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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12 21:23:39 KST | 조회 | 4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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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한 병맛스런 소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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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제덴이 그가 소장하고 있던 만권의 망가 중에서 한권을 꺼내들었다.
“화끈한 속옷!”
킬제덴이 그 망가의 이름을 크게 외치자, 그가 서 있는 연단 밑에서 그를 주목하는 수많은 오타쿠들이 동요했다. 그 자리는 킬제덴이 탈덕 선언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나누어 줄 자신의 소장품들을 발표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였고, 방금 킬제덴이 외친 그 망가는 이미 20년전 절판된 것이였다.
하지만 킬제덴의 다음 행동은 그 자리에 있던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킬제덴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태워버렸다. 자신의 불로, 자신의 마법으로 일으킨 불로 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불태워 버렸다.
그 다음 킬제덴은 또 다른 망가 한권을 든 다음 그 망가의 이름을 호명했다.
“가시달린 장미꽃! 한정판!”
방금 전에 킬제덴이 한 행동을 잊은 채 한정판이라는 외침에 오타쿠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그것은 킬제덴의 절친한 친구이자 아르거스의 오타쿠계의 양대산맥을 이루던 벨렌이, '손끝이 음란한 벨렌'이 한정판 만부로 생산했던 작품이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킬제덴은 그것도 불태워버렸다.
킬제덴이 한정판을 불태워버리자 사람들은 동요하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킬제덴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보더니 망가를 들어올리려던 손을 멈추고 외쳤다.
“전위병!”
그러자 만아리 에레다르들이 재빠르게 나타났다. 그들은 연단에 가까이 선 오타쿠들을 몰아낸 다음 연단을 둘러쌌다. 그리고 만아리들이 연단을 다 둘러싼 것을 보자 킬제덴은 세 번째 망가를 들어, 그것의 이름을 외친 다음, 불태워버렸다.
네 번째로 망가 또한 앞에 세 권처럼 이름이 불리고 불태워졌다.
다섯 번째 망가는 이름이 불리울 때, 한 오타쿠가 광분한 채로 킬제덴에게 달려들어 그 망가를 가로채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만아리들에게 사타구니 사이에 강타를 당해 제지당했다. 킬제덴은 그 오타쿠를 힐끗 쳐다보지도 않고, 마치 없는것처럼 신경을 쓰지 않고, 망가를 불태웠다.
킬제덴은 그렇게 자신이 소장한 만여권의 망가를 차례차례 불태웠다. 한권을 정성스럽게 들어올려, 이름을 부르고, 그것을 자신의 마법으로 불태웠다. 킬제덴이 일으킨 화염은 너무나도 강력하여, 재 조차 남지 않았다. 사람들은 킬제덴의 행동을 보다못해 그에게 달려들어 망가를 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전위병들에게 가로막혔고, 전위병들은 그들의 사타구니 사이를 치고, 얼굴을 때리고, 발길질 하여 그들이 킬제덴에게 접근할 수 없게 하였다.
그리고 킬제덴은 마지막 책을 들어올렸다. 그는 마지막 책인 만큼 큰 소리로 그 책의 이름을 호명했다.
“그녀가 나에게 고백한 날.”
그 제목을 들은 모든 오타쿠들은 일제히 괴성을 지르며 킬제덴에게 달려들었다. 그 망가는 ‘아르거스의 7대 보물’ 중 하나로 인정될 만큼 질이 좋고, 작품성이 뛰어난 망가였다. 오타쿠들은 킬제덴이 그것마저 불태울 것이라는 두려움에 위험을 무릅쓰고, 그 망가를 킬제덴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역부족이였다. 연단을 지키는 만아리들은 너무나도 강했고, 오타쿠들의 몸짓은 그들에게 철저하게 짓밟혔다.
그리고 킬제덴은 끝내 그것을 불태웠다.
불이 붙기 시작하자 한명이 만아리들을 뚫고 킬제덴에게 다가가서 그 망가를 낚아채려고 했다. 하지만 킬제덴은 아주 짧은 그 틈에 그 오타쿠에게 비전작렬을 날려서 튕겨버렸다. 불은 조금씩 조금씩 그 망가를 불태웠다. 다른 망가였다면 순식간에 불타버렸겠지만 특수 제작된 ‘아르거스의 7대 보물’중의 하나인 그것은 아주 천천히 불에 먹히고 있었다. 그것은 오타쿠들에게 희망을 뜻했고, 오타쿠들은 더욱 더 격렬하게, 망가를 구하기 위해 킬제덴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각오는 죽음을 무릅쓴 것과 같아서, 그들은 더욱 더 맹렬하게 뛰어들었다.
만아리들은 더 이상 그들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죽음을 무릅쓴 그들은 온 몸의 힘을 끌어내어서 달려들고, 만아리들을 끌어내었다. 아무리 킬제덴에게 축복을 받은 그들이라고 했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덤비는 그들을 미처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만아리. 다른 에레다르들과의 관계를 따지면 상하관계에 있는 존재. 그들은 그들의 자존심, 그리고 그들의 힘의 우위를 증명하기 위해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오타쿠들을 막아섰다.
책은 점점 타들어갔다.
그리고 책이 점점 타들어갈수록 연단 밑에서, 만아리들과 오타쿠들의 싸움은 더욱 처절해져 갔다. 만아리들은 이제 그들의 온 힘을 다 끌어내어 싸웠고, 오타쿠들 또한 그들이 가진 온 힘을 끌어내어, 비록 작은 힘이지만 그 힘들을 모두 끌어내어 싸웠다. 그리고, 오타쿠들의 힘이 약간 더 우세했던 모양이다. 만아리들은 점차 오타쿠들의 성난 공격을 버티지 못했고 그들은 킬제덴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킬제덴은 그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자가 아니였다. 그는 비전 작렬을 이용해 자신에게 접근하는 오타쿠들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하지만 점점 만아리들을 뛰어넘어 오는 오타쿠들이 많아지자 킬제덴은 한계에 부딪혔고,
결국 그 책은 반만 타버린 채, 킬제덴의 손에서 빼앗겻다. 그 책을 뺏은 사람은 황급히 그 책의 불을 껐다. 그리고 킬제덴이 망가를 빼앗기게 되자, 오타쿠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만!”
킬제덴이 소리쳤다. 그리고 그는 강력한 발화주문으로, ‘아르거스의 7대 보물’의 하나였던 그 망가를 단숨에 불살라버렷다.
순간 환호성이 끊겼다. 그리고 오타쿠들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그들의 몸도 굳어버렸다. 마지막 희망이자, 그들의 보물이였던 망가가 타버리자 오타쿠들은 마치 그 자리에서 숨이 끊어진 것처럼 정지해 버렸다.
“킬제덴! 으아아아아아!” 한 오타쿠가 정적을 깨고서 킬제덴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그것을 신호로, 모든 오타쿠들이 킬제덴에게 달려들었다. 에레다르 특유의 우람한 근육과 다리의 힘을 이용해 그들은 킬제덴을 넘어뜨려 짜부러트리기 위해, 그리고 킬제덴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살게라스의 힘을 받은 킬제덴은 그들이 쓰러트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였다.
킬제덴은 괴성과 함께 신비한 폭발을 써서 그들 모두를 날려버렸다. 수많은 오타쿠들의 몸이 일시에 공중에 붕 떠올랐다. 그리고 그들의 몸은 땅에 내동댕이 쳐졌다.
“이로서. 나는 오늘로서. 오타쿠를 그만둔다.” 킬제덴은 연단 위에서, 연단 주위에 흩어져 널브러져 있는 오타쿠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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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진지하게 쓴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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