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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광물
작성일 2010-06-01 14:05:17 KST 조회 4,771
제목
고대 신들과 아제로스의 질서
피조물을 다시 무로 돌리려는 살게라스의 사명을 알지 못한 채, 티탄들은 계속해서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옮겨가며 자신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세계를 꾸미고 질서를 세워 갔다. 후에 거주자들이 아제로스라고 부르게 되는 작은 세계에 도달하게 된 티탄들은 이 세계의 혼돈스럽고 원시적인 땅을 지나다가 몇몇 사나운 정령들을 만나게 되었다. 고대의 신들이라고만 알려진, 알 수 없는 악의 존재들을 섬기는 이 정령들은 티탄들을 몰아내고, 이 침입자들의 철의 손길로부터 자신들의 세계를 지킬 것을 맹세했다.

악행을 취미로 삼는 고대의 신들을 염려한 판테온은 정령들과 그들의 사악한 지배자에 맞서 전쟁을 치렀다. 고대의 신들의 군대는 가장 뛰어난 정령 부관들이라고 할 수 있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 돌의 어머니 테라제인, 바람의 군주 알아키르, 바다의 사냥꾼 넵튤론이 이끌었다. 이 혼돈의 군단은 아제로스를 휩쓸고 다니며 거대한 티탄과 충돌했다. 정령들은 평범한 생명체에 비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들의 군대의 힘을 모두 합쳐도 강대한 티탄을 저지할 수는 없었다. 정령의 지도자들은 하나씩 쓰러지고 결국 군대는 와해되어 버렸다.

판테온은 고대의 신들의 보루를 쳐부수고 다섯 명의 사악한 고대의 신들을 세계의 지하 깊은 곳에 속박해 두었다. 정령들은 자신들의 사나운 영혼을 물질계와 결속시켜주던 고대의 신들의 힘이 없어지자 이계로 추방되어 그곳에서 영원히 서로 싸우게 되었다. 정령들이 사라지자 자연은 고요해졌고 세계는 평화로운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티탄은 위협적인 존재들이 제압된 것을 보고 일을 시작했다.

티탄은 세계를 가꾸는 일을 도울 종족을 창조했다. 땅 아래 끝없이 깊은 동굴을 파내기 위해 생명이 깃든 마법의 돌로 난쟁이처럼 생긴 토석인을 창조했고, 바다를 고르고 해양 바닥에서 땅을 들어 올리기 위해 거대하지만 온순한 바다 거인을 창조했다. 오랜 세월 동안 티탄은 열심히 땅을 가꾸었고 마침내 하나의 완벽한 대륙만이 남게 되었다. 티탄은 이 대륙의 중심에 반짝이는 에너지가 깃든 호수를 만들어 영원의 샘이라 불렀고 이 세계의 생명의 원천으로 삼았다. 이 호수의 강렬한 에너지는 세계의 뼈대에 영양분을 공급했으며 생명체를 창조해 이 세계의 비옥한 땅에 정착하도록 했다. 시간이 흘러 각종 식물과 나무, 괴물, 생명체들이 이 원시 대륙에서 번성하기 시작했고 일을 끝낸 마지막 날 해질 무렵, 티탄들은 이 대륙에 '영원한 별빛의 땅'이란 뜻의 칼림도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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