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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relion
작성일 2005-10-30 10:19:55 KST 조회 577
제목
전장을 접었습니다.
[이미지:495660] 즐거웠던 아라시 팀....




어제부로(정확히는 오늘 새벽) 마지막 아라시 분지를 뛰고,
전장을 접게 됐습니다. :)

파티원을 제대로 보호하는 개념충만성기사가 되겠다며,
성기사 동영상 매일 복습하고 연구하고.. 개념성기사라고
올라온 글 보며 뿌듯해하던 날이 1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그렇게 되버렸습니다.

지쳤습니다.

제대로 뛰면 새벽 3시나 되야 끝나고, 이런저런 정리하고
잠자리에 눕는 시간은 3시 반. 7시에 일어나니 길어야 4시간
평균적으로는 3시간 반의 수면시간을 가진채 사회생활을
했었네요..

이렇게까지 하면서 새벽에 아라시팀에서 달린 이유는...
첫째로, 이만큼 무리해가면서 피곤하더라도 꼭 같이 놀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로, 소위 막공대라고 불리는 개별신청으로 들어간 방
에서의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몇판이라도 시간에 상관없이
호흡맞고 손발맞는 사람들과 뛰고 싶었기 때문이고,
세번째로, 그나마 팀에 들어가야 승률이 높아지니 그간
막공대에서 지면서 쌓였던 승리욕을 팀에서 해소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위에서 언급했던 모든 이유들을 무색케
할만큼 아라시 분지와 전장이라는 컨텐츠에 대한 제 의욕이
꺾인 상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불군섭에서의 얼라이언스 막공대는
정말 상태가 심각합니다.
해도 해도 이렇게 못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손 발 안맞는건 둘째치고, 기본적인 보고와 이동도 없이
자기 맘대로 하는 사람이 너무 많네요.
팀으로 활동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점을 같이 공유하려 해도,
자칫 잘못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팀이라서 건방지다느니,
무슨 말을 그따위로 하냐느니.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인간
들이 자존심은 엄청 셉니다. --
막공대로 들어가면 5번에 3번은 파티없이 진행합니다. 아무도
파초를 하지 않는 상황. 보다못해 뒤늦게 파초 시작하면 파티
는 2~3개로 갈려서 나눠져 있고 통합도 제대로 안됩니다.
파탈하고 합치자고 하면 파탈도 안해, 이쪽에서 파티 깨면 초청
도 안해줘...
그리고는 수없이 썰리네요. 아라시를 뛰다보면 드는 생각은
단 한 가지.
"내가 지금 도대체 여기서 왜이러고 있나.."

그나마 최근에는 막공대에서도 경력을 쌓은 분들이 꽤 계셔서
나름대로 막상막하의 접전까지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었고..
점점 나아진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요 며칠 새에 또 다시 신규
인원들이 우르르 난입. --
나아졌다 생각하면 수준이 다시 최하로 떨어지니 막공대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고, 요즘은 개인신청을 하면
아예 처음부터 의욕이 없는 목각인형 상태로 들어갑니다..

이러니 저절로 팀을 찾을 수 밖에 없는데...
팀 또한 일종의 대기인원이란게 있습니다. 15명의 정원인데
팀으로 뛰고 싶어하는 사람은 그를 초과하니, 운이 좋으면 초청
받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GG입니다.
그냥 빈 자리 날때까지 막공대에서 뛰거나, 혹여 빈 자리
나더라도 그 상황에 파티없이 혼자 놀고있지 않는 이상은
다른 대기인원이 바로 채워지죠..
더군다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팀은 빨라야 11시 보통 12시에
구성되기 시작. 끝나는 시간은 3시...

양자택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려면 막공대에서 썰리며 온갖
잡스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그나마 이겨보려면 어렵사리 팀에 들어가서 새벽까지
분지뛰고 4시간 수면.

..그간은 그래도 이기고 싶어서 팀에서 무리했습니다.
그 결과 매일 같이 수면시간은 4시간 안팎이었고..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코피가 터지고 있습니다. --;;
사무실에서 작업하다 코피 펑.
지하철 타고 집에가다 코피 펑.
잠자고 일어나서 세수하다 코피 펑.
이러다보니 한계를 느끼게 되더군요. 육체적 한계 정신적 한계..
지치고 의욕은 꺾이고, 매일 사무실에서 일도 제대로 안되고..
.....그야말로 게임때문에 삶이 피폐해지는 경우.

..뭐. 그렇다는 겝니다.; 아라시 팀에서 뛰는 시간은 매우
즐거웠고, 파티원들간의 손발과 호흡이 잘 맞았기에 그들을
온갖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최대한 보호해주는데에 보람
을 느꼈습니다. .....만 그간 막공대에서 받아왔던 스트레스
들과 팀으로 뛰며 누적된 육체적 피로는 한계에 다달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네요. 흑흑..

그래도 마지막 전장을 팀에서 뛸 수 있었다는 것은 나름대로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

아듀. 아라시 분지. 굿바이 아라시 팀.. 안녕 전장이여..

p.s.>> 근데 끝내고보니 아라시 명예훈장 2개 남았네요. --;
...막공대에서 한 판 뛰면서 져서 3개 만들어서 반납하고
끝내야 할듯.;

p.s.2>> 럴수.. 아라시에서 쓰려고 만든 발화의 수정도
아직 51개나 남아있는... ...오늘 전장 몇번 더 뛰며 이거 다
소비하고 끝내야겠네요. =_=

p.s.3>> 사실 본문 끝나고 첨부하여 길게 쓰려 했던 내용인데..
본문이 쓰잘데기 없이 길어져서 짧게 첨부합니다..
....필드쟁이 정말 그립군요. ..지금의 전장은 쟁이 아니네요.
블리자드에서 그렇게 만든게 아니라, 불군섭 유저들이 전장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전장을 접긴 했지만, 순수한 "쟁"에 대한 욕구만큼은
아직도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데.... 가슴이 먹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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