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길드 내 만렙 변태트롤전사 모님과 주술사 모님과 같이 얼라 잡으러 카라잔에 갔습니다.
..........레이드 템으로 떡칠한 얼라 8인에게 발린 후 카라잔을 떠났습니다.
주술사분이 전사분에게 한 말 : 또 한번 얼라 잡으러 가잔 소리 하면 당신을 얼라처럼 만들어줄테니 각오하십쇼.
2.
결국 카라잔을 뒤로 하고 그늘숲을 거쳐 가시덤불로 가려고 했..................
으나 '화풀이라도 하고 가자' 란 심뽀로 닥샤에 들어가봤습니다.
...........얘네 경비 맞아요? 레벨 37이네? 나이젤에 있는 녀석들 렙이 45인데 그거보다 낮은 게 말이 되나?
어쨌든 경비 실컷 썰고 저렙분들 몇 죽이고 나왔습니다. 뒷맛 참 씁쓸하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 피해 입은 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3.
그 후 6시에 구루바시에서 죽치고 앉아있었습니다. 땅딸보 고블린이 내려놓고 가는 상자에서 뭐가 나오나 하도 궁금해서 말이죠.
은신해서 대기중인데 갑자기 난입하는 40 술사분. 저보다 클릭을 빨리 하더군요.
길드에서 구루바시 상자를 전문적으로 먹고 나르는(-_-) 도적분에 말에 의하면 호드끼리 있을 땐 주사위 굴려서 먹는다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주사위고 나발이고 신경 쓰게 생겼심까. 1초라도 늦으면 아템 다 날리게 생겼구만.
결국 눈 딱 감고 선비습 날린 후 술사분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상자를 클릭하는 순간.
제 옆에서 밤그림자 투구 쓴 트롤 도적이 상자를 따고 있었습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공격. 그리고 나이스한 타이밍에 윤회부활 한 술사님까지 그분을 협공했습니다.
....근데 정신 차리고 보니 술사분이 죽어있더군요.
결국 도적분과 1:1 쇼부. 양쪽 다 물약 마셔가면서 피터지게 싸운 결과 둘 다 빨피가 되었습니다.
좋아지금버블두개고기력도널널하니까
사악한번쓰고절개날려주면저도적은이
제죽어저도적피도빨피라고으하하하하
드디어만렙킬러인내가레이드아이템으
로도배한도적도잡는쿠나와하하하하죽
어죽어죽어죽어어디서감히남의아이템
을탐내이천벌을받을트롤같으니죽어라
그리고,
갑자기 9%에서 40%로 차오르는 도적분의 피.
WTF을 외치면서 그대로 바닥에 누웠습니다 -_- 성전사는 아닌 것 같았고, 아무래도 채찍이나 용숨결 먹은 것 같더군요.
그때 얼마나 서럽던지.......