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의 안퀴라즈 신전 공략기 (항행중)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전 WOWXP 총괄운영자이기 이전에 전 불타는군단 얼라이언스 GOA길드의 일원입니다. 일단 길드내 연공서열은 1위라고 하죠(클베때 길드가 성립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해서 창립멤버들 중 남아있는게 저뿐입니다,) 물론 길드장님은 따로있습니다.

각성하고, 영예롭게도 불타는군단이 안퀴라즈 문을 첫타로 열게 되면서 (이벤트는 개판에 상식 이하였습니다만) 저희 길드는 곧바로 안퀴라즈 공략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네파리안도 7주째 계속 안정적으로 파밍하고 있던 상황이라 거칠 것이 없었죠.


생각 외로 안퀴라즈 폐하(20인 레이드)은 손쉬운 편이었습니다. 이벤트가 끝난 다음날 첫 공략에 나섰는데, 시작 6시간만에 모든 네임드와 최종보스 오시리안을 킬하는 쾌거를 올렸죠. 수리비가 수십 골드나 드는 강행군이었습니다만 덕분에 완벽한 공략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 다음 레이드에서는 단 한번 전멸만으로 3시간만에 오시리안을 포함한 모든 네임드를 킬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길드의 안정적인 아이템 파밍장소가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습니다.


하지만 안퀴라즈 신전(40인 레이드)은 만만치 않더군요. 첫번째 도전날에서는 첫 네임드인 스케람의 공략에 3시간 이상의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일반 퀴라지 병사들의 리젠이 30분 주기로 계속되는 바람에 스케람 의 졸개들을 잡는데에 대부분의 시간이 소요되었죠. 스케람 공략에 성공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아이템들이 썩 좋지 않았고, 결국 사기가 떨어진 길드원들은 두번째 공략대상인 벌레가족 도전에서 좌절하고 해산했습니다.

이틀 후 있었던 두번째 시도에서는 벌레가족 레이드에 거의 2시간을 소모하긴 했습니다만 결국은 공략에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들벌레 벰 또한 스케람과 같이 아이템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두 네임드의 공략에 일단 성공한 이상 차후에는 더 좋은 아이템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났죠.

그리고 3번째 네임드인 전투수호병 사투라에 도전하였습니다. 전멸을 꽤 하긴 했습니다만 알맞은 공략법을 일찍 찾아낸 덕에 한시간 남짓한 도전 결과 사투라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죠. 마침 사투라는 최상위 아이템 두개를 드롭하며 길드의 그간 노고에 보답하는 듯 했습니다. (마침 제가 노리던 아이템이 드롭되었는데 포인트가 낮아서 먹지 못했습니다. 너무 슬펐어요.)

그 다음 네임드는 판크리스라는 거대 전갈이었는데, 아쉽게도 공략 유효 시간이 지난 관계로 2회만을 도전하고 해산하였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도전에서 판크리스의 체력이 45%까지 내려간 것으로 미루어보면 다음번 시도에서는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처럼 순조롭게 공략(의탈을 쓴 들이대기)이 진행되는 가운데 안퀴라즈 진척실적은 저희 길드가 불타는군단에서 두번째라고 하더군요. 모 연합공대의 경우 판크리스 공략에 성공하고 후후란 공략을 진행중이며, 그 외 소수의 길드/공대가 스케람 레이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어느 길드나 공대를 막론하고 하루빨리 모든 네임드의 공략에 성공하여 쑨을 대면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불타는 군단이 모든 서버를 제치고 레이드 최강으로 우뚝 솟는 모습이 흐뭇하기만 합니다. 그중에서도 GOA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