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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eadlight (119.64.xxx.185)
작성일 2011-08-26 09:23:39 KST 조회 5,196
제목
고대의 전쟁 : 영원의 샘 part1
 

그가 원했던 죽음은, 이런 죽음이 아니었다.




영원의 샘(The Well Of Eternity) Part1.



처음 스랄이 부족 주술사로부터의 경고를 받고 자신을 정찰병으로 보냈을 때, 드디어 죽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원했던 죽음은 이런 게 아니었다. 그가 생각한 죽음은, 전투에서 용맹스럽게 싸우다 그곳을 무덤으로 삼아, 자신의 이야기를 후손들이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것이었다. 이렇게 괴물취급을 받으며 우리에 갇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죽는 것이 아니었다.



‘뭐지.. 저 녹색 괴물은?’

‘세상에.. 저 흉측한 몰골을 봐!’



주변에서 수군거리는 나이트엘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브록시가가 기억하는 한 그들은 오크들과 동맹 이였다. 불타는 군단이 칼림도어에 침입했을 때, 아키몬드가 세계수에 최대한 늦게 도달 할 수 있게 인간, 오크 그리고 나이트엘프들은 힘을 합쳤다.



하지만 이 니이트엘프들은 전혀 오크를 모르는 듯 했다. 이들이 누군지,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알아내는 것이 브록시가에게 가장 큰 임무였다. 이 나이트엘프들이 언제 자신의 대족장 스랄에게 위협이 될지 모르는 일이 였고, 그는 그 정보를 알아내 어떻게든 살아 돌아가 스랄에게 이 나이트엘프들의 존재를 보고해야 했다.



나이트엘프들은 계속 브록시가를 고문하며 물었다. ‘오크’가 무엇인지. 그는 어디서 왔는지. 왜 여기 왔는지. 이 녹색 괴물과 비슷한 종족이 주변에도 있는지.





브록시가는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느꼈다. 죽음..




그의 눈에 전사한 수많은 동료들이 보였다. 영광스러운 죽음은 아니지만...드디어 동료들 곁으로 갈 수 있는 건가..




그 순간, 빛이 브록시가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그는 자신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 앞에 한 여자 나이트엘프가 자신을 치유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눈이 마주치자, 나이트엘프가 물었다.



‘당신.. 말할 수 있죠?’



오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여기 어떻게 오게 된 거죠?’



오크는 그 나이트엘프 주술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가 어떻게 오크 주술사의 이야기에 따라 칼림도어 세계의 이상현상을 정찰하러 가게 되었는지. 그가 자신과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한 마리의 용과 인간을 추적하였고, 그리고 그곳에서 그의 동료 가스칼이 어둠에 휩싸여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도 그와 같은 운명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눈을 떠보고 숲 속 이였고, 나이트엘프 정찰병들에 의해 발견되어 끌려왔다는 사실을.



‘고맙군.. 나이트엘프 주술사여.’



오크는 이야기를 마치며,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그 여자가 건넨 물그릇을 비우며 말했다.



‘주술사,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그는 물그릇을 돌려주며 물었다. 그 순간, 번쩍하는 광채와 함께 그의 손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괜찮아? 저 녹색 괴물이 너한테 무슨 짓을 하진 않았지?’



뒤에서 다른 나이트엘프가 나타나며 물었다.



‘지금 무슨 짓이야! 그는 나에게 어떤 짓도 하지 않았어! 이자는 ’오크‘ 라고 하고, 이런 우리에 가두는 짐승이 아니라고!’



나이트엘프 주술사는 그를 ‘구해주러’ 온 나이트엘프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오크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엘룬이시여.. 이 자를 구원해주소서..’



치유가 끝난 뒤, 주술사가 입을 열었다.



‘난 이만 신전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 오크여, 그대에게 엘룬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오크는 고마움의 표시로 머리를 끄덕였다.



티란데, 혼자가도 괜찮겠어? 내가 동행해줄께!’



의기소침했던 나이트엘프가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 괜찮아, 일리단.’



주술사는 단호했다. 이유 없는 오크에 대한 공격에 화난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곧 자리를 비웠다. 거절당한 나이트엘프는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오크를 쳐다보았다. 오늘 이였다. 그가 그녀에게 마음을 고백하기로 한날이. 오늘은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다. 그런데.



그런데 이 녹색 괴물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친 것이다!



나이트엘프는 무의식적으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주변에 감시병들이 뭔가 이상한 것을 눈치 챘다. 곧 오크는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감시병들은 이 마법들을 누가 시전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된다면 그들도 눈치를 채는 건 시간문제였다. 일리단은 웃음을 지우며 오크에게 등을 돌렸다.



나이트엘프 마법사들이 만들어낸 우리 주변의 마법 감옥만 어니였어도..

이미 이 녹색 괴물은 죽은 목숨이였을텐데.

























한편, 일리단의 형제인 말퓨리온은 마음이 편치 못했다. 최근에 지속적으로 악몽을 꾼 탓도 있겠지만, 그의 스승이 가르침을 내릴 때는 항상 세 명을 같이 가르쳤다. 자신, 그리고 형제 일리단, 그리고 소꿉친구인 티란데까지. 자신만을 따로 부른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편치 못한 마음을 뒤로하고, 말퓨리온은 나무에 손을 대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앞에 거대한 생명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체는 흡사 사슴과 같았다. 하지만 그는 그 어떤 사슴보다 거대했고, 그의 머리에 있는 뿔은 그가 숲의 지배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숲의 지배자, 세나리우스.



처음 말퓨리온이 숲의 지배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는 단순한 동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드루이즘에 대해 연구하면서 세나리우스가 전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를 찾아 숲 속으로 떠났다. 세나리우스는 그들을 환대했고, 자신의 지식들을 아낌없이 가르쳐주었다. 자연과 이야기하는 법. 자연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법...



‘샨도여,  저를 혼자서 부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샨도는 고대어로 ‘위대한 스승‘ 이라는 뜻이었다.



‘그대는 다른 그 어떤 나이트엘프들보다 나의 가르침을 잘 따랐다. 그 누구보다도 더 훌륭하게 해냈지.’



말퓨리온은 잠시 그의 동료들을 생각했다.



‘하지만 일리단과 티란데도-’



‘티란데는 훌륭한 제자이지만, 오직 엘룬만을 섬긴다. 그리고 일리단도 날 진정으로 존경하지 않아.. 그리고 이때까지의 다른 나이트엘프들도 그래왔다. 하지만 말퓨리온, 넌 다른 듯 하구나.’



말퓨리온은 혼란을 느꼈다. 자신의 형제인 일리단은 항상 자신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형제는 항상 같은 길을 걸어왔고, 이렇게 쉽게 갈라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아닙니다, 일리단은 해낼 것입니다. 그의 눈이 - ’



일리단은 황금빛 눈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나이트엘프들 사이에 위대한 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일종의 징표와도 같았다.



‘그렇다면 그를 도와주는 것은 말퓨리온, 자네가 하게 될 것 같구나. 내가 아니라...’



말퓨리온은 잠시 생각하다, 이야기의 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렸다.



‘샨도여.. 질문이 있습니다.’



‘무엇인가?’



‘최근.. 제가 악몽을 자주 꾸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문제로 위대한 세나리우스를 거슬리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해 말퓨리온은 수십 번 생각했다. 꿈은 꿈일 뿐이었다. 꿈은 누구나 꾸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나리우스는 흥미를 보였다.



‘스승님께 지식을 배운 이후로 하나의 악몽이 계속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세나리우스는 얕은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준비가 된 것 같구나.’



말퓨리온은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네?’



‘그 꿈에 대해 계속.. 말해보거라.’



말퓨리온은 이야기를 시작했다. 항상 영원의 샘에서 꿈은 시작했다. 처음에 평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중앙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이루어졌고.. 갑자기 모든 것이 폭발했다. 약속의 땅, 칼림도어가.. 칼림도어가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이야기가 끝날 때쯤 세나리우스의 미소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널 처음 만날 때부터. 너의 능력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정도로 강력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군..’



세나리우스가 말퓨리온을 응시하며 말했다.



‘제자여, 그대가 준비가 된 것 같구나. 시작하자. 에메랄드 드림에서의 여정을.’





P.S. 참고로 이 내용은 책의 내용을 번역한 것이 아닙니다. 책의 내용은 훨씬 더 많죠. 책의 내용을 있을대로 압축시키면서도 책을 읽는 듯한 생동감(?)을 살리기위해 제가 직접 쓴 글입니다.  사실 책의 내용은 훨씬 많은데 그걸 밑도 끝도 없이 압축시키려니 정보 전달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요.


미흡하지만 블리자드에서 제공하는 e-book은 돈 벌려고 하는 거고 전 아니잖아요..흑..

 

P.S.S. 인벤에도 올렸지만 여기에 올려야 오류관련 피드백 같은걸 받을수 있을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기억으로 모든걸 되살릴려고 하니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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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풀 (2011-08-26 10:35:4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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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일리단이 문제군. 문제야,
딤섬맨 (2011-09-03 00:46:04 KST) - 119.196.xxx.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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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오크들이 나이트엘프의 영역을 침범해서 그들이 성스럽게 생각하는 숲을 베어내고,
자신들의 정신적 지주쯤 되는 반신 세나리우스를 도륙했는데 잘도 예쁘게 봐주겠네요.
아이콘 행요사기 (2011-10-27 15:21: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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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이 저렇게 무시하던 녹색 괴물이 실제론 오크 역사상 최고의 먼치킨이죠.
아마 살게라스와 전투 전의 브록시가한테 저랬으면 일리단은 검은 사원 전에 끔살 당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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