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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짱세프라임
작성일 2011-10-15 08:15:59 KST 조회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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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느낌을 느끼기 위해서는 한국어 버전을 하는게 맞습니다.


블리자드 번역팀의 번역 1순위 목표는 

"영어판을 영어 모국어자가 플레이 할때의 느낌을 타국 유저도 받게 하는것" 입니다.


직역, 완역 과는 전혀 그 방향이 다르며, 그 목표는 그동안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워송클랜 의 경우 전쟁노래부족 이라고 번역됩니다.(와우의 예)

우리가 워송클랜을 접했을때 느끼는 느낌은 분명히 영어권자가 워송클랜을 봤을때 느끼는 느낌과 다릅니다.

훨씬 영어권자에 비해 "멋있다거나" "약간 심오하다거나" "약간 알수 없는 느낌" 이 듭니다.


일종의 신비감? 이 드는것이죠.


이는 워, 송, 클랜 모두 매우 쉬운 단어로 어지간한 한국인은 그 단어의 뜻을 충분히 해석할 수 있지만

"느낌"은 다르다는 것이죠.


이를 전쟁노래부족으로 해석하면, 그렇게 신비하다거나 심오한 느낌은 사라집니다.

그냥 부족 이름이고 전쟁노래 라는 이름이구나 라는 느낌이 되어버리죠.

하지만 이러한 느낌, 이러한 정서가 바로 영어권자들이 느끼는 "원작의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런 단어의 경우 번역을 했죠.



와우에서 크로스로드 같은 경우도, 단순히 교차로 라는 뜻이고 영미권에서 일상어에 불과합니다만,

크로스로드를 그대로 쓸때는 교차로, 십자로 라는 의미에 비해 과장된 멋? 신비감?이 부여됩니다.

그냥 큰길이 만나다 보니 생긴 마을이고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데 말이죠.


영미권자에 비해 타국어를 씀으로 해서 과장된 느낌을 받는 것, 이것은 결코 "원작의 느낌" 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추후 크로스로드는 십자로 라는 이름으로 변역되어 서비스 되었지요.


비로소 한국어 유저들도 영미권 유저들이 느끼는 크로스로드의 느낌을 공히 똑같이 받고 있는겁니다.




디아블로의 예를 들면 오랫동안 직업으로 있던 바바리안, 소서러(소서리스) 등의 이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영미권에서는 우리가 야만용사, 마법사(여마법사) 정도의 느낌 그 이상도 받지 않습니다.

원래가 담백한 느낌을 주는, 그래서 약간은 평면적이기 까지한 네이밍입니다.


하지만 한국유저가 바바리안 이라고 했을때는 야만용사라는 네이밍에 비해 훨씬 과장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것은 영어를 잘 하는 것과 무관하게 모국어와 일상어로 쓰지 않는 단어이기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를 야만용사로 번역함으로 인해 영미유저의 원작에서의 느낌(담백한 클래스 명칭)을 똑같이 느끼게 되는 거지요.



스2에서도 이를테면 토르나 바이킹의 경우 영미유저든 한국유저든 모두 고유명사로 인식하여,

해병/마린 에 비해 훨씬 "있어보이는 이름"으로 들립니다.

따라서 토르나 바이킹은 그대로 음독하여 서비스하여도 영미권자가 느끼는 "원작의 느낌"을 받는데 큰 지장이 없지요.


반대로 마린의 경우 영미 일상에서 해병을 지칭할때 쓰는 말이고, 

우리가 마린을 들었을때 느끼는 과장된 느낌이야 말로 원작의 느낌을 해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해병으로 명칭하여 같은 느낌을 받게 되지요.




스스로가 본인이 영어를 일상에서 일상어로 사용하고, 영미권의 문화가 자신의 삶에 녹아있다면,

영어버전역시 원작의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일상어로 사용하고 한국어 기반의 문화가 자신의 삶에 녹아있다면,

한국어 버전을 플레이할 때 가장 원작의 느낌을 잘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정말 원작의 느낌을 느끼고 싶은것이 아니라,

그간 게임을 즐길때 각종 명칭이 영어였기 때문에 느끼던 과장된 느낌을 좋아한다는 게 맞을겁니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각종 네이밍이 매우 담백한 편에 속하며,

이러한 게임을 즐길때의 한국번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애초에 블리자드의 성향자체가 맞지 않는겁니다.

NC등에서 즐겨 쓰는 의도적인 비 일상어, 생소한 외국어 네이밍이 더 맞는 성향의 유저라는 것이죠.




이런 부분이 플레이에서 너무나도 큰 요소로 작용할 만큼 싫다면,

사실 그 유저는 블리자드게임보다는 NC게임을 하는 것이 맞겠지요.

실제로 NC게임은 블리자드에 비해 일상에서 거의 쓰지않는 단어나 생소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여,

신비롭고 있어보이는 명칭을 즐겨 사용합니다.


이런 성향이 마음에 든다면(정답은 없습니다. 호불호의 영역이니)

블리자드의 그동안의 행보로 볼때 

앞으로도 각종 어휘 선택에 있어서도 아주 담백한 명칭을 사용할 확률이 높고,

빨리 타 게임사의 게임으로 갈아타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겁니다.






진짜 원작의 느낌을 받고 싶다면 한국어판을 플레이하는 게 맞습니다.

스스로의 일상어가 한국어라면 말이죠.


그리고 xp에서 즐겨 한국어로 토론하고, 또 이 글을 다 읽고 뉘앙스까지 이해할 유저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영어판으로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받을 분은 애초에 덧글도 영어로 쓰는게 더 편한 정도의 유저분이셔야 맞는 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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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말리고스 (2011-10-15 08:18:0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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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블쟈 한글화 퀄리티는 꽤 높은 편이니까요.

그런데 중꿔들 번역 보면 저느 그냥 원작으로 플레이 하길 원할거 같네요.
아이콘 TheVillain (2011-10-15 08:21: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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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송클랜 <<<<<< 전쟁노래부족
전쟁노래부족이 훨씬훨씬 멋있음
이런건 번역한 게 낫다고 봅니다
아이콘 말리고스 (2011-10-15 09:00: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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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래 댓글에도 남겼지만 맘에 안드는 몇몇 번역이 눈에 띄어서

몇몇 번역은 번역이 아니라 창작인것도 있는데다가 원작의 의미를 제대로 나타내지도 못했고요

사실 이건 한글화가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번역을 고쳐야 될 문제이지만
아이콘 팔팡 (2011-10-15 09:25:1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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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아니 그 창작이 갑툭튀한 창작이 아니고 충분히 게임분위기에 맞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표현아닙니까? 아예 그 의미가 다르면 뭐라고안하는데 위글의 요지대로 우리가 우리정서대로 이해할수있는 번역이면 되는거죠
Soundtrack (2011-10-15 09:28:45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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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그런거 보면 불곰 -> 머라우더 드립 치는 사람들 많던데,

난 불곰 볼때마다 약탈자? 이런 느낌 전혀 안들고 진짜 무식하게 세다는 느낌 밖에 안듬...

실제로도 지대지 종결자 수준이고, 한국어에서 한국 사람들이 힘만 쌘 바보나 무지막지하게 쌘

사람을 가지고 곰같다, 호랑이 같다 이런 말 자주 쓰는 만큼 아주 잘된 번역이라고 봄...
myrah (2011-10-15 10:05:3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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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 번역 하는데
이름이나 고유명사는 되도록이면 한국어로 안바꿉니다.
시간도 걸리고 재치있게 바꿔도 반응이 좋다 싫다로 나눠지니까 하기 싫더군요.
저라면 그냥 워송클랜이라고 놔둘겁니다.
secondvoca (2011-10-15 10:17: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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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영어로 접할 때 신비감이나 아리송함, 심오한 듯한 느낌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판이 미국인들에게 일상적이고 한글판이 우리에게 일상적이라고 해서, 우리가 한글판을 하면서 느끼는 감상이 미국인들이 영어판에서 느끼는 것과 더 가깝다라고 하기는 힘들듯 합니다.
이것은 서울을 기준으로 대전이 더 가깝고 광주는 더 멀다는 식의 비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냥 느낌이 다르다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요. 굳이 말한다면 '일상적인 느낌만을 생각할 때는 한글판이 원작의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느낌은 별개.' 일까요.

서구문화에 기반을 둔 판타지의 느낌이나, 현대 과학을 점령하고 있는 영어의 느낌.
비교에도 여러가지 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ㅇㅇ (2011-10-15 11:41:23 KST) - 117.123.xxx.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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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익숙함의 차이임. 미국애들의 경우 영어로 무언가 접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개들입장에서 다른나라말이 멋있게 들리고 신비롭게 느껴진다고는 하지만 정작 자국말로 번역되서 서비스하지 않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죠.

가령 미국애들이 외국말보면 "오~ 화염구 멋진데. "이런 반응을 보임. 익숙하지 않은 단어에대한 환상은 동일함. 다만 미국애들은 그런데 왜 영어로 번역안했음? 이런 마인드가 강함.(그래서 미국에 발매할때는 무조건 미국말로 번역이 필수임.)
리맴버 (2011-10-15 11:44: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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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이 아니라면 영어로된 원판의 느낌을 알 수 없죠. 아콘을 보고 보통 한국사람은 집정관이란 느낌을 받지 못하죠. 그냥 영어로된 아콘을 느낄뿐입니다.
ㅇㅇ (2011-10-15 11:49:21 KST) - 117.123.xxx.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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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작의 느낌을 고스란히 미국애들과 동일하게 느끼고 싶으면 완역이 정답임.

영문학박사였던 JRR돌킨(반지의제왕 저자)의 철학으로도 유명하죠. 원어의 느낌 그대로를 타국사람이 자기들 나라말로 느끼면서 몰입하려면 완역과 더불어 수준높은 번역가가 필수라는거.

우리나라 말이 아니라는 시점에서 원작과 동일한 느낌을 받는건 사실 앞뒤가 안맞는 소리죠.


언어의 이해체계에서도 애플을 듣고 바로 머리속에 사과를 떠올리는게 아니라 애플 -> 사과 -> 사과의 모습과 개념이 떠오르는게 통상적인 외국어 인식의 한계.

우리나라 사람이 반지의 제왕에서 스트라이더를 듣고 성큼걸음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않죠. 우와~ 멋진이름같은데라고 느끼게됨. 그래서 초기 반지의 제왕번역본에서는 이런 뉘앙스의 이해가 거의 전달되지 않아서 되다만 번역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것 처럼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외국애들이 느끼는것 처럼 느끼려면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함.
쿼티부심 (2011-10-15 11:50:5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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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그리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이라도 미국에서 전혀 살아본적이 없는 사람이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느끼는건 절대 불가능합니다.
변역으로 인한 원작의 훼손이 전혀 없다고 할순 없지만, 번역의 가장 큰 힘은 문화적 차이를 좁혀준다는거죠.
아이콘 눈물사마 (2011-10-15 12:01: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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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 1,2 하시던 분들이 아무래도 그간 퀄러티 떨어지는 발번역때문에 걱정하는거 같은데
스투 봐서는 괜찮아보임 기대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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