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카타의 애케릭은 오크도적 씨뻘건눈깔 이죠.
사실 호드 도적하시는분들의 8할은 언데드와 트롤입니다,일단 간지가 나기때문이죠...
하지만 카타가 처음 눈깔이를 만들었을때는.... 지겨웠습니다,언데드의 찢어입는 거지패션도 트롤의 미적미적한 걸음걸이와 송곳니가....
결국 카타가 택한것은 오크였으니...
보라 저 우람한 이두박근 삼두박근을,저 탄탄히 잡힌 등근육을 보라,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배합잘된 근육덩어리를 보라,기둥만한 팔뚝과 굴뚝만한 다리몽짝을보라! 심히 보기 아름답지 않느냐....
그리하여 피부를 구릿빛 피부다! 라고 외치며 검게 택하였고 취향이다! 라고 외치며 빨간눈을 택하였고....제일 중요한 헤어스탈일이 남았죠.
사실 고민 드럽게 많이했습니다.
올백으로 할지 변발을할지-_-
아마 한 3분가량 고민했을겁니다.
올백을할까?뭔가 대부스럽고 간지도 나며 의외로 댄디하고 섹시한게..아냐,도적이라면 뭔가 특히 오크라면 산적같은 분위기를 풍겨야 하니 변발을해서...아냐 뭔가 지적으로 보이면 좋잖아?도적이 지적은 무슨 즐빠셈....
결국 변발했습니다.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케릭을 만들고 필드로 나간 카타...처음 단검으로 멧돼지를 찌르는데 딱 떠오르는 한 마디.
"국민체조다!"
....억~웍~ 하며 단검을 일자로 푹푹 찌르는모습은 카타에게 국민체조를 떠올리게 하였죠.
그렇게 키우고 키워서 쌍수를 끼우게 되어서 쌍단을끼니...
"국민체조다!"
더 심해졌습니다,헛둘~헛둘~헛둘~ 하는 사운드가 들리는것같은 환청이 머리속에서 내내 떠나질 않았죠,그래도 뭔가 박력은 있군요-_-
순간 카타는 잠깐 해봤던 트롤도적이나 언데드도적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자 카타의 마음에 잠시 일었던 오크도적버려! 라는 부정의 마음은 마치 흐르는시넷가에서 빨래하듯 사르를 녹아 사라져버렸죠,그들의 모션은 지금 이 근육덩어리의 모션에 비하면 너무나 간지가 부족했기에.....
무엇보다...
절개모션에 감동했습니다;ㅁ;
다른 도적케들은 절개를할때 빙글돌거나 아무튼 몸을 돌리죠,그러나 우리의 완전소중오크남케는 굴뚝같은 두 다리로 땅위에 탄탄히 균형잡고 서서 오른손을 아래서 위로 대각선으로 그을뿐이었습니다.
어찌나 간지나던지(?)...
그래서 카타는 지금 오크도적으로살고있습니다,후회?후회란 없...아니 입에 발린 방송코멘트는 집어치우고...
후회 가끔 드럽게 자주 합니다-_-
트롤도적의 발차지 모션을 보며 "아 젠장."
언데드의 포세이큰의 의지 특성을보며 "아 젠장."
언데드 여도적의 간지 절개를 보며 "아 젠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크도적을합니다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