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시연한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입니다. 벌써 네 번째 확장팩을 맞이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은 사실 내년 출시 예정인 블리자드 게임 중 가장 관심도가 적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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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다리아의 안개 시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시연해보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는 이미 블리즈컨에서 공개됐듯이 새로운 컨텐츠를 많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연회에서는 새로운 종족인 판다렌과 새로운 직업인 수도사만 시연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판다렌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다른 직업은 플레이해봤으로, 수도사를 많이 플레이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판다리아의 안개는 블리자드 부스에서 유일하게 한글화가 아직 안된 부스였습니다. 디아블로3는 음성까지 한글, 군단의 심장은 텍스트까지 한글화가 되어있었지만, 판다리아의 안개는 아직 한글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의 변화였습니다. 동화스러운 그래픽과 동양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판다렌의 시작점에서 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도사는 다른 직업과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먼저 기본 공격이 없습니다. 몬스터와 싸울 때에는 공격 자세만 취할 뿐 자동 공격이 없습니다. 대신, 스킬들을 꾸준히 사용해 싸워야했습니다.
수도사는 총 세가지의 마나의 역할을 하는 장치가 있었습니다. 먼저 도적의 기력처럼 빠르게 회복되고 스킬 사용에 기본이 되는 '기(chi)' 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다음으로 죽음의 기사의 룬처럼 조금 더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데 쓰는 하얀색 구슬, 검은색 구슬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죽음의 기사와 다른 점은, 죽음의 기사의 룬이 자동으로 회복되는 반면, 이 두 구슬은 자동으로 회복되지 않고, 스킬을 이용해 획득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시연시간이 짧아 레벨 4까지밖에 못 키워봤는데, 레벨 4에 배우는 발차기 스킬에 검은 구슬이 2개 사용되고, 처음 스킬에 흰 구슬이 1개 사용되었습니다. 레벨 3에 배우는 구르기는 기만 사용하는 기술이었고, 레벨 1에 사용하는 기술 '찌르기'는 기를 사용해 두 구슬을 획득하는 기술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와우는 자동 공격으로 인해 초반에 사용할 스킬이 적을 시기에는 그냥 쳐다보기만 하는 시간이 길어 지루한 부분이 있었지만, 수도사는 계속해서 스킬을 사용해주어야해서, 초반의 지루한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판다렌의 수도사는 영화 쿵푸팬더와 비슷하다는 느낌은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블리자드에서 이 부분을 얼마나 잘 해결하여 정식 확장팩을 출시할지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시연의 가장 아쉬운 점은 시연시간이 너무 짧다였습니다. 수도사의 특성도 시험해보고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으로는 레벨 5까지 키우는게 한계였습니다. 판다리아의 안개의 다른 많은 컨텐츠들을 접해보지 못한 것도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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