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이 사기인 이유 + 패치한다면

사신은 그 자체로도 우선 사기유닛의 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

레인지 유닛이고 극초반 생산이 가능하며
업그레이드를 하면 이동속도가 미친듯이 빠르다.

하지만, 사신의 사기성은 유닛 자체의 성능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1. 정찰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들어간다

 

극초반 사신 빌드는 배럭스와 가스 타이밍을 보면 물론 알 수 있다.
그러나 서플>배럭>가스통 빌드일 경우 상대가 사신인지 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 그리고 입구가 막힌 상태에서 1사신이 나온 이후에는
그나마의 정찰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며 오버로드 죽을 각오로
찔어 넣어도 그 자체가 손해고, 본다고 해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차피 사신으로 모든 정찰을 하고 맞춤 대응이기 때문에 테란이
정찰전에서 무조건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고 갈 수 있다.

 

플토의 경우는 초반 질럿 찌르기가 아닐 경우 원게이트에서 싸이버 올리고
다른 테크를 갈 때 상대방에게 정찰을 당하기 쉬우며, 그 테크의 타이밍도 늦다.
저그가 플토의 유닛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한 두기 만으로 저그의 타이밍을 망칠 수 있는 유닛이 빠르게 생산되지도 않는다.
초반 2게이트 압박이 물론 강력하기는 하지만.... 유연한 운영은 아니다.

 

저그의 경우는 정찰 당하기가 더더욱 쉬운데, 일반적으로 앞마당을 먹고 가는
저그의 특성상 테란의 초반 정찰을 막을 수 없고 극초반 빌드가 없으며 뻔한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상대의 사신을 생각해야만 하기 때문에
빌드가 강제당하는 초반 운영을 해야만 한다.

 

 

 

2. 요기다니엘 수준의 유연한 병영운영

 

개인적으로 사신이 개사기 유닛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병영에 기술실만 달아 놓으면 저그가 뭔 유닛을 쓰던간에 상대에 대한
상성 유닛을 다 뽑을 수 있는데, 사신이 기본적으로 가장 훌륭한
초반 정찰 유닛이라는 점이 그 장점을 극대화 시켜준다.

 

저그는 어쩔 수 없이 바퀴가 강제당할 수 밖에는 없으며 사신은 불곰과
테크트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자원 손해 없이 상성 유닛인
불곰을 확보할 수가 있게 된다. 불곰+해병 조합을 상대하기 위해서
저그는 저글링+바퀴+맹독충을 보유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바퀴소굴 + 맹독충둥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테란은 어지간 하면
사신으로 이 상황을 정찰 할 수가 있다.

 

게다가 바퀴와 맹독충 모두 가스가 들어가는 유닛이라
초반 사신 견제를 당하면서 그 조합을 적절한 타이밍에 갖추어
중앙 힘싸움에서 이기기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저글링 바퀴 맹독충 컨트롤은 그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조합 자체가 어느정도 올인성 조합인데 반해서, 테란은 컨트롤이
쉽고 효율적이며 이후 운영도 유연하게 가능하다.

 

 

 

3. 사기성의 절정, 스왑

 

2번과 연결되는 이유이다. 테란은 기술실만으로 강력한 카운터 유닛들을
보유할 수 있는 것도 모자라서 중반 이후 스왑을 통해 반응로와 교환하며
자원을 더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타1 때에는 테란이 손이 많이 가는 종족이었기 때문에
멀티 없어도 강하고 좋은 유닛구성을 할 수 있어도 벨런스가 맞았지만,
지금은 테란이 결코 타 종족에 비해 손이 많이 가지 않는데도
이렇게 자원 효율이 좋은 것은 큰 문제가 있다. 게다가
스타1에서는 테란이 초반에 사신과 같은 견제 유닛도 없었다.

 

노란 일꾼 때문에 안 그래도 미네랄이 부족하지 않은 테란인데,
가스를 낭비하지 않도록 스왑까지 되니 이건 뭐 대화가 안 된다.
초반 2-3배럭으로 상대와 중앙 힘싸움을 이길 수 있는데다가
압박 까지 가능한 테란인데, 미네랄이 여유가 생겨버리니
멀티도 빨라져서 중후반에 가서도 그 힘이 막강하다.

 

사신이야기에 중후반을 왜 꺼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식으로 테란이 원하는 게임으로 흘러가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사신이기 때문에 초반을 넘어 중후반의
테란운영도 사신의 영향이 크다. 강력한 견제를 통해
이득을 보고 정찰을 해서 맞춤 대응을 하고, 스왑으로
자원 효율까지 높이는 테란이 노란 일꾼으로 멀티까지
무리 없이 가져간다.

 

 

 

 

 

만약 내가 사신을 패치한다면 다음 중 하나를 하겠다.

 

1. 사신의 사거리를 1 줄인다. (빠른데 사거리도 길다니 미친거다)

 

2. 사신의 점프를 기술실에서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3. 사신의 속업은 추가건물(기술실外)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4. 사신의 건물 데미지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기술이 된다.

 

생산속도 5초 늘어나면 극초반 사신에 당할 가능성은 조금 줄겟지만,
기본적으로 사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정도의 패치로는 벨런스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신은 기본 상태 자체가 무언가 업그레이드가 잔뜩 되어있는 것
같은 녀석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들을 업그레이드로 돌려야한다.
5초 추가로는 결코 저그테란 벨런스가 맞아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다.

(참고로 2:2를 주로 하는 유저이고 다이아에서 조 1~5위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있는 900점 중후반 저그 유저로서 1:1은 테란전이
너무 열받아서 정신 건강상 안 하고 있다.)

속업을 엔지니어링베이인가 (터렛 요구조건/ 이름이 뭐더라) 그걸 지어야 기술실에서 업 가능하거나 아니면 그냥 공업옆에 100/100으로 추가하던가

워크쵝베애아님 말이 맞삼. 엔지니어링베이스러운 그거가 필요한 유닛이 되어야함. 기술실 하나에서 업그레이드 하나로 그런 성능이 나오는건 아니될 말임.

파수기 추젖은 테크건물이기도 한 코어에서 나오는데,
사신은 테크랑 전혀 무관한 엔베에서 나와야 하는건 별로 공감이 안감
지금의 극단적인 사신을 좀 갈아엎어서 중반 견제형 유닛으로 나왔으면 하는데... 그럴일은 없겠지...

공글님. 엔베에서 나오자는게 아니라, 엔베가 아니라도 기술실만 있으면 모든 업그레이드가 다 되는 지금의 상황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 입니다. 추가 건물이 있어야 속업이 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하향하자는 거죠. 님 말슴대로 극초반에 지금 처럼 너무 강력하지 않은 공격이 좀 되는 정찰유닛 정도가 되거나, 중반 정도에 힘을 받을 수 있는 유닛이 되게요.

제가 생각하기에 사신필요건물이 엔지니어링베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니트로업을 엔베로만 해줘도 초반에 농락 안당할거 같네용

공성뎀 연구로 200/200정도로 연구비용내야댐

사신다좋음. 더 버프해도 좋아. 한가지만 바꿔달라!! 공격을 질럿처럼 근접공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