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상으로 항아리 지르지 않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벼락을 연속으로 맞고도 살아났다거나

10층에서 떨어졌는데 떨어지다 걸린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만 남는다거나

하는 정도로 자신의 운이 강하다는 걸 확인하지 않았다면

항아리를 지르지 않는 편이 전략적, 경제적이에효.

슬슬 설명하자면

황금 항아리의 효과는 두가지임니다...

첫째는 이런 저런 일들로 너무 풀려버린 골드를 회수하는 것

둘째는 가격이 과하게 오른 래어템 및 유물템을 시중에 푸는 것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효? ㅇㅇ

경제학적으로 따져보면

골드가 급속하게 회수되어 골드의 가치가 상승하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아템들이 많이 풀리면서 아템의 가치는 하락, 아템 가격이 내려감니다.

공지뜨길 바라면서 열심히 항아리를 까 제끼시는 님들이 고마운거에효.

딴 님들이 골드를 펑펑 쓰는 동안 여러분들이 가만히 자기 돈을 아끼고 있쓰면

나중에 그 골드로 더 많은 아템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어효.

거기다 한가지 더

지금 공지에 뜨는 횟수가 늘었다고 가슴벌렁벌렁해 하지 마세효. 어차피 지금 지르는 사람이 늘었단 뜻이니까.

이 말 뜻은 아직도 더 지르고 싶어하는 님하들이 골드항아리에 돈을 탈탈 다 털어넣고 나서도 정신 못차리고

비축해놨던 창고를 개방, 조금이라도 싼 값으로 더 빨리 팔아치우고 마저 항아리를 지르고 싶어한다는 뜻

기존에 나왔던 템 물량까지 마저 풀리니 역시 템이 시중에 많아져 시세가 내려가는 거슨 마찬가지란 얘김니다.



이미 좀 늦은 거 같기도 하지만 -_-;

나는 모험을 좋아해! 인생 한방! 이번에 안 뜨면 걍 접으면 되지 뭐, 키리한테도 많이 당했는데 말야 아하하하 이 정도로 내게 강림한 지름신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나? 하시는 분들

이 세상에 선은 없는가? 왜 모든 것은 자본주의적 질서를 따라야 하지? 모든 이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은 없을까? 내 돈을 털어서 남들을 도와주리라 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걍 항아리 까시는 분들 곁에 합류하세효 ㅇㅇ;

어차피 항아리 까서 와아아아 유물이다 ;ㅁ; 해 봤자 이미 그 템의 시세는 상당히 내려가 있을테니,

와와 나온다 나온다;ㅈ; 나도 인생 펴는 날이 오는쿠나 하고 까다가는 템이 나와도 본전을 못 챙길 가능성이 큼니다.

대신

던전 돌다가 항아리 나오면

꼬박꼬박 까 보거나 아니면 단진 옆에서 전의 두 배 가격으로만 팔아도 이득일 거에효. ㅇㅇ

첫날은 지났다 해도 한 삼사일 째까지 사서 까는 사람이 있다가, 그 다음에는 다들 이걸 깨닫고 지르지 않을테지만

그전에 하루라도 빨리 지름을 멈추는 것이 이득을 보는 길임니다.

현명한 당신에게 지름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