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 |
||
---|---|---|---|
작성일 | 2009-10-30 19:30:10 KST | 조회 | 1,856 |
제목 |
블리즈캐스트 에피소드 11 - 블리즈컨 후기
|
블리즈캐스트 에피소드 11
블리즈캐스트 열 한 번째 시간에는 커뮤니티 팀 분들과 함께 지난 블리즈컨 2009에서 진행된 주요 행사와 발표들 그리고 그 외 여러 가지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되돌아 보고 얘기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지난 블리즈컨에서의 멋진 순간들을 다시 떠올려 보시면 어떨까요?
블리즈컨 2009 다시 살펴보기
- 바시오크 (디아블로 커뮤니티 관리자)
- 카룬 (실시간 전략 게임과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관리자)
- 네세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커뮤니티 관리자)
로버트: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열 한 번째 블리즈캐스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블리즈컨 2009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저는 eSports팀의 로버트 심슨입니다. 올해의 블리즈컨에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투기장 토너먼트와 스타크래프트 II 시범 경기의 실황 해설을 맡았죠. 오늘 이 자리에는 디아블로 커뮤니티 관리자인 바시오크 씨, 실시간 전략 게임과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관리자인 카룬 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커뮤니티 관리자인 네세라 씨를 모셨습니다. 모두 인사하세요!
네세라: 안녕하십니까!
바시오크: 안녕하세요!
카룬: 안녕하세요!
로버트: 그럼 바시오크 씨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블리즈컨 개막과 거의 동시에 디아블로 III의 새로운 플레이어 직업인 수도사를 공개했죠. 우리가 공개한 정보를 컨벤션에서 본 팬들의 반응에 비추어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바시오크: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플레이 가능한 네 번째 직업인 수도사를 공개했습니다. 아직 공개하지 않은 한 가지 직업이 남아있는 상태죠. 수도사는 “동양이 서양을 만났을 때”의 느낌입니다. 동양의 쿵후 기술을 사용하지만, 외모상으로는 서양에 가깝다고 할까요? 커다랗고 붉은 텁수룩한 수염에 대머리를 가진 그는 기본적으로 맨손 싸움꾼입니다. 물론 무기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격투기의 느낌은 여전합니다. 전반적인 방어력과 생명력을 보면 약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휙 하고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 재빨리 적들을 쓸어버리고 나오는 느낌의 직업이죠.
팬들의 반응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우리는 블리즈컨에 게임을 즐겨보는 동시에 의견도 남길 수 있는 시연회장을 만들어 두었는데, 수도사가 압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으로 꼽혔습니다. 물론 막 공개됐기 때문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굉장히 재미있게 즐길 만한 직업이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죠.
로버트: 네, 분명 재미있는 직업입니다. 네세라 씨, 블리즈컨이 시작되기 전부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세 번째 확장팩에 대한 수많은 추측이 있었는데요. 크리에이티브 개발팀의 선임 부사장인 크리스 멧젠 씨가 대격변의 예고편을 공개했을 때 참가자들의 반응에 대해 알려주시겠습니까?
네세라: 한마디로 전율이었습니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습니다. 우리가 준비하고 개발자들이 개발해온 모든 것을 영상 팀이 영상으로 담아내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그 순간은 전율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열기는 우리의 기운을 북돋아주죠. 관객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우리가 직접 공개한 내용에 크게 흥분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카룬: 여러분도 그 자리에 팬들과 함께 있었나요?
네세라: 당연하죠!
바시오크: 제가 겪은 배꼽 잡는 일화가 있습니다. 뭐, 저만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야기해 보자면, 저는 군중과 함께 있었고 제 옆에는 기자가 있었는데, 집에서 블리즈컨을 보신 분들은 이걸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데스윙이 화면에 나타날 때 엄청난 양의 폭죽이 터질 수 있도록 손봐둔 상태였습니다. 마침내 데스윙이 등장하자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폭죽이 터졌죠. 그러자 그러자 제 옆에서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 놓고 실시간 기사를 올리고 있던 기자가 폭죽과 함께 공중으로 날아오르듯 뛰어올랐고 그의 노트북도 하늘을 날았습니다. 그는 “저거 또 안 터지죠?” 라고 제게 물었고 전 그를 그저 쳐다보고 “예, 이젠 안 터져요.”라고 대답해 줬죠.
Nios 코멘트
당시 저도 맨 앞에서 요런 현장 사진 찍고 있었는데...
확장팩 대격변 로고 나오면서 펑!!!
바로 제 앞에서 터지는 바람에 얼마나 놀랬는지...-_-;
배꼽잡는 일화라니...ㅠㅠ 누군 간떨어질뻔 했는데...
카룬: 그 폭발이 일어났을 때 저는 무대 뒤에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죠. 제 바로 옆에서 터졌는데, 그때 전 여러 토론회장을 오가는 중이었습니다.
네세라: 그쪽에서도 소리가 크게 들렸을 거에요. 폭죽이 날아오르고 음악이 들리자 모두가 환호했죠.
바시오크: 네, 제 생각에 모든 새로운 특징이 공개될 때마다 그랬던 것 같아요. 85 레벨, 새로운 전문 기술과 기타 새로운 특징들이 하나하나마다 모두 환호성을 터뜨렸죠.
네세라: 네, 그랬죠.
로버트: 대격변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오갔던 토론회를 진행하셨는데요. 관객들이 새로운 콘텐츠가 공개될 때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던가요? 또한, Q&A 순서를 진행하시면서 들었던 질문 중 놀랄만한 질문이 있었는지요?
네세라: 제 생각에 토론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이 저희의 미래 계획에 큰 흥미를 갖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토론회에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 중 하나죠. 바로 게임이 미래에 어떻게 바뀔 것인가,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 어떤 부분이 바뀔 것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이 곧 다가올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변화가 생기기를 고대하고, 기다리죠. 그런 점들을 잘 전달받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체로 무난한 질문들을 받았죠. 하지만, 마이크로 다가갈 때부터 남다른 태도를 보여준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마 11살이나 12살쯤 되어 보였는데, 카메라나 마이크, 또는 주위 환경에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다가가 사냥꾼에 관련된 가장 좋은 질문 중 하나를 했습니다. 모두가 환호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아이가 모두 앞에서 꽤 대담하고 신랄한 질문을 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전혀 수줍어하지 않고 말입니다. 굉장히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나 다양한 참가자들과 사람들이 우리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었으니까요.
로버트: 참가자들과의 의사소통은 토론회에 큰 도움을 주죠. 올해 블리즈컨에 오신 플레이어분들은 최초로 대격변 콘텐츠를 접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블리즈컨에서 고블린과 늑대인간으로 시작하는 부분을 즐겨본 수많은 플레이어들의 반응은 들어보셨나요?
네세라: 아! 그 고블린과 늑대인간 사이의 논쟁 말씀이시죠? 말도 마세요. 열렬한 얼라이언스 플레이어들은 늑대인간을 시연해보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고, 몇몇 호드 플레이어들은 “솔직히, 모르겠어. 우리야말로 늑대인간이 추가됐어야 하는 거 아니야?”하는 반응이었습니다. 반면 고블린을 너무 해보고 싶어 안달이 나있던 분들은 직접 플레이해 볼 기회를 얻게 되었죠.
게임을 시연해본 플레이어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지형 재구성을 비롯한 다른 변화에 매우 흥분했죠. 늑대인간의 뒷이야기나 길니아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도 하고, 고블린과 그들이 어째서 호드에 합류하게 되었나, 고블린에게 어떤 것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제 생각에 전체적인 반응은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앞서 언급했듯이, 어느 세력이 더 강한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결국 호드냐 얼라이언스냐로 갈리는 것 같습니다.
로버트: 카룬 씨, 블리즈컨에 참석하신 분들은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 II 캠페인의 일부분을 즐겨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캠페인의 어떤 부분을 시연해볼 수 있었죠? 또 반응은 어땠나요?
카룬: 커뮤니티와 팬들은 싱글 플레이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타이커스와 레이너가 저그의 침략에 맞서 야전 기지를 지키는 임무를 공개했는데, 첫 임무부터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몰입해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죠. 플레이어들은 임무 사이사이에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나 다음 임무를 위해 어떻게 군대를 정비할 것인지, 어디에 자원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직접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작 스타크래프트와 비교했을 때 싱글 플레이 캠페인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 수도 있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임무 사이사이에 수많은 동영상도 있고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를 탐험하고 빠져들게 해줄 다채로운 요소들이 즐비합니다. 제 생각에 팬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포스터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을 증정받는 분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다른 제품처럼 우리도 무작위로 상품을 증정했죠. 모두 스타크래프트 쪽도 둘러보셨나요?
네세라: 제가 직접 앉아서 해보진 못했는데, 아직 스타크래프트를 접해보지 못했던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죠. 이들이 자리에 앉아 시연판을 즐겨보며 처음으로 했던 말은 “전작 스타크래프트를 구입해야겠어요” 였습니다. 아마 스타크래프트라는 시리즈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겠죠. 평소 실시간 전략 게임을 즐기던 플레이어들은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심을 둔 것도 아니었기에, “에라 모르겠다, 여기 왔으니 한번 해봐야지”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장 열성적인 팬이 된 것이죠.
바시오크: 개인적으로 저는 행사 기간 내내 무대 뒤에 있었습니다. 블리즈컨 내내 똑같은 사람들의 얼굴만 봤죠. 하지만 분명 잘 치러진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로버트: 참가자들의 스타크래프트 II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 시연과 스타크래프트 II 1대1 시범 경기와 더불어 게임 설계팀의 책임 부사장인 롭 팔도 씨가 블리즈컨 토론회 중에 Battle.net의 미래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Battle.net이 미래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게임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카룬: 네, 제 생각에 우리 회사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계획을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블리자드의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을 모두 한 곳으로 모으려는 Battle.net의 야심 찬 행보가 매우 기대됩니다. 우리는1100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료 가입자를 비롯해 1200만 Battle.net 사용자가 있습니다. 즉 Battle.net으로 이들을 한 곳으로 모으면 실로 엄청난 멀티플레이어 기반이 탄생하게 되는 거죠. 무료로 온라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플레이어에게 큰 장점이자 애초부터 수많은 사람이 블리자드의 게임에 빠지게 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들은 그런 장점들은 유지하면서 단순한 경기 상대 찾기 기능을 넘어선 최첨단 기능을 갖춘 멀티플레이를 만드는 중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춘 플레이어에게 패배하거나 자신의 수준과 맞지 않는 플레이어와 경기를 펼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계획은 굉장히 흥미로울 뿐 아니라 진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 사교적인 매체로서의 기능을 더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인터넷은 지난 10년간 많이 변해왔죠.
네세라: 조금 변했죠.
카룬: 한동안 사람들은 2000년 이후에 많은 변화가 없을 거로 생각했죠. 하지만, 갑자기 2년마다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게이머의 측면에서 볼 때 그들은 특정한 형태의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또한 그 정보를 친구와 나누고, 주위 길드나 커뮤니티를 통해 공통된 주제를 공유하고 나누고 싶어하죠. 그게 모드 제작이든 그림이든 팬 아트나 지식이든 간에 Battle.net에 이런 기능들을 더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높은 잠재성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네세라: 카룬 씨만큼은 아니겠지만, 전 지금까지 출시된 3종류의 작품을 모두 즐겨봤고, 많은 다른 분들도 그러셨을 거로 생각하는데요. 자신이 친구와 다른 게임을 하고 있어도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원한다면 친구와 함께 다른 게임을 하나씩 플레이할 수도 있으니까요.
바시오크: 대전 상대 찾기 시스템이 기대되는데요. 드디어 스타크래프트 멀티플레이를 제대로 해볼 수 있겠네요.
네세라: 이제 고수를 만나 허무하게 지지는 않으시겠어요.
로버트: 승패에 대해서는 말씀하시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네세라: 그러네요.
로버트: 케리건 성우에 대해 또 다른 발표가 있었는데요. 트리시아 헬퍼가 케리건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까지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카룬: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질문이군요. 개인적으로, 저 역시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팬으로서 그녀가 게임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거라 생각하니 기쁩니다. 다른 스타크래프트 팬들도 모두 기뻐했을 거로 생각됩니다. 솔직히 그녀가 토론회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좋았습니다. 그녀는 친절했고, 말도 잘 통하는 분이었죠. 제 생각에 모두 다 즐거워했던 것 같습니다. 게시판이나 토론장에서 반응을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모두가 케리건이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와 스타크래프트 II 사이의 4년간의 공백 기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하고, 또 트리시아 헬퍼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데 기뻐하는 것 같았습니다.
네세라: 제가 듣기로 토론회에 발 디딜 틈도 없었다고 하던데요. 많은 참석자가 그녀의 깜짝 등장에 놀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녀가 그 자리에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텐데요!
카룬: 네, 우리에게도 엄청난 소식이었습니다.
로버트: 좋습니다, 지금까지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즐거운 소식들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부터 블리즈컨에서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지난 블리즈컨과 비교했을 때 올해 블리즈컨은 어땠습니까? 네세라 씨부터 시작해보죠.
네세라: 좋습니다, 지금까지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즐거운 소식들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제부터 블리즈컨에서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지난 블리즈컨과 비교했을 때 올해 블리즈컨은 어땠습니까? 네세라 씨부터 시작해보죠.
바시오크: 네, 개발자들은 독특한 무언가를 넣어보고자 했는데요. 블리즈컨 직전에 무지막지한 생명력과 공격력을 가진 들창코를 추가했죠. 개발자들이 들창코를 소환하자마자 Premonition 길드는 순식간에 전멸해 버렸습니다.
네세라: 정말 이 말은 해야겠어요. Premonition 길드원들은 어떤 몬스터가 나타나든 잘 적응해서 멋지게 맞섰고, 공략하는 내내 진정 도전을 즐기는 태도를 보여줬어요.
바시오크: 일반적인 우두머리를 소환한 게 아니었고, 여러 우두머리를 조합하여 소환했습니다. 마치 약화 효과를 주는 우두머리를 한꺼번에 보낸 것 같다고 할까요?
네세라: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관객들은 플레이어가 죽었을 때도 환호하고 우두머리를 쓰러뜨렸을 때도 환호했죠. 굉장히 보기 즐거운 광경이었습니다. 다른 의미의 두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보는 건 꽤 재미있죠.
로버트: 바시오크 씨는 어떠셨나요?
바시오크: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전 C홀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했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무대 뒤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행사 측면에서 본다면 사람들이 알고 있을지 모르겠고, 알기를 바라지만, 대부분 블리자드의 직원들이 행사를 운영합니다. 블리자드 직원 모두 어떻게든 블리즈컨에 참가하게 되죠. 예를 들어 스토어 운영이나, 줄 세우는 분도 직원이고, 시연회장의 인원을 조절하는 사람들도 직원입니다. 입장용 휘장 배포, 안내, 무대 정비, 토론회를 포함한 모든 진행 요원들도 직원이죠. 이번 블리즈컨은 지금껏 해온 행사 중 가장 원활히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를 하면 할수록 우리가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도 더 나은 행사를 위해!
로버트: 알겠습니다, 카룬 씨는 블리즈컨에서 어떤 경험을 하셨습니까?
카룬: 네세라 씨, 바시오크 씨와 거의 흡사합니다. 매년 블리즈컨이 개최되는 모습에 매우 기쁘고,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각각 부분적인 문화로 파생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매우 즐겁습니다. 이번에 저는 입장용 배지를 배포 받는 방으로 가는 굉장히 긴 줄에 서 있었는데, 입장이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더군요. 모든 과정이 원활하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팬들도 그 점에 감사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작년은 올해보다는 수월하지 못했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려고 기다리는 줄도 더 길었고, 판매점의 구입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도 그랬습니다. 매년 우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의견을 받습니다. 더 원활히 의견을 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꽤 많은 컴퓨터를 설치하기도 했죠. 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많은 부분을 개선하려 노력해 나가고 있어 해가 지날 때마다 개선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즐겁습니다.
네세라: 아시겠지만 블리즈컨을 중요한 연례 행사로 삼는 참가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혼여행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참석했던 두 쌍의 커플이 있었죠. 어떤 커플은 신혼여행을 아예 블리즈컨으로 왔더군요. 또 아시다시피 블리즈컨에서 청혼한 커플도 있었죠. 사람들이 블리즈컨을 휴가 계획의 일부나 기타 다른 용도로 생각한다는 점은 굉장히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우리가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블리즈컨을 이런 분들을 위한 최고의 행사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버트: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Grubby)가 현재 그의 부인이 된 카산드라 씨에게 청혼하는 모습도 실제로 볼 수 있었죠.
카룬: 그렇네요! 청혼할 때 무대에 계셨나요?
로버트: 전 무대 뒤에 있었어요, 결혼을 승낙하는 마지막 부분밖에 볼 수 없었죠.
카룬: 그분이 청혼할 거란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로버트: 네! 그 계획에 대해 우리에게 조금 이야기해주더군요.
네세라: 나중에 화면에서 확인했을 때 꽤 놀랐어요. 저는 ‘봐요! 드디어 청혼하네요!’ 하는 식의 반응을 보였죠.
로버트: 금요일 밤에 치러진 제이 모어와 각종 경연대회는 즐거웠나요, 아니면 80 레벨 타우렌 족장으로 알려진 그룹과 어둠의 왕자, 오지 오스본의 공연이 즐거웠나요?
카룬: 사실 세 행사 모두 다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 공연들을 보려고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차지하곤 했죠. 특히 무대 뒤에서 오지를 볼 수 있었던 건 너무나 즐거운 일이었어요, 블리자드 직원들 오지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죠. 사람들과 함께 화끈한 주말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네세라: 저는 의상 경연 대회가 매우 즐거웠습니다. 저런 완성도의 의상을 만드는 데 들어갈 노력을 생각해보면 항상 놀라게 되죠.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카룬: 올해의 우승자는 특히 더 대단했죠.
바시오크: 고통의 여군주 말씀이시죠? 디아블로 III 부분 우승자였죠. 전 관객석 중간에서 오지의 공연을 보고 있었습니다. 오지가 사람들에게 거품과 물을 뿌리더군요. 끝내주는 광경이었습니다.
네세라: 전 이미 오지 오스본의 공연에 가본 경험이 있었기에 일부러 무대에서 떨어진 곳에 있었죠. 남들보다 소리를 조금이라도 늦게 들었으면 해서 그랬는데요. 어쨌든 공연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바시오크: 너무 시끄럽더군요. 저도 나이가 들었나 봅니다.
카룬: 블리자드 직원과 블리자드 팬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모두 신나게 즐겼죠!
네세라: 네, 엄청난 소리였죠. 환호 소리도 굉장했고, 음악 소리도 어마어마했습니다. 환상적이었어요.
카룬: 로버트 씨는 어땠나요? 무대에서 eSports 관련 행사 조율과 투기장 경기를 실황으로 해설하느라 바쁘셨던 것 같은데, 어떠셨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제 생각에 블리즈컨에서 저희가 경험한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거로 생각하는데요.
로버트: 참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들뜬 수천 명의 관객 앞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경기를 해설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죠. 북미 지역의 TSG가 한국의 Shipit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상위 세 팀을 모두 다른 지역이 차지했죠. TSG는 미국, Shipit은 한국, x6tence는 유럽에서 온 팀이었으니까요. 여러 실시간 전략 게임을 볼 기회는 없었으나, Lyn이 또다시 워크래프트 III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Effort가 스타크래프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시연된 스타크래프트 II 2 대 2 시범 경기도 있었죠. 혹시 보셨나요?
카룬: 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2 대 2 경기를 보는 것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많은 사람이 1 대 1과는 다른 의미에서 2 대 2경기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죠.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김태연(David Kim) 씨가 우승을 차지했지만요. 이 경기를 주문형 동영상(VoD) 형식으로 볼 수 있는 다시 보기기가 지금 인터넷에 올라와 있습니다.
로버트: 블리즈캐스트의 열한 번째 이야기를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블리즈컨 2009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 주신 바시오크, 카룬, 네세라 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바시오크: 천만에요!
네세라: 감사합니다!
카룬: 모두 감사합니다!
로버트: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출처: http://kr.blizzard.com/ko-kr/community/blizzcast/archive/episode11.html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