
그럼 포톤 캐논은? 포톤으로 뮤탈을 막으려면 뮤탈 수 만큼 포토를 박아야합니다.
그것도 모든 곳에 말입니다...
뮤탈 이야기를 하니 너무 현기증이 나기 때문에 중반에서의 다른 경우를 보여드리겟습니다.
바로 뮤탈을 안 가고 히드라+바퀴를 타면서 땅굴망을 이용하는 경우인데요...
우선 바퀴가 너무 사기인데에다가 히드라도 상당히 쓸만하기에 쓸 수 있습니다.
우선 저그는 땅굴망을 우선 지어두고, 멀티를 팍팍 늘리면서 플토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거신도 한기 나오고 병력도 비슷하다 판단 된 프로토스는 멀티로 치려 오겟죠.
그럼 간단합니다. 오버로드를 상대 기지에 시야만 닿게 한 뒤에 땅굴망을 뚫으면
저그 유닛이 아주 쉽게 프로토스 본진으로 입성합니다.
프로토스가 막으러 오면 튀면 그만입니다!
땅굴망 하나만으로도 땅굴벌레는 여러마리 거느릴 수 있기때문에 멀티지역에다가도 뚫으면서도
상대가 오면 땅굴망을 상대에게 뚫어 공격하는 등의 운영이 가능합니다!
프로토스는 덕분에 나갈 수가 없죠.
땅굴망을 초기에 저지하려면 뚫릴 때 없애거나 시야 확보 오버로드를 없애야 하는데
뚫리는 속도는 10초도 안 될 뿐더러 오버로드 없애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죠...
그냥 시야만 보이면 되는건데요;;
이것이 플저전이 언밸인 세번쨰 이유입니다. 땅굴망이 너무 활용도가 좋다!
플토는 덕분에 본진에서 나갈 수도 없는 데에다가 늘어나는 저그 확장을 쳐다만 봐야합니다.
닥템 견제는 어떠냐구요? 닥템 나오기 한참 전에 감시군주 테크가 됩니다. 고작 레어라서요...
땅굴망이 하이브 테크가 되던지 (그래도 나이더스 커널보다 훨배 좋습니다;;; 이게 왜 레어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크립 위에 만들어지게 하던지 (적어도 크립 생성하는 오버로드 죽이면
미연 방지는 되니까요.) 뚫는 시간을 늘려야합니다.
아니, 저 위에 셋 다 되도 땅굴망은 나이더스 커널때보다 훨씬 좋습니다!
스타1과 스타2는 유닛 스펙 등은 다 비슷한데, 스타1때보다 훨씬 오버파워인게 존재한다니....
그럼 후반으로 가 보죠.
땅굴망도 다 막고 신의 운영으로 저그에게 멀티도 안 줬고 뮤탈또한 막았습니다.
(물론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사막 오아시스처럼 먼 맵에선 가능할수도 있기에 하는 소리입니다...)
그럼 프로토스는 거신이 나오고 하이템플러 테크를 타죠. 모선은 선택입니다.
너무 구려서 안 뽑아도 되지만 그래도 쓰고싶으면 써도 됩니다.
저그는 거신을 잡을 타락귀와, 무리군주 테크를 타면서 히드라 바퀴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