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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빌리와심영
작성일 2011-08-16 20:31:53 KST 조회 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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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야기] 티란데와 말퓨리온 : 믿음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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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로스의 지도자들 - 티란데와 말퓨리온 : 믿음의 씨앗 이야기가 공식홈페이지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어쩌면 자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별로 마음에 안 드는 꿈을 꾸는 듯 꾹 다문 입만 빼면 이 나이트 엘프의 표정은 매우 평온했다. 최근 본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몸도 온전했고, 전체적으로 상처가 없었다. 티란데 위스퍼윈드는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죽은 여자의 머리카락에는 피투성이 해초가 엉켜 있었고, 바다 냄새와 썩는 냄새가 풍겨왔다. 죽은 지 며칠이 지난 것이다. 아마도 대격변의 첫 번째 희생자, 홍수에 휩쓸린 이들 중 하나이리라. 이젠 어느 엘룬의 여사제도 그녀를 살릴 수 없었다.
   
"티란데 님!" 가장 가까운 이들 중 하나인 머렌드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대여사제는 머리를 홱 쳐들었다. 루테란 마을 바닷가를 찾다 보니 하얀 로브를 입고 흐느끼는 앳된 여사제를 머렌드가 달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면서, 티란데는 두 여사제가 왜 그러고 있는지 알았다. 한 나이트 엘프 소녀의 뒤틀린 시체가 그들 앞에 있었다.
   
'얘 동생이래요...' 머렌드는 비탄에 빠진 여사제를 가리키며 입을 벙긋거렸다. 티란데는 끄덕이고 데려가라고 손짓했다. 두 여사제가 사라지자 티란데는 시체로 눈길을 돌렸다. 희망이 없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팔다리가 끔찍한 각도로 뒤틀리고, 피를 얼마나 흘렸는지 상처는 하얗게 말라붙어 있었다. 하지만 나이트 엘프는 죽은 동족을 외면하지 않는다. 이 시체도 깨끗이 씻기고, 상처를 감추고, 부러진 부분도 제 모양으로 이어 붙인 후 대지로 돌려보낼 터였다.
   
티란데는 쪼그리고 앉아 소녀의 얼굴에서 진흙을 닦아내며 달의 여신에게 부드럽게 기도를 올렸다. 소녀의 영혼을 인도해 달라고, 비탄에 빠진 그녀의 언니를 보살펴 달라고. 모래가 쓸려나가자 연보랏빛 피부가 드러나고 짙은 푸른색 머리카락이 물결쳤다. 아몬드 형태를 한 눈은 아직도 크게 열려, 구름에 뒤덮인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수천 년 전에 처음 본 얼굴을 많이 닮아 있었다. 티란데는 솟구치는 눈물을 참으려 눈을 감았다.
   
샨드리스... 소식이라도 듣고 싶구나...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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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빌리와심영 (2011-08-16 20:33:2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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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미쁠 (2011-08-16 23:41:1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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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여사님이 많이 삮으신듯!?
아이콘 Lion_Of_Azeroth (2011-08-17 00:49:0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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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번 차례는 바리안 린 차례였는데 왜 티란데가... --;;;;; 물론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바리안 기대했는데 이제 또 두달은 기다려야 겠군...
아이콘 빌리와심영 (2011-08-17 15:41: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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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저도 바리안 린을 제일 기대하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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