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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ievShadowsong
작성일	2010-06-24 13:27:14 KST	조회	2,285
제목	아..앙대 블리자드에게서 빠져나올수가 엄써!

Q. 블리자드가 이번에 스2를 출시한다는데, 흥행할까?
A. 때맞춘 워3와 스타의 부진으로, 전략시뮬레이션쪽의 유저들 중 상당수가 몰릴 것 같다.

Q. 그렇다면 이번에 나올 디아블로3는?
A. 기존 디아블로 서버의 축소로 인하여, 디2유저들 중 대다수가 디3를 기다리고 있고, 굳이 디2유저가 아니더라도, 매니악한 마인드로 디3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Q. 흠. 그렇다면, WOW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을까.
A. 그럴 일은 없다.

Q. 전략시뮬과 RPG가 잡힌다면, 향후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이 위축되지 않겠는가
A. 과거에도, 스타와 워크, 디아블로가 동시에 발매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리니지와 라킹, 뮤는 그 풍파 속에서 굳건히 한국의 RPG시장을 지켜냈고, 그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된다.

Q. 무슨 근거로 그런 생각을 하는가.
A. 당신의 사촌동생, 혹은 조카들을 보라. 그들은 유치원 때부터 이미 넥슨에 길들여진다. 그리고 그 후에도, 그들은 블리자드 류의 게임보다는 던파나 데카론같은 게임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20대 이상)의 세대는 어렸을 적 리니지와 라킹을 겪었었다. 거상은 얼마 가지 않아 그 한계를 드러냈고, 리니지는 어렸던 우리가 잡기는 너무 많은 시간을 요구하였으며, 라킹은 몇 년 지나지 않아 망했다. 물론 뮤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우리가 플레이한 게임은 워크, 스타, 디아블로 정도였고, 지금도 우린 블리자드에 묶여, 그들의 게임을 찬양하다시피 한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은 아니다. 우리가 게임이라는 것을 처음 겪었을 때보다도 훨씬 어린 시기에, 그들은 카트라이더에 현질을 하며, 던파아이템을 매니아에서 거래한다. 블리자드라는 거대한 게임왕국을 맛보기 전에, 그들은 이미 그 그늘에 가려진 작은, 하지만 큰 게임산업들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조기교육과 다양한 매체정보로 무장되어있는 현 세대의 주소 앞에, 블리자드의 게임 출시는, 그것이 아무리 크고 위대하다 하여도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못 믿겠는가? 그렇다면 물어보자. 현재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교실을 아무거나 하나 잡아놓고 물어보라. 던파유저가 많겠는가? 아니면 와우유저가 많겠는가?

Q. ... 대단하다. 그러나, 전략시뮬레이션 쪽으로는 언급이 없는데 어찌 된 일인가?
A. 한국의 전략시뮬, 혹은 CD게임 산업은 이미 망한지 오래다. 물론 삼천리자전거처럼 국가적 지원을 받는다면 살아날 수 있겠으나, 이도저도 아니고, 겨우 게임 따위에 더 높으신 노친네들이 지원을 해 주실 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실제로 게임쪽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부분 젊은 세대인데, 돈을 관리하는 세대는 늙어빠진 노땅이 먹고 있다. 그들은, 게임이 어린이를 온갖 폭력적인 세계로 인도하며, 성에 대해 문란해지게 하고, 살인을 가르치며, 도덕을 말살한다고 여긴다. 컴퓨터를 킨 자녀를 보는 순간 자녀가 마치 술담배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바라보는 세대에게 우리가 무엇을 바래야 하는가.

Q. ... 알겠다. 그렇다면, 전략시뮬이나 CD게임쪽에서 밀려버린다면, 한국의 게임산업은 대체 어디를 개발해야 하는가? 주력인 RPG는 대단한 경쟁 중에 있고, 캐주얼 게임은 중간에 끼어 짭잘한 이익을 얻고있기는 하지만, 유니크한 한국만의 사업이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A. 우선, 우리가 가진 자원들을 잘 분석해야 한다. 특히, 우리에게는 돈 많고 철없고 할짓없는 아이들을 교실에 쓸데없이 가둬두는 좋은 제도가 있지 않은가. 이 때 우리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산업은 바로 '모바일'이다. 물론, 자국시장만 너무 비대하다는 단점은 있겠지만 닌텐도와 ps를 능가하는 저력을 모바일은 보여주고 있다.

결론. 대한민국 화이팅(...)

p.s 에잇, 블리자드 관련글마다 펌질을....(퍽) >_<)
.. 이 글은 절대 다큐가 아닙니다....
(아랫글에 달았던 댓글을 심심해서 복사+붙여넣기 해버렸어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