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재덕이 저그의 자존심을 살렸다.
5월 7일,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LG 시네마 3D GSL May 코드S 4강 2경기에서 임재덕이 김승철을 상대로 3:2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임재덕은 시종일관 불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특유의 끈질긴 경기력을 선보이며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명경기였다.
김승철은 1세트에서 완벽한 위치에 벙커를 지으며 임재덕을 잡아냈다. 임재덕은 저글링을 빠르게 뽑은 뒤 앞마당 멀티를 올렸다. 김승철은 2병영 이후 건설로봇을 동원해 빠른 공격을 시도했고, 임재덕의 본진 입구 아래쪽에 벙커를 지었다. 임재덕의 저글링이 공격할 수 없는 절묘한 위치였다. 다급해진 임재덕은 앞마당 멀티의 건설을 취소했다. 저글링을 생산하느라 일벌레가 몇 기 없던 임재덕은 위기를 맞았고,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선 임재덕이 김승철의 거센 초반 공세를 세 번이나 막아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승철은 다시 한 번 건설로봇 동원해 초반 압박 시도. 임재덕은 저글링과 여왕으로 이를 막아냈다. 김승철은 그동안 사령부를 추가하며 앞서나갔다. 김승철은 군수공장 2기를 건설하며 화염차를 준비했고, 이를 눈치 챈 임재덕은 12시에 몰래 멀티를 올리며 가시촉수와 바퀴를 준비했다. 앞마당을 가져간 김승철은 다수의 해병과 지옥불 화염차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다. 임재덕은 화염차의 본진 난입을 허용하며 일벌레에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피해를 최소화시켰다. 김승철은 해병의 방패, 자극제를 업그레이드한 뒤 공성전차와 함께 다시 압박을 시도했다. 임재덕은 양쪽에서 바퀴와 맹독충으로 포위하며 김승철의 병력을 잡아냈다. 공세를 막아낸 임재덕은 뮤탈리스크로 김승철의 본진을 흔들며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김승철의 의료선 견제를 쉽게 막아낸 임재덕은 저글링과 맹독충, 바퀴와 뮤탈리스크로 두 차례 맹공을 퍼부으며 GG를 받아냈다.
임재덕은 3세트에서 김승철의 창을 무디게 만들며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김승철은 입구에 3병영을 건설한 뒤 앞마당 멀티를 올렸고, 임재덕도 저글링을 생산한 뒤 안전하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다. 김승철은 의료선을 생산한 뒤 해병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임재덕은 저글링과 맹독충, 뮤탈리스크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고 방어에 성공했다. 의료선 견제를 막아낸 임재덕은 병력을 이끌고 진출했지만, 김승철이 공성전차와 미사일포탑을 곳곳에 배치하며 완벽한 수비라인을 구축해 쉽사리 공격을 들어가지 못했다. 임재덕은 맵의 중앙에 맹독충을 잠복시켰지만 스캔에 의해 발각되고 말았다. 임재덕은 빈집 공격을 시도해 우주공항을 파괴하며 시간을 벌었다. 김승철은 자신의 병력을 이끌고 공격을 들어갔지만 자원이 넘쳤던 임재덕은 가시촉수 밭을 만든 뒤 감염충의 진균 공격으로 김승철의 공격을 쉽게 막아냈다. 이후 임재덕은 무리군주를 생산해 감염충, 저글링과 함께 김승철의 본진을 파괴시켰다. 김승철은 남은 병력을 모두 의료선에 태워 역공을 시도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임재덕은 남은 건설로봇을 모두 잡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김승철은 특유의 해병 몰아치기를 선보이며 4세트에서 승리, 스코어를 2:2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임재덕은 빠르게 제 2멀티까지 가져갔고, 김승철은 병영을 꾸준히 늘려주며 해병을 모았다. 그러나 김승철은 무리하게 해병을 진출시키다 병력을 모두 잃었고, 임재덕이 쉽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승철은 해병과 불곰을 이끌고 다시 한 번 진출을 시도했고, 그동안 임재덕은 바퀴와 맹독충을 준비했다. 이후 다수의 병력을 모은 김승철은 중앙의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곧바로 병력을 충원하며 임재덕을 압박했다. 임재덕은 바퀴와 맹독충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쏟아지는 김승철의 해병을 이겨내진 못했다. 결국 앞마당 멀티를 완전히 장악당한 임재덕은 패배를 선언했다.
임재덕은 5세트에서 큰 위기를 맞았지만 뮤탈리스크와 감염충의 힘으로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김승철은 2병영으로 입구를 막은 뒤 사령부를 추가했고, 임재덕도 앞마당 멀티를 올렸다. 김승철은 공성전차를 생산한 뒤 안전하게 앞마당 멀티를 가져갔고, 임재덕은 그동안 11시 쪽에 제 2멀티를 추가했다. 잠시 후 김승철은 해병과 공성전차를 이끌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고, 임재덕은 바퀴와 맹독충으로 겨우겨우 수비를 해냈다. 김승철은 다시 한 번 병력을 이끌고 진출했지만 임재덕의 잠복 맹독충에 타격을 입으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승철은 의료선 드롭을 통해 11시에 위치한 부화장을 파괴한 뒤 중앙 병력을 전진시켰고, 임재덕도 뮤탈리스크로 김승철의 앞마당을 파괴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김승철은 토르를 추가한 뒤 공성전차를 앞세워 조금씩 압박을 가하며 9시와 11시 멀티를 파괴했다. 정면 대결이 힘들다고 판단한 임재덕은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으로 김승철의 5시 멀티를 파괴했다. 임재덕은 김승철의 앞마당까지 파괴했지만 주 병력 규모에서 밀리며 자신의 앞마당을 장악당했다. 토르 때문에 섣불리 공격을 들어가지 못한 임재덕은 맹독충을 아끼며 시간을 벌었다. 이후 맹독충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김승철의 병력을 모두 걷어내지는 못했다. 임재덕은 다수의 해병이 남아있어 위기를 맞았지만 감염충이 나오며 상황은 역전됐다. 임재덕은 상대의 자원줄을 끊은 뒤 감염충을 생산해 진균으로 해병을 잡아냈고, 이후 저글링을 추가하며 뮤탈리스크와 함께 토르를 잡아낸 뒤 GG를 받아냈다.
LG 시네마 3D GSL May 코드S 4강 2경기 결과
1세트:
김승철(02시) 승 vs 패
임재덕(12시) - 금속 도시
2세트:
김승철(07시) 패 vs 승
임재덕(11시) - 젤나가 요새
3세트:
김승철(01시) 패 vs 승
임재덕(07시) - 탈다림 제단
4세트:
김승철(03시) 승 vs 패
임재덕(06시) - 종착역
5세트:
김승철(07시) 패 vs 승
임재덕(01시) - 십자포화 SE
글: 이시우(siwoo@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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