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하니 할게 없다.
골드는 충분하고 쿠엘세라는 땡기지가 않는다.
레이드를 제외하고 할것은 명예와 평판 작업뿐.
펄볼그 평판 5000남았는데 새벽 4시에도 펄볼그 마을엔 사람들이 북적이며 허구헌날 연합과 호드의 시체만 가득하다.
필드쟁을 즐기는 나지만 이젠 지겹다.
백호시리즈의 뒤치기도 지겹고 그놈의 구슬때문에 하루에 4~5시간씩 잡아대는것도 지겹다.
눈사태 젠타임 6분 35초를 정확하게 재가면서 써는것도 지겹고 명예시스템과 그놈의 월드오브평판크래프트는 이제 끝이 보이니까 시들해지는구나.
허무하다.
만렙된후 지난 3개월간 정말 혼을 불사르며 와우를 했다.
하루가 일주일이었고 시간가는줄 몰랐으며 감각도 마비되어 오로지 와우만 팠었다.
백호시리즈에게 썰려가며 쌍분으로 미친듯이 몹을썰고 천골마, 사심, 심적 제작과 은행칸 다뚫고 펄볼그와 설인이 준 여행자 가방으로 부케까지 꽉꽉 채웟다.
그리고 남는 여행자 전부 팔아서 22골하던 여행자 가방을 17~18골로 시세조작도 했다.
은행케릭은 3개.
화주와 물약 전용 '정수기의인생'
화주 일주일에 100개 넘게써도 아직도 300개가 남았고 일치 주마다 20개씩 빨고 맨탱한테 10개씩 지원해도 항상 150개가 남아있구나.
주괴전용 '가죽주괴'
토륨부품 200개를 팔아도 토륨만 300개가 넘으며 강도높은 암석도 지금 300개가 넘었다.
각종 보석과 기공용 잡동사니및 마력추출 전용 '고다스'
이놈은 잡동사니만 많아서 정리가 힘들지만 각종 귀금속류와 보석, 눈큰이 상당수 존재하더라.
현재 골드 보유량만 866골 대출금 200골에 신수10개..
부케 닥붕이는 지금 광렙을 위해 빛나는롱소드, 서슬피, 신성한 힘의 장갑및 각종 레어가 은행에 십수개씩 쌓여있다.
지난 3개월간의 행적을 돌아보니 미쳤구나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미친듯이 게임을 했을까...
후회는 되지않지만 총플레이타임이 62일이구나.
만렙찍는다고 11개월 삽질했는데 11개월동안 플레이타임은 17일...
3달간 45일을 플레이했단 말인가...
이제 흥미를 느낄것은 없다.
오닉도 브레스 한번도 안맞고 잡는데다 라그도 1차 전에 40% 이하로 깎더라.
검은 날개 둥지에 간다면 또 모르겠다.
그래도 처음 화심 갔을때의 안타까움은 느껴지지 않으리라...
쌍분이고 무분이고 지쳤다.
끝없는 너프와 닥탱을 요구하는 블리자드, 그리고 미칠듯한 평판 시스템...
레게 명게 평게 하드게이 ~게이 ~게이 ~게이 ~게이 ~게이 ~게이 ~게이...
한번 천골마 속도를 맛보니 뛰어다니기가 싫다.
그래서 닥붕이 봉인.
이제 와우를 조금씩 줄여야겠다.
접지는 못하겠다.
난 용개가 아니라서 지금까지 쌓아온 아이템, 인맥들을 도저히 버릴수가 없구나.
그리고 아직은 레이드와 아라시는 즐겁다.
그나마 즐길게 있는걸 위안으로 삼고 그것만 즐기다가 그것마저 질렸는데 즐길게 등장하지 않으면 그땐 답이 없겠지.
게임은 즐기는거다.
그저 즐길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