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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디스트
작성일 2010-03-21 12:51:44 KST 조회 4,487
제목
문득 생각이 나서 써본 시 3개.

해일처럼 굽이치던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쪼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참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외딴 노스렌드 길 끊어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스컬지의 군단,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쪼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온다 꺼칠한 참새가 
서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해골룡이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스컬지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 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티리온, 스컬지주의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처럼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기에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일인 것 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님의 침묵,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나는 온 몸에 햇쌀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 붙는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 따라 꿈 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 가네 걸어만 간다.

그러나 지금은 영혼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울린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걸어 봄신명이
가슴에도 지폈네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영혼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그리폰아 하늘을 나는양아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황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로데론의 콩기름 바른이가 장화맨 듯
그들이라도 보고 싶네 보고만 싶네

그러나 지금은 영혼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그러나 지금은 영혼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빼앗긴 영혼에도 봄은 오는가, 마티아스 메네실

 

ps. 썼다는건 훼이크고 실은 원래 있던 시들을 각색한 것입니다, 원본은 유명한 시들이니까 한번

찾아보시기는것도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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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진유온   |   아이콘 일령   |   아이콘 시험준비를하자   |   아눕-   |     |  
아이콘 진유온 (2010-03-21 12:52:27 KST) JinYuOn@Kalimdor (L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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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양이라니 ㅠㅠ
아이콘 DevilSylvanas (2010-03-21 18:43: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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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레너(메네실?) 정말 불쌍해요. 소설도 읽어봤지만....(뭐, 소년이기도 하고 말이지요.)
입웤커 (2010-03-21 19:27:08 KST) - 180.66.xxx.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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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레너가
마티아스 메네실로 나와있네요.
아서스 메너실이나 마티아스 레너로 확실히 바꿔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콘 UseMaster[0_0y] (2010-03-21 22:48:5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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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너스 메네실.

그냥 백성을 사랑하는 현명한 통치자.. 기믹이었지만

자식농사가 시망이라는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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