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도 있었구나

어제 친구집에 놀러갔었는데 이놈이 쳐다보지도 않고 컴퓨터로 뭘 열심히 보고 있기에 뭘 보고 있나 해서 뒤에 다가가서 봤더니 므훗한 무엇인가를 보고 있었음. 그런데 거기 나오는 애들이 낯설지 않아서 자세히 보니 wow에 나오는 직업들. 이놈이 보고 있는 장면은 여자 사제가 남자랑 '아빠, 엄마 왜 누르고 있어?'라는 장면. 남자가 오래 가도록 인내의 기원 걸어주고 지칠 것 같으면 지속적으로 힐, 직전에 상급 치유, 결국 뻗으니까 무언가를 부활시켜서 다시 또 한번 반복으로 아비규환 상태가 됨. 잠시 리로이스러운 기분을 느낀 필자가 정신을 차리고 '형 왔다.'하면서 뭐 하냐고 묻자 wow동인지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
wow도 동인지가 있었냐고 필자가 묻자 '게임이던 애니던 만화던 최소 동인지 하나는 나와주는 센스.'라며 마사로의 그 포즈를 짓는 그놈. 순간 굴다리의 그분이 나에게 들리실 뻔 했으나 간신히 참고 어디 출처냐고 물으니 다른 나라 사이트라고만 하고 결국 알려주지 않는 치사함을 보여주며 계속 봄. 그날 이후 그거 국내 사이트에도 있나 찾아봤지만 찾은 것은 리니지랑 마비 동인지 몇 컷 뿐. 다음에 가면 반드시 알아내리다.




추신: 이거 짤리려나.

추신 2: 눈바림씨, 내 친구가 저렇지 소햏은 결코 저렇지 않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