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노리타 입니다..
제가 어제 너무 흥분한 나머지 길드탈퇴와 더불어 홈피까지 탈퇴해서 잠시 아이디를 빌려 이렇게 씁니다..
그냥 아무말 없이 조용히 나가고 싶었는데, 본이 아니게 물의를 끼친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오전중에 길드분 중 한분이 저에게 전화가 와서, 제가 길드 탈퇴한 이유를 잘못 알고 계시더군요..
페루님께 레이드중 혼이나서 그런걸로 알고 계시던데.. 저 어린애 아닙니다..
그동안 길드생활 너무 즐거웠고, 레이드때마다 긴장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혼이나서 길드를 탈퇴할만큼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버릴만큼 그런 사람도 아닙니다..
페루님과 저와의 일이라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저만 입다물면 되겠다 했지만..
도저히 안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오후 분당에서 XXXXXX, 페루, YYYYY, ZZZ 그리고 저와 조촐하게 XXXX가 일하는 겜방에서 만났습니다..
YYYYY 오빠와는 처음 대면이라 어색했지만 그래도 온라인상에서 친했었기 때문에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레이드 시간이었습니다..
검은 날개 둥지를 갔는데 유독 어제따라 밸라 앞에서 그렇게 게임이 잘 안돼더군요..
그로인해 모든 길드분들이 예민해져 있었고..
공대장이셨던 페루님도 예민해져 있으셨을것입니다..
그만큼 분위기도 조금씩 어두워져 갔고요..
그런데 제가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페루님께서 사제 채널에다 어떠한 글을 써놓으셨더군요..
그러더니 페루님께서는 저에게 대답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무슨말인지도 몰랐고, 옆에 있던 XXXXX에게도 물어도 봤지만 역시 모른다고 하고,
예전 AAAA가 모르면서 왜 아는척 했냐고 하는 말을 들었기때문에 모르면서 알겠다는 대답은 도저히 할수가 없었습니다..
페루님께서 계속 대답만 하라고 하시길래.. 결국엔 " 네 알겠습니다." 라고 썼습니다..
그러더니 알겠으면 설명해보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페루님께 귓말로 설명은 잘 못하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야 이 썅년아 대답만하라고" 이러시면서 주위에 있던 게임방 사람들이 다 쳐다볼만큼 컴퓨터 책상을 쾅 치시더니 어디론가 가시더군요..
이게 혼난겁니까? 게임때문에 제가 이런 욕까지 먹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흐른뒤에 페루님께서 제 자리로 오시더니..
너가 장난스럽게 대답하면 자기 입장이 모가 되냐고 그러시더군요..
사과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챙기시더군요..
그럼 거기에 앉아서 이런 욕이나 먹고 있는 제 입장은 어떻겠습니까?
겜방에서.. 그것도 여자애가..
제가 장난을 좋아하지만.. 때와 장소 그리고 상대방의 기분 정도는 충분히 해아릴줄 알고..진지해질땐 진지해집니다.. 나이 헛먹은거 아닙니다..
전..게임을 즐겁게 하고 싶지, 벌벌떨면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욕을 먹으면서도 하고 싶지않습니다..
네..모든 길드분들 바쁜 시간 쪼개면서 게임 하시는거 압니다..
그렇다면 더 즐겁게 재밌게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누군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것도 아니고..
왜 항상 잘하는 입장에서만 못하는 사람을 보십니까?
공대장이 힘든만큼.. 그 공대에서 어떻게서든 피해 안주려고 허덕이며 못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왜 보지 않고..
무조건 생각없이 게임한다고만 보십니까? 누군 잘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못하면 무엇이 못했고, 실수하면 무엇이 실수인지 설명조차 없이 왜 장난하냐는둥, 생각없이 하냐는둥.. 점점 자신감을 잃게 만드는 소리만 할뿐..
구체적인 설명과 방법은 왜 알려주지 않습니까?
저 많은 길드 생활 해봤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렉스처럼 힘든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우선이 아니라, 어떻하면 이 몹을 빨리 잡을까? 어떻게 하면 최고가 될까? 하는 이러한 모습에..솔직히 놀랬습니다..
그리고 기분따라 아무말이나 내뱉는 길마님때문에 도저히 길드활동 못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받아주시지도 않겠지만..
또한 돌아온다 해도 렉스로는 안옵니다..
그러니 전화그만해주시고.. 제가 나중에 마음이 진정되면 그때 연락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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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구 에 이어 이번엔 대답만 하라고..
어쩔려고 저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