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얘기는 제가 얼마전에 군대에서 제대한 제가 아는 어떤 형의 너무나도 한스러운 군대 생활 이야기입니다
귀찮으니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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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벌어졌을때 당시 그 형은 이등병이었다고 한다
군대를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등병이란 이유로 여기서까이고 저기서채이고 그러면서 살았다고한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형이라곤하지만 나이가 서른이 다되가니....;;)
아무튼 고달픈 이등병생활에 찌들대로 찌든 어느 겨울날 새벽에
형은 벌목작업을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략 3시간정도를 계속 일하니 참고있던 응가가 마려워지기시작했댄다
당시 형이 수중에 쥐고있던 물건은 벌목용 톱과 땅파라고 준 삽 (왜 파는지는 몰랐댄다) 이었다
원한다면 삽으로 땅을파서 그 구멍에 싸고 덮을수도있었겠지만
군인들이 그런행위를 하도많이해서 산에서 냄새나고 썩는다고
상부에서 "산에 똥싸고 묻지말것" 이라는 지침이 떨어졌더랬다
결국 형은 참다참다 결국 참지못하고 병장에게 외쳤다
"이병 ooo!! 병장님!! 똥마렵습니다!!"
"새X 좀 참아라"
"도저히 못참겠습니다!! 그냥 구멍파고 싸고싶습니다!!"
"임마 상부에서 지침서내려온거 몰라? 20분내로 군부대가서 싸고와"
"옙!!"
당시 높이에서 군부대까지는 뛰어도 20분 이상이 걸린다고했다
거기다가 터지기직전의 그것을 힘을줘가며 전속력으로 뛰기가 얼마나 힘든일이던가
형은 뛰었다
모든것은 화장실을 위해.....
가다가 개를 키우는 민가를 발견했다고한다
그때 개집옆에는 퇴비로 쓸 각종 똥과 개똥이 쌓여있었고
그 시점에서 형은 엄청나게 고민을했다
개똥에 묻어갈것인가 군부대로 뛸것인가
결국 묻어가는건 아니다싶어 사색이 된 얼굴을 하고 군부대까지 뛰어간 형은 결국 참지못하고 가장 가까운 건물로 뛰어들어가서 화장실을 찾아내 일을보았다
어떻게 된 화장실인지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있고
히터가 쌍방향에서 나오는
마치 재벌의 화장실과도 같은 안락한 화장실이었댄다
형은 아주 편안하게 일을보았다
그러다가 새벽시간의 졸려움과 이등병생활의 고달픔이 겹쳐오면서
변기통에 앉은자세로 잠이들었다고한다 (....)
얼마나지났을까?
시끌벅적한 소리에 잠을깨보니 밖에서 누군가가 전기톱으로 문을 자르고있었다고한다
문이 떨어지자 밖에는 수많은 헌병, 일.이병, 병장등이 서있었고......
어이상실을한듯한 표정을 짓는 대대장이 서있었다고한다
그렇다 그 형이 뛰어들어간 건물은 대대장의 막사였고
그 끝내주게 아름다운 화장실은 대대장 전용 화장실이었다고한다
산에서는 똥싸러간 이병이 올라오지않자 수색에나섰고
결국 대대장의 막사까지 뒤지게되었다
화장실 문은 잠겨있었고 아무리 소리지르고 문을 두들겨도 반응이없자
안에 "거수자" (거동이 수상한 자 라는 의미라고했다) 가 있다는 짐작으로 총을 꺼내들고 전기톱으로 문을 잘랐다
문이 떨어짐과 동시에 화장실로 총구를 겨누자 안에는 잠이 덜깬 표정을 지은 사라진 이병이 바지내리고 앉아있었던것이다
그 사건으로인해 형의 이름은 모든 소대에 알려지게되었고
소대장께서는 "새x 하필이면 들어간데가 거기냐? 짧게끊어줄게 잘갔다와라" 라는 알수없는 말을던지고 사라졌고
뒤이어 헌병들에게 붙잡혀 포승줄로 온몸을묶이고 트럭에 태워진 형이 도착한곳은
영창이었다고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5일짜리 영창생활은 이등병생활보다는 나은편이었다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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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