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된 VSL 스타크래프트2 팀리그에서 역삼동이 노 토스를 4대 3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다음은 역삼동의 'soO' 어윤수, 'INnoVation' 이신형, 'MyuNgSiK' 김명식, 'Classic' 김도우와 진행한 인터뷰이다.
- 우승 소감은?
어윤수, "신형이가 졌을 때가 위기였다. 다행히 내가 박령우의 상승세를 잘 끊어서 이길 수 있었다. 내 역할이 컸다(웃음)"
이신형, "우승을 예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풀려 경기 도중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동료들이 잘 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김명식, "부산에 온 것도 기분 좋고 무엇보다 올해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이 기쁘다"
김도우, "별로 한 것 없이 우승해서 좋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웃음). 다음 리그가 있을 때는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 이신형을 선봉으로 세운 배경은?
김명식, "신형이 형이 선봉에 서면 최소 1킬은 낼 수 있고, 유리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령우를 빨리 불러내는 것이 중요했는데, 그러려면 신형이 형 정도는 나가야 한다."
- (이신형에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한 것 같은데 만족스럽나?
이신형, "경기가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상대 병력이 정말 많더라. 당황했지만 윤수 형이 잘 해줘서 다행이다. 역할은 다 한 것 같지만 아쉬운 마음은 남는다."
- 박령우를 상대로 프로토스가 아닌 저그를 꺼내들었다.
김명석, "내가 저그전보다 테란전에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령우가 저그전에 약한 편이라 윤수 형이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윤수, "령우를 토스로 잡기는 부담스러웠기에 내가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 (어윤수에게)박령우에게 빌드부터 앞섰다.
어윤수, "평소 많이 하는 빌드다. 서로 잘 아는 상대지만 내가 잘 하는 빌드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인지는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 어윤수가 조중혁에게 패배한 뒤 어떤 생각이 들었나?
김명식, "(조중혁이) 테란이어서 무조건 이겼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은 없었다."
어윤수, "박령우를 이기고 갑자기 우승한 모습이 상상되더라. 자만하고 있었던 게 패인인 것 같다. 그래도 명식이를 믿었다"
- (김명식에게) 조중혁을 상대로 자신 있었나?
김명식, "내 역할이 테란을 상대하는 것이었고,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못 이기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 (김명식에게) 조중혁과의 경기는 어땠나?
김명식, "올인을 의식하는 게 느껴졌다. 상대가 위축돼 있어서 게임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 다음 시즌이 열린다면 팀 구성은?
이신형, "방송 인터뷰에서는 장난스럽게 얘기했지만 도우 형도 있어야 한다. 이제는 민망하니까 연습하지 않을까(웃음)"
어윤수, "도우가 정말 미안해 하더라. 앞으로도 계속 같이 가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김도우, "VSL 경기력이 별로 안 좋아서 팬 분들께서 실망하셨을 것 같다. SKT가 해체되고 외부적인 일이 많았다. 이제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명식, "T1이란 이름을 떼고 팀리그에 참가했는데 정말 재밌었다. 팬 분들께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웠다."
이신형, "앞으로도 계속 열렸으면 좋겠고 시즌2도 우승하겠다."
어윤수, "도우 형이 너무 미안해 한다. 어쨌든 우승했으니 마음 풀었으면 좋겠다. 멤버들이 따로 모이기 힘든데 VSL이 모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