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컴퓨터 잘 하다가 갑자기 제 새끼손가락의 반 좀 크기가 되는
귀두라미가 이리로 막 오는게 아닙니까!! 비명 지르면서...
(그 때 새벽 12시에서 1시 될때 쯤이었답니다. 더군다나 아버지도 내일 늦게
오시기 땜시...) 도망을 쳤지요;;;
참고로 이 귀뚜라미 ㅅㅂㄹㅁ 자꾸 제 컴퓨터 자리에 숨어서 ....
... 그리고 문제는 저는 벌레를 매우 혐오하고 무서워합니다;;;
(아주 작은 개미 빼고요 -_-; )
참고로 제가 키도 크고 덩치도 작진 않지만 귀뚜라미나 바퀴벌레(성기사 아님)
전혀 못 잡습니다. 그렇다고 에프킬라도 없지 유일한 공격무기가
물에 적신 무거운 걸레와 두꺼운 책을 들고 주장비 두꺼운 책 몇권
다른 한손엔 물에 적신 걸레를 들고 일단 큰놈부터 잡아야겠다 하면서
걸레 날리고 책으로 강하게 내리쳤지만... 이 귀뚜라미 녀석 아주 잘피하네요
ㅅㅂ를 외치다가 일단 부억에 나타난 작은 것부터 잡자 해서 갔지만
이 작은 놈은 오히려 작아서 쫄레쫄레 피하는군요;;; 그런데 큰 놈이
문 쪽으로 오는게 아니유; 그리고 탁자를 돌아다니고 전 이 녀석을
차라리 밖으로 내보네는 게 낫다 싶어, 무서웠지만 일단 현관문을
귀뚜라미 2~3마리 정도 나가고도 남을 정도로 아주 빼꼼히 열었습니다.
한참을 식탁 주위에서 맴도다가 드디어 현관문쪽으로 오는 게 아닙니까!
저는 '나가! 나가! ㅅㅂ나가' 를 외치면서 지켜보았습니다. 오오 나갑니다;
저 큰 귀뚜라미 녀석이 밖으로 나간겁니다! 'ㅅ'! 나가자마자 문 잽싸게 닫고
문틈을 그 물에 적신 무거운 걸레와 두꺼운 책 몇권으로 일단 틈을
막아놨습니다. 또 들어오면 난감하잖아요. 하지만 어떻게보면 저 큰 녀석도
잡는게 더 나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밖으로 내보내면 왠지 또 들어
올 것 같은 느낌이... 그리고 일단은 큰 놈은 이제 해결됬으니
작은 놈 해결하러 갔습니다. 물에 적시진 않았지만 일단 좀 드러운 잘 안쓰는
수건과 다른 한쪽엔 잘 읽지도 않는 바닥에 흩어져 있는 책 주워서 수건
던지고 부엌바닥에 물벼락을 날려보고[...] 자꾸 피해서 일단 책 한권 더 들고
조금 두꺼운걸로 내치렸습니다. 근데 용케도 피하네요 이게 -_- 그리고
약간 더 얇은 책으로 내리쳤더니 조금 걷는게 힘들어합니다.
재빨리 책들을 주워서 마무리 일격으로 두꺼운거 하나 날리고 그 위에
조금 더 얇은 책을 날려서 완전 묵사발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수건을 올려놓고요... 근데 살은건지 완전히 죽은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죽었겠죠 -_-;;
아 무서워라;;; 갑자기 벌레가 나타나면 어쩌라는 거야 ㅠ.ㅠ
알고 보니 제 온 몸에 땀으로 완전 범벅되어 있었다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