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1 펩시 GSL July 승격강등전 코드S 진출자 - 한이석: 승리 비결은 ‘아침형 인간’
▼ 코드S 승격에 성공한 소감은?
- 저번 승강전에서 올라왔던 것보다 기분이 더 좋다. 해외 나갔다가 아무 성적도 못 거두고 와서 게임을 거의 안했다. 부모님과 통화한 후 더 열심히 하게 됐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
▼ 부모님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 해외에 가서 바로 졌는데도 “우리는 너를 믿으니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구나’하고 열심히 하게 됐다.
▼ 코드S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는데?
- 계산을 해보니 16강에서 강한 선수를 만나더라. 그래서 ‘이번 시즌은 힘들겠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32강에서 바로 떨어질 줄은 몰랐다. 탈락 후 바로 해외 대회에 출전하니 자신감도 없었고, 연습도 별로 못했다. 이번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다.
▼ 연습량을 많이 늘렸나?
- 보통 게이머들은 새벽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패턴이다. 미국에 다녀온 후부터 밤 10시나 12시쯤에 자서 아침 7시쯤 일어난다. ‘아침형 인간’은 유지하긴 힘들지만 엄청 좋은 것 같다.
▼ 연습 상대를 구하기 힘들지 않은가?
- 미국에 있는 류경현 선수와 연습을 많이 했다. NASL에서 만나 친해졌다. 오전엔 그런 식으로 연습하다가 오후에 배틀넷에서 사람들과 연습을 한다.
▼ 다시 한 번 코드S에 임하는 각오는?
- 지난 번엔 재덕이 형과 하고 싶단 식으로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엔 욕심 없이 하고 싶다. 오늘 승강전도 욕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 일단 32강 통과 후 16강부터 욕심을 내보겠다. 목표를 잡았다가 무너지면 사람 마음이 더 (힘들어진다). 최대한 노력해 연습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 코드S에서 특별히 겨뤄보고 싶은 선수는?
- 크리스 로란줴 선수와 다시 해보고 싶다. 크리스 선수에게 GSL에서 패배한 뒤 iCCup 대회에서 이겼다. 하지만 거기서의 승리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이겨보고 싶다.
▼ 최근 바뀐 팀 분위기는 어떤가?
- 최근 안 좋은 소식이 들려 당연히 팀원으로써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각자가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한다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 눈엔 어려워보일지 몰라도 다 좋게 해결했고, 우리가 열심히 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최근 GSTL 성적도 좋아 GSTL에 집중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항상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손목을 다쳤어도 연습을 도와준 안홍욱 선수에게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팀에 안 좋은 소문이 있지만 GSTL에서 우승하고 코드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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