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누명쓸뻔한 에픽신 제퓌님 글 보고...
사연인즉슨, 제가 대도시로 놀러갔죠.
(어디인지는 별로 말해드리기 싫음. 괜히 뉴스 찾아보고 '그런적 없잖아' 하며 기억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항변은 난감)
그런데 어느 지방에서 오신듯한 분께서 분명히 유턴을 하시려는듯 그자리에서 유턴을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파란불이었는데...... 문제는 유턴 지점이 아니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잘못 유턴한 덕택에 저 멀리서 신호가 파란불이 되어서 질주하는 다른 차선의 삐까뻔쩍차와 박치기를 했다는 겁니다.
유턴 차량은 허리 부분에 직격, 삐까뻔쩍은 오른쪽 범퍼가 형체가 없음. 거기에 설상 가상으로 직격당한 분께선 차체가 멋진 270도 회전.
교차로가 난리가 났습니다. 삐까뻔쩍씨(에어백이 살려줌)는 당황한 모습으로 폰 들고(그당시에는 폰이 꽤 비쌌습니다) 누군가와 전화했고, 유턴씨는 의식불명(설상 가상으로 안전띠 안맴).
그런데, 왤까요.....? 견인차가 왔는데 딱 한대만 온 센스는?
(누가 불렀는지는 뻔하죠. 참고로 그 둘다 견인 안할수가 없을 정도로 망가짐)
먼저 온 일일구 아제들은 알수없는 빛을 그 멀쩡한 삐까뻔쩍씨에게 보내고, 일일구에서 부른 견인차 두대가 또 왔죠.
....나머지 한대는 하릴없이 돌아갔고, 두대만이 땅에 흗날린 차 파편, 하얀색 기스, 그리고 피를 남기고는 차를 끌고 갔습니다.
그분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날 뉴스에 나왔을지도 의문이고. 아니 나오긴 했겠네요. 헤드라인은 아닌.
만일 먼저 온 견인차가 한대가 아니라 두대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 제가 너무 완벽을 요구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