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x년 xx월 xx일
대족장님께서 명령을 내려, 순찰을 가게 되었다. 행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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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는 사라졌다.. 난 현재 이상한 숲속에 떨어져있다.
주변에는 검은 표범들이 잔뜩 있다. 내 무기도 이제 얼마 안가
부서질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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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크라수스 라고 칭하는 엘프와 로닌이라 하는 붉은머리의
마법사를 만났다. 또한, '젊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를 만났다.
내가 정말로 1만년 전으로 와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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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 세나리우스를 만났다. 그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는 나에게
새로운 도끼를 만들어주었다. 이 도끼는 정말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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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년 전에도 언데드가 있었을줄이야! 파멸의 군주도 있다!
여기에도 파멸의 군주들은 존재했다.. 그리고 수만의 악마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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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됬다. 한동안 이 일기를 덮어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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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xx월 xx일
빌어먹을 - ! 아키몬드를 다시 살아서 만날줄이야-! 만노로스까지..
아무래도 재수가 없는것 같다.
멀리서 어렴풋이 본 거지만, 그들은 분명 있다. 저 궁전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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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엘프 주술사들의 능력은 대단하다. 그들의 도끼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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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투가 시작됬다.
내가 싫어하는 퀼보그들이 섬기는 반신,
아감마간(내눈으로 볼줄이야!)과 펄볼그들의 반신,
우르속과 우르솔, 날개달린 자들의 지도자인 아비아나까지 만났다!
나이트엘프들의 숫자는 적으나, 그들 역시 일어났다.
우리들의 적에게 저주를! 그리고 우리에게 축복을!
그리고 살아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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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 스톰레이지와 말퓨리온 스톰레이지 쌍둥이 형제가
마법을 이용해서 악마들이 나오는 포탈을 닫으려고 한다.
급히 휘갈겨 쓰는 중이다. 그 포탈 너머에서 나는 보았다.
거인을.. 악마들의 거인을 나는 보았다.
최소한 그들을 위해 내가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것이다!
이 일기는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의 주머니 속에 넣겠다.
크라수스든, 로닌이든간에 이 일기를 대족장님께 전해주리라 믿는다.
난 이제 마지막으로 외친다.
호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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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족장은 일기를 덮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명예의 전당에 이 도끼와 일기를 가져다놓고, 위대한 전사,
브록시가를 위해 동상을 만들라고 전하라!"
"대족장이시여.. 브록시가는 정말로...?"
볼진은 놀란듯이 물었다.
"나라 할지라도 불타는 군단의 수장에게 칼자국을
낼 수 있진 못할걸세, 볼진이여.. 브록시가는
불타는 군단의 수장, 타이탄 살게라스에게 도끼를 찍었고,
자신의 영혼을 바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재를 지켜냈네.
그는 우리 오크들의 영웅뿐만이 아니라, 이 세계 모든 종족의
영웅이 된 셈이지. 볼진, 그대의 주술사들께 말을 전하여 브록시가의
제사를 지내달라고 해주게. "
볼진은 조그마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떡였다.
"알겠나이다, 대족장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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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of Eternity 3부작 소설에 나오는 오크, Broxigar(브록시가)에
대해서 가상의 일기를 써봤습니다.
아마 쓰랄도 그에 대해 자랑스러울겁니다.
와우에 브록시가의 동상이 생긴다면 좋겠습니다만..
우리가 그저 유저들뿐일지라도, 자신을 희생하여
모든 것을 지켜내려는.. 그런 태도는 본받아야할지도 모릅니다.
For the Hor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