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스 마기카의 마법 시스템
아르스 마기카는 라틴어로 "마법이라는 이름의 학예(學藝)"라고 합니다. 제목부터 "이 RPG는 마법과 마법사에 관한 것"이라고 밝힌 셈입니다.
AM의 마법 시스템은 80년대 후반부터 주류를 이룬 "조합식" 마법의 시초가 되는 훌륭한 시스템을 택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법의 "단어"가 있고, 이들 단어를 조합하여 마법을 만듭니다. 동사/목적어의 구조에, 필요에 따라 보조 단어를 첨가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호수의 물로 기둥을 만들려면 "Rego"(나는 조종한다)와 "Aquam"(물)을 합해서, Rego Aquam의 주문이 됩니다. 이들 단어에 대한 이해의 정도에 따라 위력의 상한이 달라집니다. 이런 식으로 즉흥적으로 마법을 쓰는 것이 가능한 반면,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이미 검증된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식 주문"을 따로 배워서 필요할 때 써먹습니다. 급할 때 아는 공식 주문이 없으면 이렇게 즉흥 주문을 쓰는 것이지 요. 공식 주문이라고 해도, 위의 단어 조합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주문 하나를 반복 연습하여 확실히 체득한 것을 말하기 때문에, 마법 시스템이 두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하튼 마법 시스템은 상당히 익히기 쉽고, 그러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복잡하게 하자면 얼마든지 복잡하게 할 수도 있고요. 아르스 마기카의 마법 시스템은, RPG 최고의 마법 시스템이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