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잡템 하나 아까워서 버리지못해 꽉찬 가방 2시간만에 겨우 나온 퀘템 줍지못하는 자 이름하여 서민이여.
길창과 공개창엔 그대들의 가슴에 염장을 질러대는 보라색 아이템의 링크가 즐비하게 올라오고 득했느니 어쩌니하는 말에 무작정 그곳으로 달려가는자 이름하여 서민이여.
이제 ㈜여명앵벌™ 에 막 입사하여 여명의 설원에서 신들린듯이 펄볼그와 설인들을 썰어대는 그대 이름하여 서민이여.
그대들의 믿음과 소망은 무엇인가.
언젠가 온몸을 보라색으로 무장한뒤 주황색 무기로 적 진영을 썰어대며 계급은 대장군이요 60정예 네임드보다 더 무섭고 가방엔 4자리수의 골드를 유지하고 싶은 그런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는자가 바로 그대들일것이니.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전혀 그러지 못하니 현실과 이상의 4차원의 버뮤다 삼각지대와 같은 괴리감에 좌절하고 있는가.
㈜여명앵벌™ 사장 칼슨도 분명 1달전까지 그리하였다.
용맹어깨 전사 쌍수 전사는 필드에서나 전장에서나 인던에서나 그 어디서든 만만히 보였고 제 1타겟이었으며 머리엔 항상 화살표가 떠나질않았고 사냥1시간 싸움2시간의 암울한 시간속에 홀로 오그리마 와이번 조련사 앞에 쭈그려앉아 어딜가야 조금이라도 덜 맞고 사냥할까라는 생각에 서글퍼 안구에 습기가 차던 시절이 있었으니.
그러나 마음을 독하게 먹고 한달간 설인동굴과 펄볼그 마을에서 정과 신을 깨끗이하여 잡념을 비우고 경건한 자세로 한손엔 키보드를 한손에는 마우스를 잡고 참뜻으로 도를 닦은뒤 롤빵과 열대과일 튀김, 메추라기 구이만 먹어 이제 어렴풋이 무언가를 깨달은듯하여 하산하니 칼슨과 같은 시기를 보내는 자들이 너무 많이 보이는구나.
嗚呼哀哉라 칼슨 이를 어엿비여겨 칼슨과 같은 고통과 좌절을 주지 않겠다 라고 결심하여 회사를 설립하였으니 이름하여 ㈜여명앵벌™ 이라.
그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 글이 대충 큰 맥락이 정리된 이 시점에 간간히 들려오는 득템의 기쁨에 같이 기뻐하며 축하해주나 잠깐 노파심이 들어 이 글을 쓴다.
영웅급 무구에 혹하여 한방만을 노리고 사냥한다면 그것은 칼슨과 그대들에게 일용할 양식과 따뜻한 미래에 약속을 선사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여명의 설원에 대한 모독일지니.
비록 비싸고 값진 아이템을 얻었으나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좀더 정과 신을 정갈히하여 그대를 유혹하는 한방을 이겨내고 꿋꿋히 지조를 지켜 얼음과 눈으로 가득한 여명의 설원의 한 언덕에 주저앉아 빵을 먹고 물을 마시며 회색과 녹색으로 가득한 그대의 가방에 녹색 봄과 같은 따스한 한줄기 미소를 지으라.
그 한줄기 미소와 기쁨에 가득한 리플이야말로 ㈜여명앵벌™ 사장 칼슨의 힘일지니.
마지막으로 내일 수능을 치는 입사 지망생들과 잠재된 입사 가능성을 지닌 자들이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넉넉한 아침을 맞이 하도록 하라.
지금의 긴장을 칼슨도 겪었기에 내일에 대한 흥분에 잠도 오지않고 걱정이 되는것을 알고 있다.
정 잠이 오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우황청심환을 하나 먹고 불을 끈뒤 따듯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차분히 눈을 감고 머리를 비워라.
이제 내일만 지나면 그대들은 잠시간의 자유를 만끽하게 될지니 안정적이고 차분한 내일을 위해 이제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
조상님의 은덕이 내일 그대들과 함께 하시길.
㈜여명앵벌™ 사장 칼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