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마리의 필드/인스 레이드 보스가 나온 시점

우리는 여기에서 켈투자드씨를 다시한번 고찰해볼 필요성이 있다. 켈투자드씨의 모델링은 일리단씨의 모델링과 함께 아시는 바대로 1.02부터 만들어진 채 MPQ속에서 놀고 있는데, 적어도 1년 안으로는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403893]
사실 안퀴라즈를 글의 주제로 하려 시작했지만 안퀴라즈쪽에 대해서는 그 어떤 정보도 없기 때문에 켈투자드로 주제를 바꿨다.
(아는 분들은 다 알지만 필자는 켈씨 팬이다)


[이미지:367294] [사실 이건 아빠 그림]

● 어쨌건 숙명님의 정보에 따르면 후잡한 성룡인 네파리안 따위가
- 인퍼널 소환
- 해골 소환
- 구더기 소환
- 광역 변이
등의 휘황한 소환술을 쓴다. 각각의 마법이 모두 공격대를 위기로 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 주 : 네파리안은 WOW에 구현 예정인 레이드 보스들 중 중하위권수준의 강력함을 갖춘 녀석이다. 후잡한 성룡이라고 불릴 가치가 충분하다.


● 블랙윙 레어보다 2~3단계 위의 레이드 던전인 낙스라마스를 맡게 될 켈씨는 최대최강의 레이드 보스인 일리단보다 한단계 낮은 (최상위의) 보스로 채택되었다. 그는 노스랜드에 엉덩이 달라붙은 리치킹을 대신해 스컬지의 모든 통치를 맡는, 그야말로 캐릭터의 컨셉 자체가 최강의 네크로맨서이며 최강의 소환술사다.
(주요한 업적 : 아키몬드 소환)

켈투자드는 리치이므로 육체적 능력이 드래곤들보다 무참히 약하다. 와우에 구현된다 해도 라그나로스급 이상의 체력을 보유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헌데 그런 체력으로 어떻게 전체 레이드 보스들 중 2인자의 자리를 꿰찰수 있겠는가? 사용하는 각각의 기술이 치명타가 아니고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이다.

아마 낙스라마스가 구현될 때쯤 되면 상급 아이템을 보유한 마법사가 얼화 기준으로 1000데미지에 육발할 것이며, 도적이나 흑마법사 등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즉 라그나로스 정도 체력의 보스따윈 닥치고 일점사만 해도 2분내로 끝낼수 있다는 말이 된다.
(라그나로스에겐 미안하지만 그때쭘이면 우리의 위대한 화염의 군주는 20~25명 파티에도 잡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닉시아양은 벌써 그꼴 난지 오래이다.)

제작자들은 자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무지막지한 상급의 레이드 보스가 뽀록 일점사로 잡히는 것을 도저히 용인하지 못할것이므로, 켈투자드에게 블링크 계열의 탈출기를 줄 확률이 높다.
(화산심장부의 샤즈라 같은 패턴이겠지만 도발면역이거나 생각도 못한 공격기로 공격대를 아비규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든다면
- 블링크 후 메인탱커에게 핑거오브데스 공격 (저항 못하면 즉사)
- 블링크 후 광역 공포와 다연장 얼음화살
- 블링크 후 밴쉬의 울부짖음 (저항 못하면 즉사)


● 켈투자드의 일반적인 마법공격은 즉사스킬들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죽음의 원, 죽음의 삿대질, 밴쉬의 울부짖음 등) WOW에서는 즉사스킬이 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레이드 던전들을 살펴보면 제작자들은 플레이어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이상한 기술을 짜는 것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레이드 보스들은 룰북에 적혀진 전투패턴을 대부분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룰북 지향 현상은 인던 보스보다는 레이드 보스들에게서 잘 나타난다.)

이러한 즉사스킬들은 물론 네크로맨시이므로 암흑저항을 만빵으로 맞춘다면 충분히 저항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나 암흑저항만 만빵으로 맞추고 상대하면 해결이 되느냐?

[이미지:463456] [저분들에게서 귀여움을 느낄수 있다면 골수 언데드 유저다.]

● 최대의 위협은 역시 켈투자드의 수하들이다. 스컬지는 쪽수가 많기로 유명한 집단이며 레이드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소환 계열의 몬스터 추가 패턴에는 크게 4가지가 존재한다.

- 캐릭터 하나를 졸개들이 돌아다니는 쪽으로 던져 애드를 유도한다. (학카르, 오닉시아)
- 주변의 죽은 졸개들을 일으키거나 문이 열리며 졸개들이 쏟아져나온다. (라그나로스)
- 주변의 죽은 네임드를 일으키거나 문이 열리며 네임드가 뛰쳐나온다. (화이트메인, 네파리안)
- 유저 캐릭터를 지배한다. (기타 찌질이들)

켈투자드는 저 4가지 패턴을 몽땅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모르긴 모르되 블랙윙 레어의 첫 네임드 서슬송곳니를 상대하는 것 못지 않은 졸개몹들의 폭풍이 눈에 선하다. 그 질적 수준도 실로 다양해 스트라솔름의 60렙 구울에서부터 어보미, 밴쉬, 네임드급 데스나이트까지 총천연색으로 달려들 것이다.


● 그런데 저것 뿐이라면 조금 단순한가? 지금까지 구현된 보스들을 살펴보면 보스들이 졸개들을 이용하는 패턴 또한 다양하다. 또 예를 들어 보자.

- 불러낸 졸개(혹은 네임드)와 함께 싸운다. (암네나르, 오닉시아, 화이트메인)
- 불러낸 졸개(혹은 네임드)를 먹는다. (리븐데어)
- 졸개(혹은 네임드)를 불러내고 자신은 숨어버린다. (라그나로스)
- 졸개들이 주인을 힐해준다. (설퍼론 사자)

역시 켈투자드는 저 4가지 패턴을 몽땅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니 이거, 완전히 배째라 아냐? 뭐 어쩌라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겠지만 레이드 컨텐츠를 가진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궁극의 레이드보스를 구현 후 3~4년 후에나 잡을것으로 상정하고 만든다. 애써 만든 놈이 한두달 내로 잡히면 제작자들이 운다.

[이미지:467966] [줄 잘서서 세계최강 마법사 타이틀을 먹은 사나이]

● 그럼 마지막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상정해 보자. 특별히 20단계로 분석해 보았다.
어디까지나 예상이다. 하지만 저것보다 쉬울 거라고 기대는 말자.
현재 최고 레이드 컨텐츠인 블랙윙레어조차도 저 설명보다는 복잡하다.

1. 아아, 드디어 6개월간 항문에 불똥튀게 박은 보답으로 켈투자드 얼굴이 보인다.

2. 호위로 보이는 네크로맨서 두어놈이 옆에 붙어있다. 일단 그놈들부터 처리해 볼까?
(이과정 클리어까지 전멸 20번)

3. 메인탱은 켈투자드를 신나게 도발하고 나머지는 일점사로 네크로맨서 2명을 죽였다.

4. 켈투자드를 일점사한다. 20초만에 체력 20%를 깎았다. 어 왜이렇게 쉬워?

5. 켈투자드가 갑자기 어흥 하니 대원 너뎃명이 픽 쓰러진다. (밴쉬의 울부짖음)

6. 켈투자드가 블링크로 파티 후방으로 순간이동하더니 신폭을 날린다. 다수사망.
(이과정 클리어까지 전멸 40번)

7. 어찌어찌 어그로 확보하는 노하우 익히고 전투부활 동원해서 일점사를 재개했다.

8. 50%까지 깎으니 갑자기 켈투자드가 주변 시체더미에서 정예해골 50마리를 일으킨다.
(이과정 클리어까지 전멸 20번)

9. 20%까지 깎으니 갑자기 사방의 문이 열리며 백작 후작 등 이상한 애들이 나타나 데스코일을 날려주어 켈투자드를 힐한다. 70%피가 됐다. 이쉐이가!
(이과정 클리어까지 전멸 20번)

10. 데스나이트 놈들을 전멸시켰더니 얼회+블리 콤보가 날아든다. 틱당 데미지 2000.
(이과정 클리어까지 전멸 20번)

11. 다시 10%까지 깎으니 갑자기 켈투자드가 "네놈들은 상대할 가치도 없다"며 없어진다.

12. 정예해골 50마리가 나온다. 제한시간 3분.

13. 정예구울 50마리가 나온다. 제한시간 3분.

14. 정예핀드 30마리가 나온다. 제한시간 3분.

15. 정예어보미 10마리가 나온다. 제한시간 3분.

16. 정예쉐이드 5마리가 나온다. 제한시간 5분.

17. 네임드 프로스트웜 1마리가 나온다.
(이과정 클리어까지 전멸 320번)

18. 프로스트웜의 체력을 5%까지 깎아놨더니 켈투자드가 "낚았다!"라고 외치며 나타나 프로스트웜을 먹는다. 체력 90%. 공대원들 욕나온다.

19. 네임드 네크로맨서 2명이 나타나 쓰러져있는 언데드들의 시체를 일으킨다.

20. 2번으로 돌아간다.


● 쓸데없는 칼럼은 이것으로 끝이다. 물론 제작자들은 저 과정중 클리어 가능한 파해법을 설정하여 클리어의 희망을 만들어놓았을 것이지만, 그것을 찾는 과정은 지금까지 화산과 블랙윙 레어에서 그래왔던 것처럼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다. 레이드 컨텐츠를 클리어하는 것은 누구 한두명의 연구로 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모두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낙스라마스가 구현될 때까지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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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성 칼럼이지만 쓰는데 1시간도 더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