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바람직합니다. 중독돼서는 안 되죠.”
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온라인 게임 개발업체 블리자드의 최고 운영책임자(COO) 폴 샘스 부사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유도 다음달부터 한국에서 처음 가동되는 ‘게임중독 방지 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보호자가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막을 수 있도록 블리자드 사이트에 들어가 게임 시간을 제한하도록 한 것. 게임으로 수익을 내는 업체가 스스로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앞장선 점이 눈길을 끈다.
샘스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한국에서 게임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 목적은 영화나 음악처럼 모두가 즐기는 오락문화의 양성인만큼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에도 계속 관심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리자드가 성인용 게임중독 방지 프로그램을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샘스 부사장은 “한국의 ‘PC방’에 가보니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게임 속 캐릭터의 경험치(물리적 힘이나 경제적 가치)를 늘리려고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하루에 일정 시간만 게임을 해도 하루 종일 접속한 사람과 비슷한 경험치가 보상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 게이머들의 특성을 파악해 게임 운영과 개발에 반영하는 것은 이미 세계 게임산업의 중요한 전략”이라며 “그래서 세계의 게임 관계자들이 수시로 한국에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샘스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한국 게이머의 5가지 특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은 △승부욕이 강하고 △전략적 사고를 좋아하며 △빠른 반응속도를 즐기고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고 △예쁘고 착한 캐릭터를 더 좋아한다는 것.
그는 “이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차세대 게임을 내년 상반기 중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집중할것 -
△예쁘고 착한 캐릭터를 더 좋아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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