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유저가 본 현재 테프전의 양상.

밸런스 토론장에서 밸런스 조정안만 제시해봤자 의미없다는 걸 느꼈고..

현재 정확한 밸런스를 보도록 노력해봅시다.

 

일단 개인적인 경험 주저리주저리.

리그가 올라갈수록 프로토스의 역장능력이 엄청 강해지는군요.

프로토스의 마이크로 실력은 파수기의 역장 실력에 비례하는듯;

 

파수기 일정수 쌓이기 시작하면 미칠듯한 수호방패+역장에

초반 병영유닛으로의 한타에서 이기기 정말 힘들군요.

 

유령은 필수구나! 라는 느낌.

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이 유령을 고위기사와 비교하는데

유령이 괜히 1.5티어 유닛이 아니구나 하는 걸 느낍니다.

고위기사 대응은 개뿔 ㅠ 유령이 파수기 대항마라면 모를까..

다수의 파수기를 동원하는 관문 병력을 이기려면

병영유닛으로는 EMP없으면 정말 힘듭니다.

 

 

 

 

고위기사는 최종테크유닛.

어차피 자원이 충분히 확보될 때 쓰는 고급유닛인데다

쓰는 시점에는 차관으로 바로바로 투입되는 상황에 있고

고위기사 제거하겠답시고 고위기사에 대응해서 유령을 확보한다는 건..

테란 유저라면 거의 말도 안된다는 걸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병영유닛이 관문유닛을 바른다-라고 평가되는데 이 전제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를 모두 갖추어야 하는데

전투자극제 100/100

전투방패 100/100

충격탄 50/50

 

생각보다 이 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분명한건 이 전 타이밍에는 관문유닛이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우승자 장민철 선수는 이 점을 너무 잘 알고, 또 실천으로 옮겼죠.

관련 업그레이드를 마치면 병영유닛이 정말 든든해지지만

충실하게 모인 파수기는 이것을 극복할 여지를 만들어줍니다.

 

 

승급전에는 프로토스가 테크를 갖추기전에 게임을 종종 끝내서

이렇게까지 프로토스전이 어려운지 몰랐는데

파수기로 병력 다 잘라먹으면서 운영을 가면서 계속 병력교환하니

점점 불리한 건 테란이더군요.

  

 

병영유닛의 고효율성때문에 다른 유닛의 연구가 덜 되긴 했는데

점점 다른 유닛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삼발이테크중 둘 이상을 갖춘 프로토스에게 대항하기 위한

테란의 조합 연구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거신+고위기사든, 불사조+거신이든, 드물지만 공허+고위기사

어느 조합이든 병영유닛(유령포함)으로는 버겁습니다.

 

프로토스유저는 파수기는 기본으로 잘 다루고 고위기사는 덤으로 잘 다루는데

저를 비롯해서 테란 유저들은 유령, 밤까가 옵션이라는 느낌이 아직 존재하죠.

 

GSL에서의 프로게이머들만 봐도 초반에 끝장내는 게 아닌이상

해불의 기본에 거신저격용 바이킹이 추가되는 정도에서 멈춰있는 듯 합니다.

 

GSL에서든 이곳 XP에서든 장기전으로 갔을 때의 테란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분을

저는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름대로 연구해보지만 막상 딱 떨어지는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군수공장 유닛은 기동성면에서 발목을 잡고 

우주공항 유닛은 우주관문유닛에 비해 확실히 딸린다는 느낌입니다.

 

좀 더 상세히 보자면..

그나마 기동성이 강한 화염차는 프로토스의 주력 병력인 추적자를 상대하기에 비효율적이고

공성전차. 토르는 불멸자, 거신에 비해 기동성 및 효율이 떨어지고

바이킹, 밴시는 불사조, 공허포격기에 밀립니다.

 

추가적으로 심리적인 면에서 테란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자면,

병영유닛 대 관문유닛의 대결은

광전사/추적자의 비율과 해병/불곰의 비율에서 결정되는데

광전사와 추적자는 관문이라는 하나의 통로에서 나오기 때문에 질파추의 비율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불곰은 기술실병영에서만 나오는 관계로 프로토스가 병영에 달린 부속건물 상황을 보았다면

해병과 불곰의 비율 예측이 가능하여 이에 대해서 대처가 가능합니다.

(기술실달고 해병을 뽑는 것은 그다지 유용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나마 초반에는 광전사를 잘 잡아줄 해병이 반응로에서 값싸게 빠르게 충원되고

병영유닛의 업그레이드까지 완성되면 극도의 효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신, 고위기사 모두 상대적으로 저체력인 병영병력을 범위공격으로 손쉽게 녹입니다.

거신은 소수만으로 위엄이 있는 유닛으로 대개 하나의 로봇공학시설에서 꾸준히 생산하고

고위기사는 애당초 이미 다수 확보된 관문에서 나오지만,

 

테란 입장에서는 이미 병영중심으로 운영을 하기 시작한 이상

가스가 100이 드는 군수공장으로 체제전환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병영중심으로 운영하면서 군수공장에서 공성전차 내지 토르를 생산하는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거신과 달리 토르는 다수의 지상군을 상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공성전차에게는 불멸자라는 막강한 대항마가 존재합니다.

 

 

점차 프로토스는 해법을 찾아가는 가운데

테란은 아직 해법을 찾기에는 막막한 것이 현재의 모습인 듯 합니다.

 

어차피 이런 좋은 글 아무리 써도 불곰 너프해라 밴시 너프해라 유령 너프해라 지게로봇 너프해라 다 너프해라 지럴하는 프뻔뻔들은 사라지지 않음. 사라지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계속 최다수를 유지함.

테란이 병영말고 다른테크유닛을 섞기 힘든게 효율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기동성 때문인거 같습니다. 바이오닉 의료선에 기동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것으로 가기 꺼려지는 거죠.
어쨋든 플토 상대로 불사조 거신체제에 대응 하기 위한것은 아마 해불의 바이킹 토르1~2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면 컨트롤로 해병 바이킹으로 불사조를 잡는 식으로 가야 할꺼 같아요

꺼려진다기보단 다른체제하면 기동성이 너무나도 후져요.. 너무나도..

snowyelf // 그렇죠. 그 효율이라는 것에는 기동성이 가장 포함되리라 생각됩니다.
토르에 공격력을 줄이더라도 지상공격에 약간의 스플래시라도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공성전차랑 컨셉도 겹치고 말도 안되는 것이겠죠..ㅠ

이분은 글을참잘쓰셧네요 ㅇㅅㅇ 토스유저가봐도 괜찮다싶을개념글임

관문유닛이 강하다기보다는 파수기가 강한거죠 ㅋ

토스김용택 // 감사합니다. 이 토론장은 싸우자고 있는 곳이 아니니까요'-'

어차피 이런 좋은 글 아무리 써도 불곰 너프해라 밴시 너프해라 유령 너프해라 지게로봇 너프해라 다 너프해라 지럴하는 프뻔뻔들은 사라지지 않음. 사라지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계속 최다수를 유지함.

충격탄 전투자극제 시간이 오래걸린다는데서 내렸습니다

꼬로로로록 // 전투자극제 140, 전투방패 110, 충격탄 60입니다.
기술실 하나에서 연구를 다한다면 310. 게임시간으로 무려 5분 10초군요.
그렇다면 모든 업그레이드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진출하면 진출타이밍은 7~8분대입니다.
물론 기술실 두개에서 연구를 할 수도 있죠. 그러면 앞마당 타이밍이 늦어집니다.
어쨌거나 이 때가 가장 테란이 프로를 상대로 강한 첫번째 타이밍입니다.
그걸 간과하고 프로토스가 테란을 이 때까지 가만히 두면 테란입장에서는 땡큐입니다.

전투자극제는 초반 연구라서 그렇지 140초라는 엄청난 빌드타임을 가진 연구입니다.
많은 프로토스 분들이 느려서 미치겠다고 하는 돌진의 빌드타임과 같다는 것입니다.
테란은 시간증폭도 없는데 말이죠.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