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본격적으로 들어와서 글 남긴게 다섯달 정도 됬군요.
처음엔 단지 워크래프트의 멋진 세계관과 게임에 매료되어서 왔습니다만, 이제 끝내야할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이제 모든 걸 정리하고서 이곳에 들어오기 전의 자세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려고 말이죠.
어제부로 모든 룰북과 소설들을 봉인했습니다. 이젠 제 손에 없구요.
금단 증상이야 잠시 일어나겠지만, 그정도야 제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끝내겠습니다. 소설도 끝을 내지 못하고 절필하게 되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아마 일주일 후면 제가 올렸던 글들에서 회색 잔영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십중팔구는 탈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다시는 이곳으로 찾아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군요.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저를 반겨주셨던 모든 분께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모두 안녕히 계십시오.
p.s. 역사게시판에 제가 게시한 글들은 아마 삭제하게 될 것입니다. 디아블로님과 한번 상의를 해보겠습니다만, 아마 전량을 삭제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모든 펌을 금지합니다.
그리고 하레님께는 죄송한 말입니다만, 게시판 규정이 어떻던 간에 삭제를 하게 된다면 저는 삭제를 할 것이고 복구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저런 규정이 있었다면 전 아예 번역에 손을 대지 않았을 겁니다. 전 앞으로 와우에 구현될 미지의 세계들을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저 글들을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레님께서 말씀하신 네티즌들의 알권리는 이 경우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애초에 저 책은 미국에서 돈을 지불한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제일 결정적으로 제가 올린 글들의 1차 저작권이 블리자드에 있는데 아직 허락을 받지 못했구요. 제 번역글들은 블리자드가 금지하면 바로 모두 니려야 할 모래성과도 같은 것들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제가 없는 동안에 발생할 저작권 문제를 겪고 싶지 않습니다. 비겁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저 글에 대한 책임은 저만 질 수 있는 것이고 제가 떠난 이후에 이런 일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어떤 논쟁도 받지 않을것이며 대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만약 삭제된다면 다시는 복구를 허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삭제에 대해서 생각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만 삭제하고 떠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난하셔도 하는 수 없습니다. 전 이 글을 남기고 일주일 내로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